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인트 경제] 한-아세안 미래를 위한 경제협력 다짐

입력 2019.11.26 (18:08) 수정 2019.11.26 (18: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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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태국이나 싱가포르 등 동남아시아 10곳으로 구성된 국가 연합체, 이른바 아세안입니다.

해당 국가들은 한류 열풍도 뜨겁고 우리 국민이 여행도 많이 가다 보니 경제적으로 중요합니다.

이런 관계를 다지기 위해 우리나라는 벌써 세 번째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를 열고 있는데요,

지난 월요일에 막은 연 정상회의가 숨 가쁘게 진행되고 있습니다.

산업과학부 황정호기자와 자세한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황 기자, 한국이 아세안과 관계를 시작한 게 벌써 30년째라고 하는데, 아세안에 속하는 나라는 어떤 곳이 있는지 특별정상회의가 어떤 의미를 갖는 건가요?

[기자]

일단 아세안에 속해있는 나라를 소개해드리면 태국이나 베트남, 필리핀.

지금 제가 언급한 나라들, 일단 가깝고 물가도 싸다 보니 여행지로 많이 가셔서 친숙하시죠.

그 외에 말레이시아, 싱가포르, 미얀마 등 모두 10개 나라로 구성된 동남아 국가연합체를 '아세안'이라 부릅니다.

해당 국가들의 인구를 합하면 6억5천만 명에다 GDP도 2조 9천억 달러 규모로 거대한 시장입니다.

이곳에서 한류열풍도 뜨겁다 보니 경제적이나 외교적으로 갈수록 중요해지고 있고요.

무엇보다, 해당 국가들이 모두 북한과 외교적으로 밀접하다 보니 싱가포르에서 첫 북미 정상회담, 베트남 하노이에서 두 번째 회담이 이어졌던 이유기도 합니다.

이런 이유로 우리나라는 2009년부터 벌써 세번째 정상회의를 열고 있는데요 이번에는 훈센 캄보디아 총리가 불참했습니다.

[앵커]

가까운 나라들과 친분을 유지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현재 한국을 둘러싼 국제정세들을 고려하거나 정부가 추진하는 정책과 비춰봐도 주변국들과 결속이 더 중요하겠네요.

[기자]

자국 중심의 미국이나 수출규제로 갈등빚는 일본 등 외부 상황이 좋지 않다보니 아세안 국가들과 협력하는게 더 중요해졌습니다.

이런 신남방정책은 러시아와 몽골 등 유라시아로 나가는 '신 북방정책' 이나 남북 평화를 전제로 한 '한반도 신 경제구상'과 연결됩니다.

이제는 4대국 중심 외교에 머물지 않고, 아세안 지역과의 외교, 교역 관계를 크게 도약시켜 새로운 시장도 확보하겠다는 겁니다.

올해 처음으로 캄보디아, 라오스 ,태국 등 5곳과 정상회의도 마련됐는데, 이번에 한국을 찾은 아세안 국가 모두와 정상회담을 해서 협력을 더 강화하겠다는 의지로 분석됩니다.

[앵커]

어느 때보다 경제협력이 더 중요해진 시기다 보니 국내 기업들도 많이 모였을 것 같고 주최국이다 보니 발전된 모습을 보여주는데 신경을 많이 썼을 것 같은데요.

[기자]

일단 어제 낮에 아세안 정상들과 업계 대표 등 경제인들이 한자리에 모였습니다.

국내 대기업뿐만 아니라 아세안 경제인 500명이 참여했습니다.

특히, 국제적인 투자가인 짐 로저스 회장이 참석했는데요,

한국을 두고 "아시아 중에서도 가장 극적인 변화가 일어나는 흥미로운 곳이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어서 어제저녁 환영 만찬이 이어졌는데요.

눈길을 사로잡은 게 에밀레종 모형이었는데요,

에밀레종 표면에는 해당 국가의 국기 이미지를 홀로그램으로 띄우는 첨단기술을 선보였습니다.

