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세계는] 에콰도르 반정부 시위 격화…‘군 투입’ 24시간 통제

입력 2019.10.14 (07:25) 수정 2019.10.14 (07: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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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유류 보조금 폐지 등 정부의 긴축정책에 항의하는 남미 에콰도르의 시위가 열흘 동안 이어지면서 혼란이 가중되고 있습니다.

정부 건물이 불에 타는 등 시위가 격화되자, 정부는 군을 동원해 통제에 나섰습니다.

상파울루 이재환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에콰도르 감사원 건물이 검은 연기에 휩싸였습니다.

반정부 시위대가 건물에 난입해 불을 지른 겁니다.

방송국과 신문사도 시위대에 습격을 당하기도 했습니다.

[라파엘/시위 학생 : "국민의 세금으로 우리에게 총을 쏘고, 살해하는 사람이 대통령입니다. 우리는 달아나지 않을 겁니다."]

열흘간 이어진 시위로 지금까지 6명이 숨지고 2천여 명이 다치거나 체포됐습니다.

시위는 정부의 긴축정책으로 촉발됐습니다.

IMF로부터 구제금융을 지원받는 조건으로 정부가 유류 보조금 폐지를 비롯한 세금과 노동 개혁 등 긴축 정책을 펴자 이에 항의하는 겁니다.

에콰도르 정부는 격화된 시위에 한때 24시간 통행금지 조치를 발령하고, 군을 투입해 통제에 나섰습니다.

이후 시위는 잠잠해졌습니다.

시위를 주도한 원주민 단체는 정부와의 대화에 참여하기로 결정했습니다.

모레노 대통령도 일부 긴축조치의 완화를 시사했습니다.

[레닌 모레노/에콰도르 대통령 : 정부는 긴축정책 법령과 관련해 원주민과 사회단체즐의 요구를 분석하고 개정할 것입니다."]

하지만, 시위의 가장 큰 이유인 유류 보조금 폐지 결정을 철회하지 않아, 양측이 합의점에 도달할 지는 미지수입니다.

에콰도르 한국 교민은 천여 명으로 피해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상파울루에서 KBS 뉴스 이재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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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금 세계는] 에콰도르 반정부 시위 격화…‘군 투입’ 24시간 통제
    • 입력 2019-10-14 07:27:44
    • 수정2019-10-14 07:3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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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유류 보조금 폐지 등 정부의 긴축정책에 항의하는 남미 에콰도르의 시위가 열흘 동안 이어지면서 혼란이 가중되고 있습니다.

정부 건물이 불에 타는 등 시위가 격화되자, 정부는 군을 동원해 통제에 나섰습니다.

상파울루 이재환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에콰도르 감사원 건물이 검은 연기에 휩싸였습니다.

반정부 시위대가 건물에 난입해 불을 지른 겁니다.

방송국과 신문사도 시위대에 습격을 당하기도 했습니다.

[라파엘/시위 학생 : "국민의 세금으로 우리에게 총을 쏘고, 살해하는 사람이 대통령입니다. 우리는 달아나지 않을 겁니다."]

열흘간 이어진 시위로 지금까지 6명이 숨지고 2천여 명이 다치거나 체포됐습니다.

시위는 정부의 긴축정책으로 촉발됐습니다.

IMF로부터 구제금융을 지원받는 조건으로 정부가 유류 보조금 폐지를 비롯한 세금과 노동 개혁 등 긴축 정책을 펴자 이에 항의하는 겁니다.

에콰도르 정부는 격화된 시위에 한때 24시간 통행금지 조치를 발령하고, 군을 투입해 통제에 나섰습니다.

이후 시위는 잠잠해졌습니다.

시위를 주도한 원주민 단체는 정부와의 대화에 참여하기로 결정했습니다.

모레노 대통령도 일부 긴축조치의 완화를 시사했습니다.

[레닌 모레노/에콰도르 대통령 : 정부는 긴축정책 법령과 관련해 원주민과 사회단체즐의 요구를 분석하고 개정할 것입니다."]

하지만, 시위의 가장 큰 이유인 유류 보조금 폐지 결정을 철회하지 않아, 양측이 합의점에 도달할 지는 미지수입니다.

에콰도르 한국 교민은 천여 명으로 피해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상파울루에서 KBS 뉴스 이재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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