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해찬, ‘조국 사태’ 첫 유감 표명…책임론엔 선 긋기

입력 2019.10.31 (08:15) 수정 2019.10.31 (0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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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가 '조국 사태'에 대해 처음으로 유감을 표명했습니다.

조국 전 법무장관이 사퇴한 지 16일 만이었습니다.

당 쇄신론이 나오는 상황에서 이 대표가 직접 나선 배경, 장혁진 기자가 짚어 봤습니다.

[리포트]

당초 일정을 당긴 기자간담회.

민주당 이해찬 대표가 '조국 사태'에 대해 고개를 숙였습니다.

조국 전 법무장관 사퇴 2주 만입니다.

[이해찬/더불어민주당 대표 : "국민, 특히 청년들이 느꼈을 불공정에 대한 상대적 박탈감, 좌절감은 깊이 있게 헤아리지 못했습니다."]

"두 달 반 동안 갈등이 심해 국민들이 많이 지쳤다"며 "송구하다"고 덧붙였습니다.

유감을 밝혔지만, 지도부 책임론 주장에는 극소수가 그러는 것이라며, 선을 그었습니다.

[이해찬/더불어민주당 대표 : "지도부가 여기서 물러나라면 선거를 포기하라는 얘기지. 이번 총선을 못 이기면 나라 전체가 어려워진다..."]

또 여당의 쇄신은 정책을 잘 만들어 국민 어려움을 푸는 것이라며, 당직 개편 등에도 부정적 입장을 폈습니다.

이번 메시지는 대외적인 유감 표명의 성격도 있지만, '조국 정국'으로 누적된 당내 위기감, 쇄신 논란에 답하는 당내부에 보내는 것이기도 합니다.

그러면서도 모두발언에선 검찰 개혁 필요에 더 많은 시간을 들여 강조했습니다.

[이해찬/더불어민주당 대표 : "검찰이 가진 무소불위의 오만한 권력을 다시 한번 확인하는 계기가 되었고..."]

민주당 내부에선 늦었지만, 대표의 공식 사과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는 의견과 추가 쇄신책을 고민해야 한다는 의견들이 나왔습니다.

한국당, 바른미래당에선 자기반성이 없다며 사과를 평가절하했지만, 정의당과 민주평화당은 긍정 평가했습니다.

KBS 뉴스 장혁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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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해찬, ‘조국 사태’ 첫 유감 표명…책임론엔 선 긋기
    • 입력 2019-10-31 08:17:06
    • 수정2019-10-31 08:2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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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가 '조국 사태'에 대해 처음으로 유감을 표명했습니다.

조국 전 법무장관이 사퇴한 지 16일 만이었습니다.

당 쇄신론이 나오는 상황에서 이 대표가 직접 나선 배경, 장혁진 기자가 짚어 봤습니다.

[리포트]

당초 일정을 당긴 기자간담회.

민주당 이해찬 대표가 '조국 사태'에 대해 고개를 숙였습니다.

조국 전 법무장관 사퇴 2주 만입니다.

[이해찬/더불어민주당 대표 : "국민, 특히 청년들이 느꼈을 불공정에 대한 상대적 박탈감, 좌절감은 깊이 있게 헤아리지 못했습니다."]

"두 달 반 동안 갈등이 심해 국민들이 많이 지쳤다"며 "송구하다"고 덧붙였습니다.

유감을 밝혔지만, 지도부 책임론 주장에는 극소수가 그러는 것이라며, 선을 그었습니다.

[이해찬/더불어민주당 대표 : "지도부가 여기서 물러나라면 선거를 포기하라는 얘기지. 이번 총선을 못 이기면 나라 전체가 어려워진다..."]

또 여당의 쇄신은 정책을 잘 만들어 국민 어려움을 푸는 것이라며, 당직 개편 등에도 부정적 입장을 폈습니다.

이번 메시지는 대외적인 유감 표명의 성격도 있지만, '조국 정국'으로 누적된 당내 위기감, 쇄신 논란에 답하는 당내부에 보내는 것이기도 합니다.

그러면서도 모두발언에선 검찰 개혁 필요에 더 많은 시간을 들여 강조했습니다.

[이해찬/더불어민주당 대표 : "검찰이 가진 무소불위의 오만한 권력을 다시 한번 확인하는 계기가 되었고..."]

민주당 내부에선 늦었지만, 대표의 공식 사과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는 의견과 추가 쇄신책을 고민해야 한다는 의견들이 나왔습니다.

한국당, 바른미래당에선 자기반성이 없다며 사과를 평가절하했지만, 정의당과 민주평화당은 긍정 평가했습니다.

KBS 뉴스 장혁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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