옷까지 발견됐는데…실종 초등생 ‘가출인’ 분류
입력 2019.10.25 (07:34)
수정 2019.10.25 (07: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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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화성연쇄살인 피의자 이춘재는 30년 전 화성에서 실종된 초등생을 자신이 살해했다고 자백했는데요.
과거 수사 당시 야산에서 이 초등생의 옷 등이 발견돼 범죄 피해를 의심해 볼만한 상황이었는데도, 경찰이 끝내 김 양을 '가출인'으로 분류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당시 경찰은 소지품이 발견된 걸 초등생 가족에게 알리지도 않았습니다.
오현태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김 모 양의 소지품은 실종 다섯 달 만에 야산에서 발견됐습니다.
책가방뿐만 아니라 입고 있던 옷도 발견돼, 범죄 피해가 의심되는 상황이었습니다.
당시 경찰은 화성연쇄살인 연관성을 수사하고도, 김 양을 끝내 '가출인'으로 분류했습니다.
초등학교 2학년이 스스로 집을 나갔다고 판단한 셈입니다.
경찰 관계자는 "가출인 분류 이유는 수사 기록에서 확인되지 않았다"며, "당시 수사관계자들은 대부분 기억을 못 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30년 전 경찰은 김 양 소지품 발견 사실을 가족에게 알리지 않아, 가족들은 이 사실도 이번에 알게 됐습니다.
경찰은 김 양의 시신이 유기된 장소를 찾는 데 힘을 쏟고 있습니다.
이춘재가 시신과 소지품을 유기했다고 한 장소와, 실제 소지품이 발견된 장소는 100m 이상 차이가 나는데, 두 곳 모두 아파트와 도로 등이 생겼습니다.
경찰은 장소를 최대한 특정한 뒤, 레이더 장비로 땅 속을 확인할 계획입니다.
윤 모 씨가 억울한 옥살이를 주장하는 8차 사건은, 윤 씨 측이 공개를 요구한 수사기록 가운데 일부를 넘겨주기로 했습니다.
윤 씨 측은 불법 체포 등이 있었는지 확인해, 올해 안에 재심을 청구할 예정입니다.
[윤○○/화성 8차 사건으로 복역/음성변조 : "형사 5명이 와서 잠깐 가자고 하더라고... (경찰서에 가서) 잠깐 있다가 수갑을 채우더라고. 수갑을 채우더니 거짓말 탐지기를 하는 거야."]
국립과학수사연구소 감정 결과, 8차와 10차 사건 증거물에선 이춘재의 DNA가 나오지 않았고, 국과수는 마지막으로 2차 사건 증거물을 감정 중입니다.
KBS 뉴스 오현태입니다.
화성연쇄살인 피의자 이춘재는 30년 전 화성에서 실종된 초등생을 자신이 살해했다고 자백했는데요.
과거 수사 당시 야산에서 이 초등생의 옷 등이 발견돼 범죄 피해를 의심해 볼만한 상황이었는데도, 경찰이 끝내 김 양을 '가출인'으로 분류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당시 경찰은 소지품이 발견된 걸 초등생 가족에게 알리지도 않았습니다.
오현태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김 모 양의 소지품은 실종 다섯 달 만에 야산에서 발견됐습니다.
책가방뿐만 아니라 입고 있던 옷도 발견돼, 범죄 피해가 의심되는 상황이었습니다.
당시 경찰은 화성연쇄살인 연관성을 수사하고도, 김 양을 끝내 '가출인'으로 분류했습니다.
초등학교 2학년이 스스로 집을 나갔다고 판단한 셈입니다.
경찰 관계자는 "가출인 분류 이유는 수사 기록에서 확인되지 않았다"며, "당시 수사관계자들은 대부분 기억을 못 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30년 전 경찰은 김 양 소지품 발견 사실을 가족에게 알리지 않아, 가족들은 이 사실도 이번에 알게 됐습니다.
경찰은 김 양의 시신이 유기된 장소를 찾는 데 힘을 쏟고 있습니다.
이춘재가 시신과 소지품을 유기했다고 한 장소와, 실제 소지품이 발견된 장소는 100m 이상 차이가 나는데, 두 곳 모두 아파트와 도로 등이 생겼습니다.
경찰은 장소를 최대한 특정한 뒤, 레이더 장비로 땅 속을 확인할 계획입니다.
윤 모 씨가 억울한 옥살이를 주장하는 8차 사건은, 윤 씨 측이 공개를 요구한 수사기록 가운데 일부를 넘겨주기로 했습니다.
윤 씨 측은 불법 체포 등이 있었는지 확인해, 올해 안에 재심을 청구할 예정입니다.
[윤○○/화성 8차 사건으로 복역/음성변조 : "형사 5명이 와서 잠깐 가자고 하더라고... (경찰서에 가서) 잠깐 있다가 수갑을 채우더라고. 수갑을 채우더니 거짓말 탐지기를 하는 거야."]
국립과학수사연구소 감정 결과, 8차와 10차 사건 증거물에선 이춘재의 DNA가 나오지 않았고, 국과수는 마지막으로 2차 사건 증거물을 감정 중입니다.
