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룸 불 16명 사상, 소방 안전 사각지대

입력 2003.04.24 (21:00) 수정 2018.08.29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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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또 전주의 원룸에서 불이 나서 세 명이 숨지고 13명이 다쳤습니다.
원룸과 같은 다세대주택은 불이 나면 속수무책이라고 합니다.
무엇이 문제인지 김종환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오늘 새벽 4시쯤 3층짜리 원룸 건물 1층에서 불길이 솟았습니다.
불길과 함께 1층 통로에 쌓여 있던 소파가 타면서 유독가스가 뿜어져 나왔습니다.
⊙김재성(전주시 금암동): 연기가 나오길래 뛰어내려 가지고 보니까 그쪽에서 막 불길하고 연기하고 온 건물을 다 싸고 있더라고요.
⊙기자: 불은 20분 만에 꺼졌지만 2층에 사는 손 모씨 등 세 명이 유독가스에 질식해 숨졌고 불길을 피해 뛰어내리던 13명이 중경상을 입었습니다.
⊙목격자: 남자가 뛰어내리고 나서 아주머니께서 '이불'하고 고함을 치더라고요.
자기도 살려달라고 그래서 이불을 받아서 세 명을 더 받았습니다.

⊙기자: 이 건물에는 소화전이나 스프링클러 같은 소방설비가 전혀 갖춰져 있지 않았습니다.
소화기조차도 찾아볼 수 없습니다.
불길이 솟은 통로 이외에 다른 비상구도 없습니다.
대부분의 다세대주택이 비슷한 상황이지만 5층 미만의 다세대주택은 소방점검 대상에서조차 빠져 있습니다.
⊙김일선(전주소방서 예방계장): 강제로 소방 검사를 한다든가 또 소방시설을 설치하게 할 수가 없습니다.
⊙기자: 최근 들어 다세대 주택이 크게 늘고 있는데도 화재방지를 위한 규정이 정비되지 않아 화재 무방비지대로 방치되고 있습니다.
KBS뉴스 김종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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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원룸 불 16명 사상, 소방 안전 사각지대
    • 입력 2003-04-24 21:00:00
    • 수정2018-08-29 15:00:00
    뉴스 9
⊙앵커: 또 전주의 원룸에서 불이 나서 세 명이 숨지고 13명이 다쳤습니다. 원룸과 같은 다세대주택은 불이 나면 속수무책이라고 합니다. 무엇이 문제인지 김종환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오늘 새벽 4시쯤 3층짜리 원룸 건물 1층에서 불길이 솟았습니다. 불길과 함께 1층 통로에 쌓여 있던 소파가 타면서 유독가스가 뿜어져 나왔습니다. ⊙김재성(전주시 금암동): 연기가 나오길래 뛰어내려 가지고 보니까 그쪽에서 막 불길하고 연기하고 온 건물을 다 싸고 있더라고요. ⊙기자: 불은 20분 만에 꺼졌지만 2층에 사는 손 모씨 등 세 명이 유독가스에 질식해 숨졌고 불길을 피해 뛰어내리던 13명이 중경상을 입었습니다. ⊙목격자: 남자가 뛰어내리고 나서 아주머니께서 '이불'하고 고함을 치더라고요. 자기도 살려달라고 그래서 이불을 받아서 세 명을 더 받았습니다. ⊙기자: 이 건물에는 소화전이나 스프링클러 같은 소방설비가 전혀 갖춰져 있지 않았습니다. 소화기조차도 찾아볼 수 없습니다. 불길이 솟은 통로 이외에 다른 비상구도 없습니다. 대부분의 다세대주택이 비슷한 상황이지만 5층 미만의 다세대주택은 소방점검 대상에서조차 빠져 있습니다. ⊙김일선(전주소방서 예방계장): 강제로 소방 검사를 한다든가 또 소방시설을 설치하게 할 수가 없습니다. ⊙기자: 최근 들어 다세대 주택이 크게 늘고 있는데도 화재방지를 위한 규정이 정비되지 않아 화재 무방비지대로 방치되고 있습니다. KBS뉴스 김종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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