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대 종교, 노동자와 함께 ‘오체투지’…“수납원 직접 고용하라”

입력 2019.11.06 (07:28) 수정 2019.11.06 (0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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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톨게이트 수납원들이 본사의 직접고용을 요구하며 농성에 들어간 지 50여 일이 지났습니다.

개신교와 불교, 천주교 등 3대 종교단체가 수납원들의 직접 고용을 촉구하며 서울 도심에서 '오체투지' 행진을 했습니다.

김민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도로공사 본사를 점거한 채 59일째 농성을 이어가고 있는 톨게이트 수납원들.

회사 측의 '자회사 전환'에 반대해 7월 1일 자로 '계약해지'됐습니다.

1,400여 명 가운데 380명가량은 본사에 직접고용됐고, 조만간 110여 명이 추가로 복직합니다.

하지만 '전원 직접고용'을 주장하는 민주노총 소속 직원들은 여전히 농성장을 지키고 있습니다.

직접고용을 간절히 바라는 이들이 거리로 나섰습니다.

차가운 아스팔트 바닥에서 절하는 '오체투지' 행진입니다.

개신교와 불교, 천주교 등 3대 종교도 함께했습니다.

오전 10시 서울 종로 기독교회관을 출발해 명동성당을 지나, 인파 가득한 명동거리를 온몸으로 가로지릅니다.

[김선자/톨게이트 수납원 : "노동자들 하루를 일해도 같이, 다 같이 손잡고 근무하기를 바라고 있습니다."]

엎드려 절하고 다시 일어나 걷기를 꼬박 6시간.

청와대에 도착한 이들은 대통령이 나서서 문제를 해결해달라고 거듭 촉구했습니다.

[혜찬 스님/조계종 사회노동위원회 위원장 : "한국도로공사가 공기업이잖아요. 공기업의 임명권은 대통령에게 있잖아요. 이 문제는 청와대에서 풀어야 될 것이 아닌가..."]

이에 대해 도로공사는 이미 본사로 복직한 다른 직원들처럼 최소한 법원의 1심 판단이 있어야 직접고용 대상이 될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김민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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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3대 종교, 노동자와 함께 ‘오체투지’…“수납원 직접 고용하라”
    • 입력 2019-11-06 07:35:36
    • 수정2019-11-06 08:0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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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톨게이트 수납원들이 본사의 직접고용을 요구하며 농성에 들어간 지 50여 일이 지났습니다.

개신교와 불교, 천주교 등 3대 종교단체가 수납원들의 직접 고용을 촉구하며 서울 도심에서 '오체투지' 행진을 했습니다.

김민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도로공사 본사를 점거한 채 59일째 농성을 이어가고 있는 톨게이트 수납원들.

회사 측의 '자회사 전환'에 반대해 7월 1일 자로 '계약해지'됐습니다.

1,400여 명 가운데 380명가량은 본사에 직접고용됐고, 조만간 110여 명이 추가로 복직합니다.

하지만 '전원 직접고용'을 주장하는 민주노총 소속 직원들은 여전히 농성장을 지키고 있습니다.

직접고용을 간절히 바라는 이들이 거리로 나섰습니다.

차가운 아스팔트 바닥에서 절하는 '오체투지' 행진입니다.

개신교와 불교, 천주교 등 3대 종교도 함께했습니다.

오전 10시 서울 종로 기독교회관을 출발해 명동성당을 지나, 인파 가득한 명동거리를 온몸으로 가로지릅니다.

[김선자/톨게이트 수납원 : "노동자들 하루를 일해도 같이, 다 같이 손잡고 근무하기를 바라고 있습니다."]

엎드려 절하고 다시 일어나 걷기를 꼬박 6시간.

청와대에 도착한 이들은 대통령이 나서서 문제를 해결해달라고 거듭 촉구했습니다.

[혜찬 스님/조계종 사회노동위원회 위원장 : "한국도로공사가 공기업이잖아요. 공기업의 임명권은 대통령에게 있잖아요. 이 문제는 청와대에서 풀어야 될 것이 아닌가..."]

이에 대해 도로공사는 이미 본사로 복직한 다른 직원들처럼 최소한 법원의 1심 판단이 있어야 직접고용 대상이 될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김민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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