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춘재 살해 초등생 수색 시작…“자식 잃은 죄인” 유가족 오열

입력 2019.11.01 (21:34) 수정 2019.11.01 (2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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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화성연쇄살인사건 피의자 이춘재가 살해했다고 자백한 '실종 초등학생'의 유골을 찾기 위한 수색 작업이 시작됐습니다.

자식을 잃어버린 슬픔으로 30년을 보낸 유가족은 수색 현장 앞에서 오열했습니다.

김유대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30년 전 잃어버린 딸이 묻혀 있을지 모르는 수색 현장으로 향하는 아버지의 발걸음은 쉽게 떨어지지 않았습니다.

조화 한 다발을 놓고, 딸의 흔적이라도 찾기를 바라며 오열했습니다.

[1989년 화성 실종 초등생 유가족 : "자식을 잃어버린 죄인인데 무슨 말을 해요."]

1989년 7월, 당시 8살 초등학교 2학년인 김 모 양은 학교 수업을 마치고 귀가하던 중 실종됐습니다.

당시 경찰은 단순 실종 사건으로 분류했지만, 화성연쇄살인사건의 피의자 이춘재가 김 양을 살해했다고 자백하면서, 30년 만에 사건의 전말이 드러났습니다.

[1989년 화성 실종 초등생 유가족 : "아무리 암울한 시대라고 했을지언정 어떻게 살인 사건을 단순 가출로 취급해서 그렇게 관심 없이… 그때 당시에 수사했던 그분들 정말 얼굴 한번 보고 싶습니다."]

수색 현장은 김 양의 치마와 책가방 등 유류품이 발견된 지역입니다.

하지만 이춘재가 시신을 유기했다고 진술한 곳과는 백여 m 떨어져 있습니다.

일대가 모두 아파트 등으로 개발되면서, 유일하게 남아 있는 녹지 공간인 공원에서 우선 수색 작업이 시작된 겁니다.

경찰은 1백여 명의 인력과 지표 투과 레이더 장비 등을 동원해 김 양의 유골과 사건 관련 증거물을 찾고 있습니다.

30년의 세월이 흐른 데다 주변 환경의 변화로 수색 작업에는 상당한 시간이 걸릴 전망입니다.

KBS 뉴스 김유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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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춘재 살해 초등생 수색 시작…“자식 잃은 죄인” 유가족 오열
    • 입력 2019-11-01 21:36:20
    • 수정2019-11-01 21:44: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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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화성연쇄살인사건 피의자 이춘재가 살해했다고 자백한 '실종 초등학생'의 유골을 찾기 위한 수색 작업이 시작됐습니다.

자식을 잃어버린 슬픔으로 30년을 보낸 유가족은 수색 현장 앞에서 오열했습니다.

김유대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30년 전 잃어버린 딸이 묻혀 있을지 모르는 수색 현장으로 향하는 아버지의 발걸음은 쉽게 떨어지지 않았습니다.

조화 한 다발을 놓고, 딸의 흔적이라도 찾기를 바라며 오열했습니다.

[1989년 화성 실종 초등생 유가족 : "자식을 잃어버린 죄인인데 무슨 말을 해요."]

1989년 7월, 당시 8살 초등학교 2학년인 김 모 양은 학교 수업을 마치고 귀가하던 중 실종됐습니다.

당시 경찰은 단순 실종 사건으로 분류했지만, 화성연쇄살인사건의 피의자 이춘재가 김 양을 살해했다고 자백하면서, 30년 만에 사건의 전말이 드러났습니다.

[1989년 화성 실종 초등생 유가족 : "아무리 암울한 시대라고 했을지언정 어떻게 살인 사건을 단순 가출로 취급해서 그렇게 관심 없이… 그때 당시에 수사했던 그분들 정말 얼굴 한번 보고 싶습니다."]

수색 현장은 김 양의 치마와 책가방 등 유류품이 발견된 지역입니다.

하지만 이춘재가 시신을 유기했다고 진술한 곳과는 백여 m 떨어져 있습니다.

일대가 모두 아파트 등으로 개발되면서, 유일하게 남아 있는 녹지 공간인 공원에서 우선 수색 작업이 시작된 겁니다.

경찰은 1백여 명의 인력과 지표 투과 레이더 장비 등을 동원해 김 양의 유골과 사건 관련 증거물을 찾고 있습니다.

30년의 세월이 흐른 데다 주변 환경의 변화로 수색 작업에는 상당한 시간이 걸릴 전망입니다.

KBS 뉴스 김유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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