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영구 국정원장 임명 방침, 한나라당 반발

⊙앵커: 노무현 대통령이 국회 정보위원회의 부적절 의견에도 불구하고 고영구 후보자를 국정원장에 임명하기로 했습니다.
야당은 강력히 반발하고 있습니다.
김태선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임명이냐 철회냐, 노무현 대통령이 전자를 선택했습니다.
국회 정보위원회의 부적절 의견에도 불구하고 내일 고영구 후보자를 국정원장으로 임명하기로 했습니다.
⊙송경희(청와대대변인): 전문성보다는 국정원의 기능을 바로 잡고 엄정 중립하게 합법적으로 기관을 운영해야 하는 것이 원칙이라고 말씀하셨습니다.
⊙기자: 인사위원회까지 열어 임명 여부를 다시 논의했지만 결론은 같았습니다.
탈냉전시대에 적합한 대북관을 갖고 있으며 국정원 개혁의 적임자라는 얘기입니다.
일각의 이념편향 시비를 정면돌파하겠다는 의지로 여겨집니다.
노 대통령은 국정원장 임명 뒤 기조실장 등 고위간부 인사도 단행할 예정입니다.
한나라당은 강력한 대응조치를 취하겠다며 거세게 반발하고 나섰습니다.
⊙박종희(한나라당 대변인): 국회의 의결을 무시하고 국정원을 무력화시킨 후에 나타날 모든 불상사의 책임은 노무현 대통령이 져야 합니다.
⊙기자: 추경안과 법안심의 비협조 등 원내외의 모든 조치를 예고했습니다.
그러면서 지금도 늦지 않았다며 인사철회를 거듭 요구했습니다.
KBS뉴스 김태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