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사·공사 선발시험서 채점 오류로 43명 탈락…1년간 방치

입력 2019.11.01 (12:08) 수정 2019.11.01 (2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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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난해 치러진 사관학교 입학생 선발 필기시험에서 채점 오류가 발생했지만 육사와 공사는 시정 조치를 하지 않고 전형을 마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이 때문에 합격대상자 43명이 불합격했는데 1년이 넘도록 아무런 조치를 하지 않아 국방부가 은폐 의혹에 대한 감사에 착수했습니다.

한승연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지난해 시행된 2019학년도 사관학교 입학생 선발 1차 필기시험에서 채점 오류가 발생했습니다.

국어과목 2개 문항에서 문제지에 표기된 배점과 채점할 때 사용된 배점이 다르게 적용된 겁니다.

채점 오류 사실은 1차 필기시험 합격자 발표 직후인 지난해 8월 13일, 공군사관학교 선발과장이 발견해 다른 사관학교들과 공유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이로 인해 불합격처리된 지원자는 모두 56명.

이 중 해군사관학교는 채점이 잘못됐다는 사실을 인지하고 불합격처리된 13명에게 추가 합격을 통보했습니다.

반면 육군과 공군사관학교는 별도 조치를 취하지 않은채 전형을 마쳤습니다.

이에 따라 육사 19명, 공사 24명 등 43명이 불합격처리됐습니다.

국방부는 지난달 9일 국정감사 준비 도중 이런 사실을 파악해 즉각 감사에 착수했습니다.

박재민 국방부 차관은 오늘 브리핑을 통해 불합격처리된 43명 중 공군사관학교 지원자 1명에게 최종 합격을 통지하고, 42명에 대해서는 다음달부터 2차 시험을 실시해 정원 외 인원으로 선발할 계획이라고 발표했습니다.

또 이들에 대해 별도로 국가배상법에 따른 배상절차를 안내하는 등 권익 구제에도 나설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국방부는 특히 배점 오류가 있다는 사실이 4개 사관학교 선발과장들 사이에는 공유가 됐지만, 육사과 공사가 적절한 후속 조치를 취하지 않은 데 대해 은폐 의도가 있었는지 등을 조사할 계획입니다.

KBS 뉴스 한승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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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육사·공사 선발시험서 채점 오류로 43명 탈락…1년간 방치
    • 입력 2019-11-01 12:10:39
    • 수정2019-11-01 22:2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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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난해 치러진 사관학교 입학생 선발 필기시험에서 채점 오류가 발생했지만 육사와 공사는 시정 조치를 하지 않고 전형을 마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이 때문에 합격대상자 43명이 불합격했는데 1년이 넘도록 아무런 조치를 하지 않아 국방부가 은폐 의혹에 대한 감사에 착수했습니다.

한승연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지난해 시행된 2019학년도 사관학교 입학생 선발 1차 필기시험에서 채점 오류가 발생했습니다.

국어과목 2개 문항에서 문제지에 표기된 배점과 채점할 때 사용된 배점이 다르게 적용된 겁니다.

채점 오류 사실은 1차 필기시험 합격자 발표 직후인 지난해 8월 13일, 공군사관학교 선발과장이 발견해 다른 사관학교들과 공유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이로 인해 불합격처리된 지원자는 모두 56명.

이 중 해군사관학교는 채점이 잘못됐다는 사실을 인지하고 불합격처리된 13명에게 추가 합격을 통보했습니다.

반면 육군과 공군사관학교는 별도 조치를 취하지 않은채 전형을 마쳤습니다.

이에 따라 육사 19명, 공사 24명 등 43명이 불합격처리됐습니다.

국방부는 지난달 9일 국정감사 준비 도중 이런 사실을 파악해 즉각 감사에 착수했습니다.

박재민 국방부 차관은 오늘 브리핑을 통해 불합격처리된 43명 중 공군사관학교 지원자 1명에게 최종 합격을 통지하고, 42명에 대해서는 다음달부터 2차 시험을 실시해 정원 외 인원으로 선발할 계획이라고 발표했습니다.

또 이들에 대해 별도로 국가배상법에 따른 배상절차를 안내하는 등 권익 구제에도 나설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국방부는 특히 배점 오류가 있다는 사실이 4개 사관학교 선발과장들 사이에는 공유가 됐지만, 육사과 공사가 적절한 후속 조치를 취하지 않은 데 대해 은폐 의도가 있었는지 등을 조사할 계획입니다.

KBS 뉴스 한승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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