게다가, 5G 연결망을 통해 인기가수 공연에 맞춰 댄서의 동작을 VR로 보여주는 등 한국의 ICT 기술을 직접 느낄 수 있게 했습니다.

[앵커]

월요일에 개막해 3일저도 이어지다보니 벌써 내일이 마지막날인데요,

바쁜 일정만큼 성과들이 나오고 있다면서요?

[기자]

신남방 정책 목표가 단순히 경제협력뿐만 아니라 더 나아가 안보와 평화를 위한 협력입니다.

이런 목표를 지향하기 위해 오늘 오전 한국과 아세안 10개국은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와 평화를 촉지하겠다는 내용을 담은 한-아세안 비전 성명을 채택했습니다.

오후에는 대통령이 미얀마, 라오스와의 정상회담도 진행했습니다.

개막날인 어제는 인도네시아와는 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을 최종 타결했습니다.

일본산 자동차가 대부분인 인도네시아에 우리 기업이 진출할 여건을 마련하게 된건데, 현대자동차가 인도네시아에 1조8천억여 원을 투자해 완성차 공장을 세우게 됩니다.

어제 회담장에서 만난 조코 위도도 인도네시아 대통령이 문 대통령을 '형님'이라고도 부르며 친근감을 드러내기도 했습니다.

한번 들어보시죠.

[조코 위도도/인도네시아 대통령 : "우리 존경하는 형님께서 (일동 웃음) 문재인 대통령께서 따뜻한 환영에 대해서 감사를 드립니다."]

[문재인 대통령 : "CEPA 협정의 최종 타결로 양국의 교역이 더욱 활발해질 것입니다."]

회의 마지막 날인 내일은 오전부터 메콩과 정상회의를 열고 오후에는 베트남과 양자회담이 예정돼있는데 연이은 기분좋은 소식으로 마무리하지 않을까 기대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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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포인트 경제] 한-아세안 미래를 위한 경제협력 다짐
    • 입력 2019-11-26 18:17:14
    • 수정2019-11-26 18:38: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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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태국이나 싱가포르 등 동남아시아 10곳으로 구성된 국가 연합체, 이른바 아세안입니다.

해당 국가들은 한류 열풍도 뜨겁고 우리 국민이 여행도 많이 가다 보니 경제적으로 중요합니다.

이런 관계를 다지기 위해 우리나라는 벌써 세 번째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를 열고 있는데요,

지난 월요일에 막은 연 정상회의가 숨 가쁘게 진행되고 있습니다.

산업과학부 황정호기자와 자세한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황 기자, 한국이 아세안과 관계를 시작한 게 벌써 30년째라고 하는데, 아세안에 속하는 나라는 어떤 곳이 있는지 특별정상회의가 어떤 의미를 갖는 건가요?

[기자]

일단 아세안에 속해있는 나라를 소개해드리면 태국이나 베트남, 필리핀.

지금 제가 언급한 나라들, 일단 가깝고 물가도 싸다 보니 여행지로 많이 가셔서 친숙하시죠.

그 외에 말레이시아, 싱가포르, 미얀마 등 모두 10개 나라로 구성된 동남아 국가연합체를 '아세안'이라 부릅니다.

해당 국가들의 인구를 합하면 6억5천만 명에다 GDP도 2조 9천억 달러 규모로 거대한 시장입니다.

이곳에서 한류열풍도 뜨겁다 보니 경제적이나 외교적으로 갈수록 중요해지고 있고요.

무엇보다, 해당 국가들이 모두 북한과 외교적으로 밀접하다 보니 싱가포르에서 첫 북미 정상회담, 베트남 하노이에서 두 번째 회담이 이어졌던 이유기도 합니다.

이런 이유로 우리나라는 2009년부터 벌써 세번째 정상회의를 열고 있는데요 이번에는 훈센 캄보디아 총리가 불참했습니다.