KBS 뉴스 오현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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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옷까지 발견됐는데…실종 초등생 ‘가출인’ 분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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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19-10-25 07:37:29
- 수정2019-10-25 07:46:06
[앵커]
화성연쇄살인 피의자 이춘재는 30년 전 화성에서 실종된 초등생을 자신이 살해했다고 자백했는데요.
과거 수사 당시 야산에서 이 초등생의 옷 등이 발견돼 범죄 피해를 의심해 볼만한 상황이었는데도, 경찰이 끝내 김 양을 '가출인'으로 분류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당시 경찰은 소지품이 발견된 걸 초등생 가족에게 알리지도 않았습니다.
오현태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김 모 양의 소지품은 실종 다섯 달 만에 야산에서 발견됐습니다.
책가방뿐만 아니라 입고 있던 옷도 발견돼, 범죄 피해가 의심되는 상황이었습니다.
당시 경찰은 화성연쇄살인 연관성을 수사하고도, 김 양을 끝내 '가출인'으로 분류했습니다.
초등학교 2학년이 스스로 집을 나갔다고 판단한 셈입니다.
경찰 관계자는 "가출인 분류 이유는 수사 기록에서 확인되지 않았다"며, "당시 수사관계자들은 대부분 기억을 못 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30년 전 경찰은 김 양 소지품 발견 사실을 가족에게 알리지 않아, 가족들은 이 사실도 이번에 알게 됐습니다.
경찰은 김 양의 시신이 유기된 장소를 찾는 데 힘을 쏟고 있습니다.
이춘재가 시신과 소지품을 유기했다고 한 장소와, 실제 소지품이 발견된 장소는 100m 이상 차이가 나는데, 두 곳 모두 아파트와 도로 등이 생겼습니다.
경찰은 장소를 최대한 특정한 뒤, 레이더 장비로 땅 속을 확인할 계획입니다.
윤 모 씨가 억울한 옥살이를 주장하는 8차 사건은, 윤 씨 측이 공개를 요구한 수사기록 가운데 일부를 넘겨주기로 했습니다.
윤 씨 측은 불법 체포 등이 있었는지 확인해, 올해 안에 재심을 청구할 예정입니다.
[윤○○/화성 8차 사건으로 복역/음성변조 : "형사 5명이 와서 잠깐 가자고 하더라고... (경찰서에 가서) 잠깐 있다가 수갑을 채우더라고. 수갑을 채우더니 거짓말 탐지기를 하는 거야."]
국립과학수사연구소 감정 결과, 8차와 10차 사건 증거물에선 이춘재의 DNA가 나오지 않았고, 국과수는 마지막으로 2차 사건 증거물을 감정 중입니다.
KBS 뉴스 오현태입니다.
화성연쇄살인 피의자 이춘재는 30년 전 화성에서 실종된 초등생을 자신이 살해했다고 자백했는데요.
과거 수사 당시 야산에서 이 초등생의 옷 등이 발견돼 범죄 피해를 의심해 볼만한 상황이었는데도, 경찰이 끝내 김 양을 '가출인'으로 분류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당시 경찰은 소지품이 발견된 걸 초등생 가족에게 알리지도 않았습니다.
오현태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김 모 양의 소지품은 실종 다섯 달 만에 야산에서 발견됐습니다.
책가방뿐만 아니라 입고 있던 옷도 발견돼, 범죄 피해가 의심되는 상황이었습니다.
당시 경찰은 화성연쇄살인 연관성을 수사하고도, 김 양을 끝내 '가출인'으로 분류했습니다.
초등학교 2학년이 스스로 집을 나갔다고 판단한 셈입니다.
경찰 관계자는 "가출인 분류 이유는 수사 기록에서 확인되지 않았다"며, "당시 수사관계자들은 대부분 기억을 못 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30년 전 경찰은 김 양 소지품 발견 사실을 가족에게 알리지 않아, 가족들은 이 사실도 이번에 알게 됐습니다.
경찰은 김 양의 시신이 유기된 장소를 찾는 데 힘을 쏟고 있습니다.
이춘재가 시신과 소지품을 유기했다고 한 장소와, 실제 소지품이 발견된 장소는 100m 이상 차이가 나는데, 두 곳 모두 아파트와 도로 등이 생겼습니다.
경찰은 장소를 최대한 특정한 뒤, 레이더 장비로 땅 속을 확인할 계획입니다.
윤 모 씨가 억울한 옥살이를 주장하는 8차 사건은, 윤 씨 측이 공개를 요구한 수사기록 가운데 일부를 넘겨주기로 했습니다.
윤 씨 측은 불법 체포 등이 있었는지 확인해, 올해 안에 재심을 청구할 예정입니다.
[윤○○/화성 8차 사건으로 복역/음성변조 : "형사 5명이 와서 잠깐 가자고 하더라고... (경찰서에 가서) 잠깐 있다가 수갑을 채우더라고. 수갑을 채우더니 거짓말 탐지기를 하는 거야."]
국립과학수사연구소 감정 결과, 8차와 10차 사건 증거물에선 이춘재의 DNA가 나오지 않았고, 국과수는 마지막으로 2차 사건 증거물을 감정 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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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현태 기자 highfive@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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