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도시 후보지 예상 지역 땅값 치솟아

입력 2003.04.22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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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수도권 신도시 후보지 선정이 임박하면서 후보지로 예상되는 지역의 땅값이 치솟고 있습니다.
⊙앵커: 하지만 후보지가 되더라도 투기과열지구나 택지개발 예정지구로 묶여서 투자이익이 별로 없다고 하니까 각별히 조심하시기 바랍니다.
⊙앵커: 신도시 후보지의 땅값을 한재호 기자가 긴급 점검했습니다.
⊙기자: 수도권 신도시 예상 후보지 가운데 한 곳으로 꼽히는 경기도 광명시 일대입니다.
고속철도 역사가 들어서는 이곳을 중심으로 지난해 초부터 신도시가 조성될 것이라는 소문이 나돌고 투기꾼들이 몰려들어 땅값이 치솟기 시작했습니다.
한 평에 평균 70만 원 하던 땅이 올 초에는 200만 원까지 뛰었습니다.
1년 만에 3배 가까이 오른 것입니다.
⊙부동산업자: 한발 앞선 분들은 와서 투자를 했고 다른 사람들은 여기 70만 평 개발이 발표된 뒤에 굉장히 많이 왔다 갔어요.
⊙기자: 그러나 지난달 초 이 일대에 대한 토지수용령이 발표된 뒤 거래는 사실상 끊겼습니다.
토지보상이 실거래가보다 훨씬 낮게 이루어져 오히려 손해볼 가능성이 커졌기 때문입니다.
⊙지역 주민: 외지인들이 투기 목적으로 샀는데 (수용) 들어가면 손해고, (수용) 안 되면 큰 돈 버는 거고...
⊙기자: 또 하나의 후보 예상지인 김포 매립지 일대도 사정은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지난해부터 동북아 경제권의 중심지로 개발되기 시작해 강력한 신도시 후보지 물망에 오르면서 땅값이 크게 올랐습니다.
⊙기자: 50%가 지난해 말부터 오른 건가요?
⊙임원우(부동산 개발업자): 그렇죠. 작년 초부터...
⊙기자: 그러나 올 들어서는 거래가 사실상 중단됐습니다.
올 1월부터 이 지역에 토지거래 허가제가 적용되면서 실수요자 이외에는 땅을 사기가 어려워졌기 때문입니다.
그런데도 일부 부동산 업자들은 투기를 부추기고 있습니다.
⊙부동산업자: 중심 쪽에는 평당 천만 원 올라요, 시골에도...
도시 기능 이관 즉, 행정 기능이 이쪽으로 온다는 얘기예요.
⊙기자: 현재 광명과 김포를 포함해 신도시 후보 예상지로 거론되는 파주와 화성, 오산, 하남, 남양주 등 7곳의 사정이 엇비슷합니다.
지난해 땅값이 이미 오를대로 오른 상태에서 거래가 대부분 끝났고 투기꾼들도 한몫을 챙겨 빠져나간 데다 신도시 후보지 선정마저 임박했기 때문입니다.
정부가 상습투기자들을 색출해 정부에 고발하는 등의 강력한 투기억제책을 들고 나온 것도 신도시 예정 후보지에서 거래가 뚝 끊긴 이유 가운데 하나입니다.
전문가들은 신도시 개발이익을 기대한 무리한 투자는 자제해야 한다고 충고합니다.
정부가 신도시 후보지를 선정한 뒤 곧바로 투기과열지구나 택지개발 예정지구로 묶어 규제에 나서기 때문입니다.
⊙김선덕(건설산업전략연구소장): 대여섯 군데가 이미 거명이 됐었고요.
실제 투자가 많이 이루어져서 가격이 상당히 높은 수준에 와 있습니다.
실투자자들이 서울로 지금 들어간다면 상당한 손해를 볼 가능성도 있습니다.
⊙기자: 특히 예상 후보지 7곳 가운데 신도시 후보지는 2곳밖에 안 되기 때문에 소문을 믿고 투자하는 것은 위험을 자초할 수밖에 없습니다.
