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대화의 창구 점점 좁아져”…북미 접촉 가능성은?

입력 2019.11.05 (19:06) 수정 2019.11.06 (0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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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이 북한에 대해 테러지원국 지위를 유지하기로 하자, 북한이 반발하고 나섰습니다.

비핵화 대화 창구가 점점 좁아지고 있다며 미국을 압박하고 나섰는데요.

오는 7일 러시아에서 열리는 국제 회의에 북미 모두가 참석하기로 해 접촉이 이뤄질 지 주목됩니다.

보도에 최영윤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달 31일, 북한이 초대형방사포를 시험발사한 직후, 미국 국무부는 북한을 또다시 테러지원국에 포함시켰습니다.

2017년 11월, 9년 만에 북한을 테러지원국으로 재지정한 뒤 올해도 계속 유지한 겁니다.

이에 북한 외무성 대변인은 미국의 조치를 엄중한 정치적 도발로 규정하고 전면 배격한다고 밝혔습니다.

북미 대화가 교착상태에 빠진 민감한 시기에 상대방인 북한을 모독하고 배신했다는 겁니다.

북한은 이런 미국의 태도 때문에 대화의 창구가 점점 좁아지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테러지원국 지정 문제를 북미 비핵화 협상과 연계할 수 있음을 내비치며 대미압박에 나선 걸로 풀이됩니다.

[양무진/북한대학원대학교 교수 : "내용상으로는 테러지원국 지정을 배격한다는 확고한 입장이지만 형식상으로는 외무성대변인의 문답이므로 어느 정도 수위 조절의 모양새도 갖춘 것으로 분석합니다."]

이런 가운데 오는 7일부터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비확산회의가 열립니다.

북한에서는 조철수 외무성 북미국장이, 미국에서는 마크 램버트 국무부 대북특사가 각각 참석합니다.

지난달 5일 북미 실무협상이 결렬된 뒤 한달 여 만에 북미 관리들이 공식 석상에서 만나게 되는 겁니다.

북미 참석자 모두가 비핵화 협상과 직간접적으로 관련된 인사들이라는 점에서 실무협상 재개의 계기가 마련될 지 주목됩니다.

KBS 뉴스 최영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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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북한 “대화의 창구 점점 좁아져”…북미 접촉 가능성은?
    • 입력 2019-11-05 19:08:13
    • 수정2019-11-06 08:06: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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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이 북한에 대해 테러지원국 지위를 유지하기로 하자, 북한이 반발하고 나섰습니다.

비핵화 대화 창구가 점점 좁아지고 있다며 미국을 압박하고 나섰는데요.

오는 7일 러시아에서 열리는 국제 회의에 북미 모두가 참석하기로 해 접촉이 이뤄질 지 주목됩니다.

보도에 최영윤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달 31일, 북한이 초대형방사포를 시험발사한 직후, 미국 국무부는 북한을 또다시 테러지원국에 포함시켰습니다.

2017년 11월, 9년 만에 북한을 테러지원국으로 재지정한 뒤 올해도 계속 유지한 겁니다.

이에 북한 외무성 대변인은 미국의 조치를 엄중한 정치적 도발로 규정하고 전면 배격한다고 밝혔습니다.

북미 대화가 교착상태에 빠진 민감한 시기에 상대방인 북한을 모독하고 배신했다는 겁니다.

북한은 이런 미국의 태도 때문에 대화의 창구가 점점 좁아지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테러지원국 지정 문제를 북미 비핵화 협상과 연계할 수 있음을 내비치며 대미압박에 나선 걸로 풀이됩니다.

[양무진/북한대학원대학교 교수 : "내용상으로는 테러지원국 지정을 배격한다는 확고한 입장이지만 형식상으로는 외무성대변인의 문답이므로 어느 정도 수위 조절의 모양새도 갖춘 것으로 분석합니다."]

이런 가운데 오는 7일부터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비확산회의가 열립니다.

북한에서는 조철수 외무성 북미국장이, 미국에서는 마크 램버트 국무부 대북특사가 각각 참석합니다.

지난달 5일 북미 실무협상이 결렬된 뒤 한달 여 만에 북미 관리들이 공식 석상에서 만나게 되는 겁니다.

북미 참석자 모두가 비핵화 협상과 직간접적으로 관련된 인사들이라는 점에서 실무협상 재개의 계기가 마련될 지 주목됩니다.

KBS 뉴스 최영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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