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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루히토 일왕 즉위식…헌법 수호 의지 후퇴?
입력 2019.10.22 (21:31) 수정 2019.10.22 (22:08) 뉴스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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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오늘(22일) 일본에선 나루히토 새 일왕의 즉위식이 열렸습니다.

새 일왕의 메시지는 '헌법에 따라' 책무를 다하겠다,였습니다. 퇴위한 전 일왕은 '헌법을 지키고', 였습니다.

그래서 헌법 수호 의지가 후퇴한 것 아니냔 분석도 나옵니다.

아시는 것처럼 아베 총리는 전쟁이 가능한 헌법을 만들려 하고 있습니다.

도쿄 이민영 특파원이 전해왔습니다.

[리포트]

나루히토 일왕의 즉위식이 도쿄 왕궁에서 열렸습니다.

180여 개 나라에서 온 400여 명의 사절단을 포함해 2천여 명이 참석했습니다.

나루히토 일왕은 즉위 선언에서 아버지인 아키히토 전 일왕을 언급했고 메시지도 아버지와 거의 일치했습니다.

하지만 현행 평화헌법에 대해선 온도 차가 있었습니다.

[아키히토/전 일왕/1990년 즉위식 : "일본 헌법을 지키고 (일본의) 상징으로서의 책무를 다할 것을 맹세합니다."]

[나루히토/일왕/오늘 : "일본 헌법에 따라 (일본의) 상징으로서의 책무를 다할 것을 맹세합니다."]

새 일왕의 헌법 수호 의지가 후퇴한 것처럼 읽힐 수 있습니다.

하지만 30년 전, 전 일왕 즉위 당시는 개헌이 화두가 아니었지만 지금은 아베 정권이 개헌 추진을 본격화한 상황.

따라서 정치 개입을 할 수 없는 일왕이 지금 정국에서 헌법을 언급하는 것 자체가 가장 무게감 있는 메시지로 평가됩니다.

반면 아베 총리는 이 자리에서도 개헌 얘기를 할 때마다 등장하는 자긍심, 미래, 새로운 시대와 같은 단어를 또 꺼냈습니다.

[아베/일본 총리 : "새로운 마음으로 평화롭고 희망이 넘치며 긍지가 있는 일본의 빛나는 미래(를 만들겠습니다)."]

나루히토 일왕은, 아버지 얘기를 하며 세계 평화를 바라던 모습을 다시 한번 깊게 생각한다고 했습니다.

이 말이 평화헌법을 지키려 했던 아버지, 아키히토 전 일왕의 뜻을 이어가겠다는 의지의 표현인지, 이제부터 지켜볼 일입니다.

도쿄에서 KBS 뉴스 이민영입니다.
  • 나루히토 일왕 즉위식…헌법 수호 의지 후퇴?
    • 입력 2019-10-22 21:33:18
    • 수정2019-10-22 22:08:39
    뉴스 9
[앵커]

오늘(22일) 일본에선 나루히토 새 일왕의 즉위식이 열렸습니다.

새 일왕의 메시지는 '헌법에 따라' 책무를 다하겠다,였습니다. 퇴위한 전 일왕은 '헌법을 지키고', 였습니다.

그래서 헌법 수호 의지가 후퇴한 것 아니냔 분석도 나옵니다.

아시는 것처럼 아베 총리는 전쟁이 가능한 헌법을 만들려 하고 있습니다.

도쿄 이민영 특파원이 전해왔습니다.

[리포트]

나루히토 일왕의 즉위식이 도쿄 왕궁에서 열렸습니다.

180여 개 나라에서 온 400여 명의 사절단을 포함해 2천여 명이 참석했습니다.

나루히토 일왕은 즉위 선언에서 아버지인 아키히토 전 일왕을 언급했고 메시지도 아버지와 거의 일치했습니다.

하지만 현행 평화헌법에 대해선 온도 차가 있었습니다.

[아키히토/전 일왕/1990년 즉위식 : "일본 헌법을 지키고 (일본의) 상징으로서의 책무를 다할 것을 맹세합니다."]

[나루히토/일왕/오늘 : "일본 헌법에 따라 (일본의) 상징으로서의 책무를 다할 것을 맹세합니다."]

새 일왕의 헌법 수호 의지가 후퇴한 것처럼 읽힐 수 있습니다.

하지만 30년 전, 전 일왕 즉위 당시는 개헌이 화두가 아니었지만 지금은 아베 정권이 개헌 추진을 본격화한 상황.

따라서 정치 개입을 할 수 없는 일왕이 지금 정국에서 헌법을 언급하는 것 자체가 가장 무게감 있는 메시지로 평가됩니다.

반면 아베 총리는 이 자리에서도 개헌 얘기를 할 때마다 등장하는 자긍심, 미래, 새로운 시대와 같은 단어를 또 꺼냈습니다.

[아베/일본 총리 : "새로운 마음으로 평화롭고 희망이 넘치며 긍지가 있는 일본의 빛나는 미래(를 만들겠습니다)."]

나루히토 일왕은, 아버지 얘기를 하며 세계 평화를 바라던 모습을 다시 한번 깊게 생각한다고 했습니다.

이 말이 평화헌법을 지키려 했던 아버지, 아키히토 전 일왕의 뜻을 이어가겠다는 의지의 표현인지, 이제부터 지켜볼 일입니다.

도쿄에서 KBS 뉴스 이민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