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제징용 배상’ 판결 1년…이춘식 할아버지의 끝나지 않은 기다림
입력 2019.10.30 (21:19)
수정 2019.10.30 (22: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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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1년 전 오늘(30일) 대법원이 일제 강제징용 피해자들에 대한 일본 기업의 배상책임을 인정했습니다.
그러나 오늘(30일)까지 일본은 꿈쩍하지 않고 있고 오히려 경제보복에 나서, 곳곳에서 규탄 집회가 열렸습니다.
그런데 이제 한 분 밖엔 남지않았습니다. 강제징용배상 판결을 받은 원고 가운데 유일한 생존자는 이춘식 할아버지뿐입니다.
강병수 기자가 만났습니다.
[리포트]
[이춘식/할아버지/지난해 10월 30일 : "마음이 슬프고 눈물이 많이 나오고 목이 메이고.."]
그렇게 1년이 지났습니다.
다시 찾은 이춘식 할아버지의 집.
시간이 흘렀지만, 변한 것은 아무 것도 없습니다.
고이 간직 해 온 판결문.
재판에서 이긴 1년 전 오늘의 기억은 여전히 생생합니다.
[이춘식/할아버지 : "곁에서 승소해서 이겼다고 하니까... 난 귀가 어두우니까 안 들리는데, 그때 그 판사들이 12명인가 되데. 내가 숫자를 세봤어."]
아직도 선명한 징용의 상처.
할아버지는 대법원 판결 이후에도 아직 상처를 위로받지 못했습니다.
그런데도 할아버지의 입에선 '미안하다'는 말만 계속 맴돕니다.
[이춘식/할아버지 : "자꾸 이렇게 미안하지. 미안해. 나도 불편하고. 자꾸 이러면 미안하고. 밤낮 내가 호소하는 것 마냥으로."]
1년만의 서울행.
끝나지 않는 싸움에 이제 익숙해질만도 하지만, 밀려오는 초조함은 감출 수 없습니다.
마른줄만 알았는데, 초등학생들이 꾹꾹 눌러쓴 편지 한 통에 그만 눈물이 다시 터졌습니다.
["(저희 반에서 할아버지를 위해 편지를 많이 쓰고 있어요. 할아버지를 응원하는 사람들이 많아요. 이춘식 할아버지 희망을 버리지 마세요.) 아따 고맙네..눈물나와..초등학생까지."]
풀릴듯 여전히 풀리지 않는 70년 묵은 한(恨)...
할아버지의 기다림은 끝나지 않았습니다.
KBS 뉴스 강병수입니다.
1년 전 오늘(30일) 대법원이 일제 강제징용 피해자들에 대한 일본 기업의 배상책임을 인정했습니다.
그러나 오늘(30일)까지 일본은 꿈쩍하지 않고 있고 오히려 경제보복에 나서, 곳곳에서 규탄 집회가 열렸습니다.
그런데 이제 한 분 밖엔 남지않았습니다. 강제징용배상 판결을 받은 원고 가운데 유일한 생존자는 이춘식 할아버지뿐입니다.
강병수 기자가 만났습니다.
[리포트]
[이춘식/할아버지/지난해 10월 30일 : "마음이 슬프고 눈물이 많이 나오고 목이 메이고.."]
그렇게 1년이 지났습니다.
다시 찾은 이춘식 할아버지의 집.
시간이 흘렀지만, 변한 것은 아무 것도 없습니다.
고이 간직 해 온 판결문.
재판에서 이긴 1년 전 오늘의 기억은 여전히 생생합니다.
[이춘식/할아버지 : "곁에서 승소해서 이겼다고 하니까... 난 귀가 어두우니까 안 들리는데, 그때 그 판사들이 12명인가 되데. 내가 숫자를 세봤어."]
아직도 선명한 징용의 상처.
할아버지는 대법원 판결 이후에도 아직 상처를 위로받지 못했습니다.
그런데도 할아버지의 입에선 '미안하다'는 말만 계속 맴돕니다.
[이춘식/할아버지 : "자꾸 이렇게 미안하지. 미안해. 나도 불편하고. 자꾸 이러면 미안하고. 밤낮 내가 호소하는 것 마냥으로."]
1년만의 서울행.
끝나지 않는 싸움에 이제 익숙해질만도 하지만, 밀려오는 초조함은 감출 수 없습니다.
마른줄만 알았는데, 초등학생들이 꾹꾹 눌러쓴 편지 한 통에 그만 눈물이 다시 터졌습니다.
["(저희 반에서 할아버지를 위해 편지를 많이 쓰고 있어요. 할아버지를 응원하는 사람들이 많아요. 이춘식 할아버지 희망을 버리지 마세요.) 아따 고맙네..눈물나와..초등학생까지."]
풀릴듯 여전히 풀리지 않는 70년 묵은 한(恨)...
