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 아베와 ‘11분 깜짝 환담’…한일관계 반전 맞나?
입력 2019.11.05 (09:31)
수정 2019.11.05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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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태국에서 열린 아세안+한중일 정상회의에서 문재인 대통령이 아베 일본 총리와 단독 환담을 나눴습니다.
사전에 조율되지 않아 일어 통역도 없었던, 11분간의 깜짝 만남이었습니다.
한일 정상이 대화를 나눈 건 일본의 수출 규제 조치 이후 처음이고 작년 9월 한일 정상회담에 이어 13개월 만입니다.
악화일로를 걷던 한일관계에 새로운 전환점을 맞을지 주목됩니다.
보도에 이병도 기자입니다.
[리포트]
회의장에 들어선 아세안과 한중일 정상들, 아세안 정상들과 환담을 나누던 문 대통령이 아베 총리에게 따로 얘기를 나누자고 제안했습니다.
일왕 즉위식 때 문 대통령이 이낙연 총리를 보내 친서를 전달한지 11일 만에 두 정상이 11분 간 마주 앉은 겁니다.
일어 통역도 없이, 사진은 정의용 안보실장이 직접 찍을 정도의 즉석 만남이었습니다.
[고민정/청와대 대변인 : "(양 정상은) 매우 우호적이며 진지한 분위기 속에서 환담을 이어갔습니다."]
문 대통령 모친상과 일왕 즉위식에 대한 인사를 주고 받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어 두 정상은 양국 현안을 대화를 통해 해결해야 한다는 원칙을 재확인했다고 청와대는 밝혔습니다.
필요하면 보다 고위급 협의를 검토하자는 문 대통령 제안에, 아베 총리는 모든 방법으로 해결책을 모색하자고 답했습니다.
문 대통령은 바로 이어진 정상회의에선 자유무역을 거듭 강조했습니다.
[문재인 대통령 : "'자유무역 질서'가 외풍에 흔들리지 않도록 지켜내고,'축소 균형'을 향해 치닫는 세계 경제를 '확대 균형'의 길로 다시 되돌려놓아야 합니다."]
대화 속에서 일본에 수출 규제 조치 철회를 우회적으로 밝혔다는 평가입니다.
한일 두 정상의 깜짝 만남은 오는 23일 지소미아 종료를 앞두고 마지막 외교 해법을 찾아보려는 두 정상의 생각이 일치하면서 이뤄졌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악화됐던 한일 관계가 새로운 변곡점을 맞게 될지 주목됩니다.
방콕에서 KBS 뉴스 이병도입니다.
태국에서 열린 아세안+한중일 정상회의에서 문재인 대통령이 아베 일본 총리와 단독 환담을 나눴습니다.
사전에 조율되지 않아 일어 통역도 없었던, 11분간의 깜짝 만남이었습니다.
한일 정상이 대화를 나눈 건 일본의 수출 규제 조치 이후 처음이고 작년 9월 한일 정상회담에 이어 13개월 만입니다.
악화일로를 걷던 한일관계에 새로운 전환점을 맞을지 주목됩니다.
보도에 이병도 기자입니다.
[리포트]
회의장에 들어선 아세안과 한중일 정상들, 아세안 정상들과 환담을 나누던 문 대통령이 아베 총리에게 따로 얘기를 나누자고 제안했습니다.
일왕 즉위식 때 문 대통령이 이낙연 총리를 보내 친서를 전달한지 11일 만에 두 정상이 11분 간 마주 앉은 겁니다.
일어 통역도 없이, 사진은 정의용 안보실장이 직접 찍을 정도의 즉석 만남이었습니다.
[고민정/청와대 대변인 : "(양 정상은) 매우 우호적이며 진지한 분위기 속에서 환담을 이어갔습니다."]
문 대통령 모친상과 일왕 즉위식에 대한 인사를 주고 받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어 두 정상은 양국 현안을 대화를 통해 해결해야 한다는 원칙을 재확인했다고 청와대는 밝혔습니다.
필요하면 보다 고위급 협의를 검토하자는 문 대통령 제안에, 아베 총리는 모든 방법으로 해결책을 모색하자고 답했습니다.
문 대통령은 바로 이어진 정상회의에선 자유무역을 거듭 강조했습니다.
[문재인 대통령 : "'자유무역 질서'가 외풍에 흔들리지 않도록 지켜내고,'축소 균형'을 향해 치닫는 세계 경제를 '확대 균형'의 길로 다시 되돌려놓아야 합니다."]
대화 속에서 일본에 수출 규제 조치 철회를 우회적으로 밝혔다는 평가입니다.
한일 두 정상의 깜짝 만남은 오는 23일 지소미아 종료를 앞두고 마지막 외교 해법을 찾아보려는 두 정상의 생각이 일치하면서 이뤄졌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악화됐던 한일 관계가 새로운 변곡점을 맞게 될지 주목됩니다.
