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검 대출 외압 수사 급물살, 관련자 부인

입력 2003.04.22 (21:00) 수정 2018.08.29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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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대북송금 특검수사는 4000억원 대출과정 외압설 규명에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이르면 내일 전 산업은행 부총재를 시작으로 주요 관련자들이 이번 주 안에 소환될 것으로 보입니다.
박성래 기자입니다.
⊙기자: 특검수사 일주일째.
진척은 예상보다 빨라 보입니다.
4000억원 대출 외압이 있었는지에 초점이 맞춰진 가운데 정철조 전 산업은행 부총재의 발언이 눈길을 끕니다.
한광옥 당시 청와대 비서실장과 이근영 당시 산업은행 총재가 전화를 주고받는 사이라는 것입니다.
정 전 부총재는 외압설을 부인하고 있지만 대출 당시 한광옥 전 실장의 전화 외압이 있었다는 엄낙용 전 총재의 주장과 맥이 통할 수 있는 대목입니다.
⊙정철조(전 산업은행 부총재): 비서실장하고 산업은행 총재가 전화할 수 있다는 것이 상식 아니냐 이거죠.
⊙기자: 그러나 당사자인 한광옥 전 실장과 이근영 전 총재는 강력히 부인하고 있습니다.
⊙한광옥(전 청와대 비서실장): 거기에는 전화한 적이 전혀 없으니까 내가 분명히 밝혀둡니다.
⊙이근영(전 산업은행 총재): 현대상선과 관련해선 그런 일 없었어요. 이제 그만합시다.
⊙기자: 이에 따라 특검팀은 대출서류에 최종 서명한 박상배 전 산업은행 부총재를 예상보다 이른 내일 소환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또 엄낙용, 이근영 두 전 총재도 이번 주 안에 잇따라 소환할 예정이어서 대출외압에 대한 집중적인 조사가 이루어지게 됩니다.
⊙김종훈(특별검사보): 그냥 저희들 나름대로 생각하는 스케줄대로 지금까지 가고 있어요.
⊙기자: 특검팀은 오늘 금융권 인사들을 참고인으로 불러 현대상선에 대한 대출이 적절했는지 또 대출에 외압이 필요했는지 여부를 조사하는 등 본격적인 외압설 수사를 위한 준비작업을 벌였습니다.
KBS뉴스 박성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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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특검 대출 외압 수사 급물살, 관련자 부인
    • 입력 2003-04-22 21:00:00
    • 수정2018-08-29 15: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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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대북송금 특검수사는 4000억원 대출과정 외압설 규명에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이르면 내일 전 산업은행 부총재를 시작으로 주요 관련자들이 이번 주 안에 소환될 것으로 보입니다. 박성래 기자입니다. ⊙기자: 특검수사 일주일째. 진척은 예상보다 빨라 보입니다. 4000억원 대출 외압이 있었는지에 초점이 맞춰진 가운데 정철조 전 산업은행 부총재의 발언이 눈길을 끕니다. 한광옥 당시 청와대 비서실장과 이근영 당시 산업은행 총재가 전화를 주고받는 사이라는 것입니다. 정 전 부총재는 외압설을 부인하고 있지만 대출 당시 한광옥 전 실장의 전화 외압이 있었다는 엄낙용 전 총재의 주장과 맥이 통할 수 있는 대목입니다. ⊙정철조(전 산업은행 부총재): 비서실장하고 산업은행 총재가 전화할 수 있다는 것이 상식 아니냐 이거죠. ⊙기자: 그러나 당사자인 한광옥 전 실장과 이근영 전 총재는 강력히 부인하고 있습니다. ⊙한광옥(전 청와대 비서실장): 거기에는 전화한 적이 전혀 없으니까 내가 분명히 밝혀둡니다. ⊙이근영(전 산업은행 총재): 현대상선과 관련해선 그런 일 없었어요. 이제 그만합시다. ⊙기자: 이에 따라 특검팀은 대출서류에 최종 서명한 박상배 전 산업은행 부총재를 예상보다 이른 내일 소환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또 엄낙용, 이근영 두 전 총재도 이번 주 안에 잇따라 소환할 예정이어서 대출외압에 대한 집중적인 조사가 이루어지게 됩니다. ⊙김종훈(특별검사보): 그냥 저희들 나름대로 생각하는 스케줄대로 지금까지 가고 있어요. ⊙기자: 특검팀은 오늘 금융권 인사들을 참고인으로 불러 현대상선에 대한 대출이 적절했는지 또 대출에 외압이 필요했는지 여부를 조사하는 등 본격적인 외압설 수사를 위한 준비작업을 벌였습니다. KBS뉴스 박성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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