KBS뉴스 한재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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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신도시 후보지 예상 지역 땅값 치솟아
    • 입력 2003-04-22 20:00:00
    뉴스타임
⊙앵커: 수도권 신도시 후보지 선정이 임박하면서 후보지로 예상되는 지역의 땅값이 치솟고 있습니다. ⊙앵커: 하지만 후보지가 되더라도 투기과열지구나 택지개발 예정지구로 묶여서 투자이익이 별로 없다고 하니까 각별히 조심하시기 바랍니다. ⊙앵커: 신도시 후보지의 땅값을 한재호 기자가 긴급 점검했습니다. ⊙기자: 수도권 신도시 예상 후보지 가운데 한 곳으로 꼽히는 경기도 광명시 일대입니다. 고속철도 역사가 들어서는 이곳을 중심으로 지난해 초부터 신도시가 조성될 것이라는 소문이 나돌고 투기꾼들이 몰려들어 땅값이 치솟기 시작했습니다. 한 평에 평균 70만 원 하던 땅이 올 초에는 200만 원까지 뛰었습니다. 1년 만에 3배 가까이 오른 것입니다. ⊙부동산업자: 한발 앞선 분들은 와서 투자를 했고 다른 사람들은 여기 70만 평 개발이 발표된 뒤에 굉장히 많이 왔다 갔어요. ⊙기자: 그러나 지난달 초 이 일대에 대한 토지수용령이 발표된 뒤 거래는 사실상 끊겼습니다. 토지보상이 실거래가보다 훨씬 낮게 이루어져 오히려 손해볼 가능성이 커졌기 때문입니다. ⊙지역 주민: 외지인들이 투기 목적으로 샀는데 (수용) 들어가면 손해고, (수용) 안 되면 큰 돈 버는 거고... ⊙기자: 또 하나의 후보 예상지인 김포 매립지 일대도 사정은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지난해부터 동북아 경제권의 중심지로 개발되기 시작해 강력한 신도시 후보지 물망에 오르면서 땅값이 크게 올랐습니다. ⊙기자: 50%가 지난해 말부터 오른 건가요? ⊙임원우(부동산 개발업자): 그렇죠. 작년 초부터... ⊙기자: 그러나 올 들어서는 거래가 사실상 중단됐습니다. 올 1월부터 이 지역에 토지거래 허가제가 적용되면서 실수요자 이외에는 땅을 사기가 어려워졌기 때문입니다. 그런데도 일부 부동산 업자들은 투기를 부추기고 있습니다. ⊙부동산업자: 중심 쪽에는 평당 천만 원 올라요, 시골에도... 도시 기능 이관 즉, 행정 기능이 이쪽으로 온다는 얘기예요. ⊙기자: 현재 광명과 김포를 포함해 신도시 후보 예상지로 거론되는 파주와 화성, 오산, 하남, 남양주 등 7곳의 사정이 엇비슷합니다. 지난해 땅값이 이미 오를대로 오른 상태에서 거래가 대부분 끝났고 투기꾼들도 한몫을 챙겨 빠져나간 데다 신도시 후보지 선정마저 임박했기 때문입니다. 정부가 상습투기자들을 색출해 정부에 고발하는 등의 강력한 투기억제책을 들고 나온 것도 신도시 예정 후보지에서 거래가 뚝 끊긴 이유 가운데 하나입니다. 전문가들은 신도시 개발이익을 기대한 무리한 투자는 자제해야 한다고 충고합니다. 정부가 신도시 후보지를 선정한 뒤 곧바로 투기과열지구나 택지개발 예정지구로 묶어 규제에 나서기 때문입니다. ⊙김선덕(건설산업전략연구소장): 대여섯 군데가 이미 거명이 됐었고요. 실제 투자가 많이 이루어져서 가격이 상당히 높은 수준에 와 있습니다. 실투자자들이 서울로 지금 들어간다면 상당한 손해를 볼 가능성도 있습니다. ⊙기자: 특히 예상 후보지 7곳 가운데 신도시 후보지는 2곳밖에 안 되기 때문에 소문을 믿고 투자하는 것은 위험을 자초할 수밖에 없습니다. KBS뉴스 한재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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