홍콩, 경찰 규탄 대규모 시위…백발의 노인들 농성 돌입

입력 2019.10.12 (21:23) 수정 2019.10.12 (2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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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홍콩 소식입니다.

경찰의 성폭력 폭로와 10대 소녀의 석연찮은 죽음 등으로 홍콩은 분노에 휩싸였습니다.

시민들은 가두행진을 하며 경찰 해체를 요구했고, 경찰청 앞에서는 백발의 은퇴자들이 연좌 농성에 들어갔다고 합니다.

홍콩 현지에서 취재하고 있는 박진현 기자 연결합니다.

오늘(12일) 시위가 매우 격렬할 것으로 예상했는데, 별다른 충돌은 없었나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예상과는 달리 오늘(12일)은 경찰이 적극적인 대응을 삼가면서 별다른 충돌은 없었습니다.

시위대 머리 위로 헬기만 떠있었고 최루탄도 경찰봉도 없었던 하루였습니다.

시위대는 오늘(12일) 오후 3시부터 홍콩 구룡 반도의 침사추이 도로 5km를 관통하며 가두행진을 벌였습니다.

시민들은 기본 5대 요구 조건 가운데 특히 홍콩 경찰의 해체를 더 많이 외치면서 행진을 벌였습니다.

[카터/시위 자원봉사 의료팀 : "여러 가지 증거들은 그 소녀의 죽음 뒤에는 무엇인가 있다는 것을 명백히 보여줍니다."]

가두 시위로 도심은 마비 됐지만 불만을 터뜨리는 운전자는 거의 없었습니다.

경찰에 대한 적개심이 그만큼 크다는 것을 반증하는 것입니다.

[앵커]

은퇴자들이 주축이 된 이른바 은발 시위대도 경찰의 독선을 규탄하는 연좌 농성을 들어갔다구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취재진이 나와 있는 곳은 홍콩경찰청 앞입니다.

바로 이곳에서 은발 시위대는 현지시각으로 오늘 오후 2시부터 48시간 연좌 농성에 돌입했습니다.

[은발 시위대 참가자 : "경찰이 체포하면 가두어 둘 수 있는 시간이 48시간입니다. 오늘 우리가 48시간 연좌 농성 시위를 하는 이유도 체포된 시위자들과 동행하기 위해섭니다."]

은발 시위대는 무자비한 경찰의 폭력에 젋은이들이 쓰러지는 현 상황을 받아들일 수 없다고 말합니다.

특히 자신들은 홍콩의 마지막 전성기를 경험해봤지만 이를 전혀 모르는 젊은 세대에 미안한 마음이 들어 이렇게 나서게 됐다고 강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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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홍콩, 경찰 규탄 대규모 시위…백발의 노인들 농성 돌입
    • 입력 2019-10-12 21:26:04
    • 수정2019-10-12 22:2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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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홍콩 소식입니다.

경찰의 성폭력 폭로와 10대 소녀의 석연찮은 죽음 등으로 홍콩은 분노에 휩싸였습니다.

시민들은 가두행진을 하며 경찰 해체를 요구했고, 경찰청 앞에서는 백발의 은퇴자들이 연좌 농성에 들어갔다고 합니다.

홍콩 현지에서 취재하고 있는 박진현 기자 연결합니다.

오늘(12일) 시위가 매우 격렬할 것으로 예상했는데, 별다른 충돌은 없었나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예상과는 달리 오늘(12일)은 경찰이 적극적인 대응을 삼가면서 별다른 충돌은 없었습니다.

시위대 머리 위로 헬기만 떠있었고 최루탄도 경찰봉도 없었던 하루였습니다.

시위대는 오늘(12일) 오후 3시부터 홍콩 구룡 반도의 침사추이 도로 5km를 관통하며 가두행진을 벌였습니다.

시민들은 기본 5대 요구 조건 가운데 특히 홍콩 경찰의 해체를 더 많이 외치면서 행진을 벌였습니다.

[카터/시위 자원봉사 의료팀 : "여러 가지 증거들은 그 소녀의 죽음 뒤에는 무엇인가 있다는 것을 명백히 보여줍니다."]

가두 시위로 도심은 마비 됐지만 불만을 터뜨리는 운전자는 거의 없었습니다.

경찰에 대한 적개심이 그만큼 크다는 것을 반증하는 것입니다.

[앵커]

은퇴자들이 주축이 된 이른바 은발 시위대도 경찰의 독선을 규탄하는 연좌 농성을 들어갔다구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취재진이 나와 있는 곳은 홍콩경찰청 앞입니다.

바로 이곳에서 은발 시위대는 현지시각으로 오늘 오후 2시부터 48시간 연좌 농성에 돌입했습니다.

[은발 시위대 참가자 : "경찰이 체포하면 가두어 둘 수 있는 시간이 48시간입니다. 오늘 우리가 48시간 연좌 농성 시위를 하는 이유도 체포된 시위자들과 동행하기 위해섭니다."]

은발 시위대는 무자비한 경찰의 폭력에 젋은이들이 쓰러지는 현 상황을 받아들일 수 없다고 말합니다.

특히 자신들은 홍콩의 마지막 전성기를 경험해봤지만 이를 전혀 모르는 젊은 세대에 미안한 마음이 들어 이렇게 나서게 됐다고 강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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