[앵커]

가까운 나라들과 친분을 유지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현재 한국을 둘러싼 국제정세들을 고려하거나 정부가 추진하는 정책과 비춰봐도 주변국들과 결속이 더 중요하겠네요.

[기자]

자국 중심의 미국이나 수출규제로 갈등빚는 일본 등 외부 상황이 좋지 않다보니 아세안 국가들과 협력하는게 더 중요해졌습니다.

이런 신남방정책은 러시아와 몽골 등 유라시아로 나가는 '신 북방정책' 이나 남북 평화를 전제로 한 '한반도 신 경제구상'과 연결됩니다.

이제는 4대국 중심 외교에 머물지 않고, 아세안 지역과의 외교, 교역 관계를 크게 도약시켜 새로운 시장도 확보하겠다는 겁니다.

올해 처음으로 캄보디아, 라오스 ,태국 등 5곳과 정상회의도 마련됐는데, 이번에 한국을 찾은 아세안 국가 모두와 정상회담을 해서 협력을 더 강화하겠다는 의지로 분석됩니다.

[앵커]

어느 때보다 경제협력이 더 중요해진 시기다 보니 국내 기업들도 많이 모였을 것 같고 주최국이다 보니 발전된 모습을 보여주는데 신경을 많이 썼을 것 같은데요.

[기자]

일단 어제 낮에 아세안 정상들과 업계 대표 등 경제인들이 한자리에 모였습니다.

국내 대기업뿐만 아니라 아세안 경제인 500명이 참여했습니다.

특히, 국제적인 투자가인 짐 로저스 회장이 참석했는데요,

한국을 두고 "아시아 중에서도 가장 극적인 변화가 일어나는 흥미로운 곳이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어서 어제저녁 환영 만찬이 이어졌는데요.

눈길을 사로잡은 게 에밀레종 모형이었는데요,

에밀레종 표면에는 해당 국가의 국기 이미지를 홀로그램으로 띄우는 첨단기술을 선보였습니다.

게다가, 5G 연결망을 통해 인기가수 공연에 맞춰 댄서의 동작을 VR로 보여주는 등 한국의 ICT 기술을 직접 느낄 수 있게 했습니다.

[앵커]

월요일에 개막해 3일저도 이어지다보니 벌써 내일이 마지막날인데요,

바쁜 일정만큼 성과들이 나오고 있다면서요?

[기자]

신남방 정책 목표가 단순히 경제협력뿐만 아니라 더 나아가 안보와 평화를 위한 협력입니다.

이런 목표를 지향하기 위해 오늘 오전 한국과 아세안 10개국은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와 평화를 촉지하겠다는 내용을 담은 한-아세안 비전 성명을 채택했습니다.

오후에는 대통령이 미얀마, 라오스와의 정상회담도 진행했습니다.

개막날인 어제는 인도네시아와는 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을 최종 타결했습니다.

일본산 자동차가 대부분인 인도네시아에 우리 기업이 진출할 여건을 마련하게 된건데, 현대자동차가 인도네시아에 1조8천억여 원을 투자해 완성차 공장을 세우게 됩니다.

어제 회담장에서 만난 조코 위도도 인도네시아 대통령이 문 대통령을 '형님'이라고도 부르며 친근감을 드러내기도 했습니다.

한번 들어보시죠.

[조코 위도도/인도네시아 대통령 : "우리 존경하는 형님께서 (일동 웃음) 문재인 대통령께서 따뜻한 환영에 대해서 감사를 드립니다."]

[문재인 대통령 : "CEPA 협정의 최종 타결로 양국의 교역이 더욱 활발해질 것입니다."]

회의 마지막 날인 내일은 오전부터 메콩과 정상회의를 열고 오후에는 베트남과 양자회담이 예정돼있는데 연이은 기분좋은 소식으로 마무리하지 않을까 기대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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