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종’ 기재 위반 366건…감점 등 불이익 처분은 절반 미만

입력 2019.11.05 (19:00) 수정 2019.11.05 (19: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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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대입 학생부종합전형, '학종'의 불공정성 논란이 불거지자 조사에 나섰던 교육부가 결과를 발표했습니다.

자기소개서나 추천서에 부모의 사회 경제적 지위를 드러내는 등의 기재 위반사항이 360여 건 드러났습니다.

그러나 감점 등 불이익을 받은 사례는 절반도 되지 않았습니다.

천효정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학종 자기소개서와 추천서에는 부모의 사회 경제적 지위를 암시하거나 적을 수 없습니다.

이를 어긴 사례가 3백 건 넘게 적발됐습니다.

자기소개서 표절이 의심되는 사례도 2백 건이 넘게 발견됐습니다.

[박백범/교육부 차관 : "기재금지위반이 2019년 한 해에만 366건 자소서에서 표절로 추정되는 경우도 2019년 228건이 있었습니다."]

기재금지 사항을 직접 언급하지 않고 우회적으로 기재한 사례도 있었습니다.

외부 수상실적을 기재하지 못하게 하자 "특정 대회에서 우수한 성과를 거두었다"고 기재하는 식입니다.

일부 고교에서는 교외 경시대회 수상실적의 목록을 만들어 학생부에 적는 등 고의로 규정을 어긴 정황도 발견됐습니다.

하지만 대학에서는 위반을 발견하고도 감점이나 부적격 처리 등을 하지 않는 경우가 대부분이었습니다.

올해 적발된 366건 가운데 불이익 처분을 한 건 134건에 불과했습니다.

[우연철/진학사 입시전략연구소 평가팀장 : "(고교 선생님들도) 편법기재라는 것을 알면서도 감점이 아니기 때문에 '일단 그냥 쓰고 보자'는 생각으로 기재하는 경우가 많다고 생각합니다."]

최근 4년간 서울대 등 13개 대학에서 교직원 자녀가 수시에 합격한 사례 255건도 새롭게 드러났습니다.

교수 자녀가 같은 학과나 학부에 합격한 경우도 33건에 달해 교육부는 입학에 부정이 없었는지 추가 조사할 예정입니다.

KBS 뉴스 천효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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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학종’ 기재 위반 366건…감점 등 불이익 처분은 절반 미만
    • 입력 2019-11-05 19:03:35
    • 수정2019-11-05 19:5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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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대입 학생부종합전형, '학종'의 불공정성 논란이 불거지자 조사에 나섰던 교육부가 결과를 발표했습니다.

자기소개서나 추천서에 부모의 사회 경제적 지위를 드러내는 등의 기재 위반사항이 360여 건 드러났습니다.

그러나 감점 등 불이익을 받은 사례는 절반도 되지 않았습니다.

천효정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학종 자기소개서와 추천서에는 부모의 사회 경제적 지위를 암시하거나 적을 수 없습니다.

이를 어긴 사례가 3백 건 넘게 적발됐습니다.

자기소개서 표절이 의심되는 사례도 2백 건이 넘게 발견됐습니다.

[박백범/교육부 차관 : "기재금지위반이 2019년 한 해에만 366건 자소서에서 표절로 추정되는 경우도 2019년 228건이 있었습니다."]

기재금지 사항을 직접 언급하지 않고 우회적으로 기재한 사례도 있었습니다.

외부 수상실적을 기재하지 못하게 하자 "특정 대회에서 우수한 성과를 거두었다"고 기재하는 식입니다.

일부 고교에서는 교외 경시대회 수상실적의 목록을 만들어 학생부에 적는 등 고의로 규정을 어긴 정황도 발견됐습니다.

하지만 대학에서는 위반을 발견하고도 감점이나 부적격 처리 등을 하지 않는 경우가 대부분이었습니다.

올해 적발된 366건 가운데 불이익 처분을 한 건 134건에 불과했습니다.

[우연철/진학사 입시전략연구소 평가팀장 : "(고교 선생님들도) 편법기재라는 것을 알면서도 감점이 아니기 때문에 '일단 그냥 쓰고 보자'는 생각으로 기재하는 경우가 많다고 생각합니다."]

최근 4년간 서울대 등 13개 대학에서 교직원 자녀가 수시에 합격한 사례 255건도 새롭게 드러났습니다.

교수 자녀가 같은 학과나 학부에 합격한 경우도 33건에 달해 교육부는 입학에 부정이 없었는지 추가 조사할 예정입니다.

KBS 뉴스 천효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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