방콕에서 KBS 뉴스 이병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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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정2019-11-05 10:00:26
[앵커]
태국에서 열린 아세안+한중일 정상회의에서 문재인 대통령이 아베 일본 총리와 단독 환담을 나눴습니다.
사전에 조율되지 않아 일어 통역도 없었던, 11분간의 깜짝 만남이었습니다.
한일 정상이 대화를 나눈 건 일본의 수출 규제 조치 이후 처음이고 작년 9월 한일 정상회담에 이어 13개월 만입니다.
악화일로를 걷던 한일관계에 새로운 전환점을 맞을지 주목됩니다.
보도에 이병도 기자입니다.
[리포트]
회의장에 들어선 아세안과 한중일 정상들, 아세안 정상들과 환담을 나누던 문 대통령이 아베 총리에게 따로 얘기를 나누자고 제안했습니다.
일왕 즉위식 때 문 대통령이 이낙연 총리를 보내 친서를 전달한지 11일 만에 두 정상이 11분 간 마주 앉은 겁니다.
일어 통역도 없이, 사진은 정의용 안보실장이 직접 찍을 정도의 즉석 만남이었습니다.
[고민정/청와대 대변인 : "(양 정상은) 매우 우호적이며 진지한 분위기 속에서 환담을 이어갔습니다."]
문 대통령 모친상과 일왕 즉위식에 대한 인사를 주고 받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어 두 정상은 양국 현안을 대화를 통해 해결해야 한다는 원칙을 재확인했다고 청와대는 밝혔습니다.
필요하면 보다 고위급 협의를 검토하자는 문 대통령 제안에, 아베 총리는 모든 방법으로 해결책을 모색하자고 답했습니다.
문 대통령은 바로 이어진 정상회의에선 자유무역을 거듭 강조했습니다.
[문재인 대통령 : "'자유무역 질서'가 외풍에 흔들리지 않도록 지켜내고,'축소 균형'을 향해 치닫는 세계 경제를 '확대 균형'의 길로 다시 되돌려놓아야 합니다."]
대화 속에서 일본에 수출 규제 조치 철회를 우회적으로 밝혔다는 평가입니다.
한일 두 정상의 깜짝 만남은 오는 23일 지소미아 종료를 앞두고 마지막 외교 해법을 찾아보려는 두 정상의 생각이 일치하면서 이뤄졌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악화됐던 한일 관계가 새로운 변곡점을 맞게 될지 주목됩니다.
방콕에서 KBS 뉴스 이병도입니다.
태국에서 열린 아세안+한중일 정상회의에서 문재인 대통령이 아베 일본 총리와 단독 환담을 나눴습니다.
사전에 조율되지 않아 일어 통역도 없었던, 11분간의 깜짝 만남이었습니다.
한일 정상이 대화를 나눈 건 일본의 수출 규제 조치 이후 처음이고 작년 9월 한일 정상회담에 이어 13개월 만입니다.
악화일로를 걷던 한일관계에 새로운 전환점을 맞을지 주목됩니다.
보도에 이병도 기자입니다.
[리포트]
회의장에 들어선 아세안과 한중일 정상들, 아세안 정상들과 환담을 나누던 문 대통령이 아베 총리에게 따로 얘기를 나누자고 제안했습니다.
일왕 즉위식 때 문 대통령이 이낙연 총리를 보내 친서를 전달한지 11일 만에 두 정상이 11분 간 마주 앉은 겁니다.
일어 통역도 없이, 사진은 정의용 안보실장이 직접 찍을 정도의 즉석 만남이었습니다.
[고민정/청와대 대변인 : "(양 정상은) 매우 우호적이며 진지한 분위기 속에서 환담을 이어갔습니다."]
문 대통령 모친상과 일왕 즉위식에 대한 인사를 주고 받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어 두 정상은 양국 현안을 대화를 통해 해결해야 한다는 원칙을 재확인했다고 청와대는 밝혔습니다.
필요하면 보다 고위급 협의를 검토하자는 문 대통령 제안에, 아베 총리는 모든 방법으로 해결책을 모색하자고 답했습니다.
문 대통령은 바로 이어진 정상회의에선 자유무역을 거듭 강조했습니다.
[문재인 대통령 : "'자유무역 질서'가 외풍에 흔들리지 않도록 지켜내고,'축소 균형'을 향해 치닫는 세계 경제를 '확대 균형'의 길로 다시 되돌려놓아야 합니다."]
대화 속에서 일본에 수출 규제 조치 철회를 우회적으로 밝혔다는 평가입니다.
한일 두 정상의 깜짝 만남은 오는 23일 지소미아 종료를 앞두고 마지막 외교 해법을 찾아보려는 두 정상의 생각이 일치하면서 이뤄졌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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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병도 기자 bdlee@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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