할아버지의 기다림은 끝나지 않았습니다.
KBS 뉴스 강병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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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제징용 배상’ 판결 1년…이춘식 할아버지의 끝나지 않은 기다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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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정2019-10-30 22:34:18
[앵커]
1년 전 오늘(30일) 대법원이 일제 강제징용 피해자들에 대한 일본 기업의 배상책임을 인정했습니다.
그러나 오늘(30일)까지 일본은 꿈쩍하지 않고 있고 오히려 경제보복에 나서, 곳곳에서 규탄 집회가 열렸습니다.
그런데 이제 한 분 밖엔 남지않았습니다. 강제징용배상 판결을 받은 원고 가운데 유일한 생존자는 이춘식 할아버지뿐입니다.
강병수 기자가 만났습니다.
[리포트]
[이춘식/할아버지/지난해 10월 30일 : "마음이 슬프고 눈물이 많이 나오고 목이 메이고.."]
그렇게 1년이 지났습니다.
다시 찾은 이춘식 할아버지의 집.
시간이 흘렀지만, 변한 것은 아무 것도 없습니다.
고이 간직 해 온 판결문.
재판에서 이긴 1년 전 오늘의 기억은 여전히 생생합니다.
[이춘식/할아버지 : "곁에서 승소해서 이겼다고 하니까... 난 귀가 어두우니까 안 들리는데, 그때 그 판사들이 12명인가 되데. 내가 숫자를 세봤어."]
아직도 선명한 징용의 상처.
할아버지는 대법원 판결 이후에도 아직 상처를 위로받지 못했습니다.
그런데도 할아버지의 입에선 '미안하다'는 말만 계속 맴돕니다.
[이춘식/할아버지 : "자꾸 이렇게 미안하지. 미안해. 나도 불편하고. 자꾸 이러면 미안하고. 밤낮 내가 호소하는 것 마냥으로."]
1년만의 서울행.
끝나지 않는 싸움에 이제 익숙해질만도 하지만, 밀려오는 초조함은 감출 수 없습니다.
마른줄만 알았는데, 초등학생들이 꾹꾹 눌러쓴 편지 한 통에 그만 눈물이 다시 터졌습니다.
["(저희 반에서 할아버지를 위해 편지를 많이 쓰고 있어요. 할아버지를 응원하는 사람들이 많아요. 이춘식 할아버지 희망을 버리지 마세요.) 아따 고맙네..눈물나와..초등학생까지."]
풀릴듯 여전히 풀리지 않는 70년 묵은 한(恨)...
할아버지의 기다림은 끝나지 않았습니다.
KBS 뉴스 강병수입니다.
1년 전 오늘(30일) 대법원이 일제 강제징용 피해자들에 대한 일본 기업의 배상책임을 인정했습니다.
그러나 오늘(30일)까지 일본은 꿈쩍하지 않고 있고 오히려 경제보복에 나서, 곳곳에서 규탄 집회가 열렸습니다.
그런데 이제 한 분 밖엔 남지않았습니다. 강제징용배상 판결을 받은 원고 가운데 유일한 생존자는 이춘식 할아버지뿐입니다.
강병수 기자가 만났습니다.
[리포트]
[이춘식/할아버지/지난해 10월 30일 : "마음이 슬프고 눈물이 많이 나오고 목이 메이고.."]
그렇게 1년이 지났습니다.
다시 찾은 이춘식 할아버지의 집.
시간이 흘렀지만, 변한 것은 아무 것도 없습니다.
고이 간직 해 온 판결문.
재판에서 이긴 1년 전 오늘의 기억은 여전히 생생합니다.
[이춘식/할아버지 : "곁에서 승소해서 이겼다고 하니까... 난 귀가 어두우니까 안 들리는데, 그때 그 판사들이 12명인가 되데. 내가 숫자를 세봤어."]
아직도 선명한 징용의 상처.
할아버지는 대법원 판결 이후에도 아직 상처를 위로받지 못했습니다.
그런데도 할아버지의 입에선 '미안하다'는 말만 계속 맴돕니다.
[이춘식/할아버지 : "자꾸 이렇게 미안하지. 미안해. 나도 불편하고. 자꾸 이러면 미안하고. 밤낮 내가 호소하는 것 마냥으로."]
1년만의 서울행.
끝나지 않는 싸움에 이제 익숙해질만도 하지만, 밀려오는 초조함은 감출 수 없습니다.
마른줄만 알았는데, 초등학생들이 꾹꾹 눌러쓴 편지 한 통에 그만 눈물이 다시 터졌습니다.
["(저희 반에서 할아버지를 위해 편지를 많이 쓰고 있어요. 할아버지를 응원하는 사람들이 많아요. 이춘식 할아버지 희망을 버리지 마세요.) 아따 고맙네..눈물나와..초등학생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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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병수 기자 kbs0321@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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