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 잃은 부모들 눈물로 법안 처리 호소
입력 2019.11.26 (21:32)
수정 2019.11.27 (08: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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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일주일 전, 민식이 어머니의 호소입니다.
내 아이의 이름으로 법안을 만드는 심정, 상상이 되시나요?
아이들 이름을 딴 법안, 여럿 있습니다.
민식이법 뿐 아니라, 경사진 주차장에 안전장치를 마련해 달라는 하준이법, 어린이 응급처치를 강조한 해인이법, 그리고 통학차량에 모니터를 설치해달라는 한음이법, 어린이가 타는 모든 차량의 관리를 강화해달라는 '태호 유찬이 법'까지.
하지만 국회 문턱을 넘은 건 하나도 없습니다.
태호 아버지, 민식이 어머니, 오늘(26일)도 찬바람 맞으며 국회를 찾았습니다.
정유진 기자가 만나봤습니다.
[리포트]
밝게 웃는 아이들, 그 사진을 들고 국회에 왔습니다.
무슨 큰 잘못을 했는지 연신 허리를 굽힙니다.
[고은미/故 이해인 양 어머니 : "저희 아이들 법 다 중요하니까 꼭 좀 봐주세요."]
의원들에게 건넨 봉투, 떠내보낸 아이들 이름을 딴 법안이 담겼습니다.
["입법 촉구를 위해서 여러 분들이 오셨는데요, 대표님께 의견서를 좀 전달하고..."]
대통령과의 대화 뒤 조금은 달라진 국회.
쌓였던 설움이 터져나옵니다.
[김장회/故 김태호 군 아버지 : "그래도 감사합니다. 이렇게 지금이라도 이렇게 아이들 안전을 위해서 같은 마음으로 모여주셔서..."]
아이들이 목숨을 잃을 때마다 발의된 법안들.
하지만 3년 넘게 심사조차 이뤄지지 않은 법도 있습니다.
[이은철/故 이해인 양 아버지 : "약 3년이 넘게 계류돼 있는 동안에도 지속적으로 아이들이 말도 안 되는 사고로 가고 있는 상황이라서..."]
당정은 민식이법 뿐 아니라 다른 어린이 안전법도 모두 처리하겠다고 밝혔는데,
[이인영/민주당 원내대표 : "처리 속도가 많이 늦어졌습니다. 참으로 면목없는 일입니다."]
불안한 부모들은 3당 원내대표 회동까지 찾아갔습니다.
[나경원/한국당 원내대표 : "(부탁드립니다.) 이렇게 오시게까지 해서 너무 송구합니다."]
정부와 여당은 우선 스쿨존 안전 강화 예산 1,000억 원을 추가 확보하기로 했지만, 어린이 안전법이 20대 정기국회 내 통과될지는 아직도 미지수입니다.
KBS 뉴스 정유진입니다.
일주일 전, 민식이 어머니의 호소입니다.
내 아이의 이름으로 법안을 만드는 심정, 상상이 되시나요?
아이들 이름을 딴 법안, 여럿 있습니다.
민식이법 뿐 아니라, 경사진 주차장에 안전장치를 마련해 달라는 하준이법, 어린이 응급처치를 강조한 해인이법, 그리고 통학차량에 모니터를 설치해달라는 한음이법, 어린이가 타는 모든 차량의 관리를 강화해달라는 '태호 유찬이 법'까지.
하지만 국회 문턱을 넘은 건 하나도 없습니다.
태호 아버지, 민식이 어머니, 오늘(26일)도 찬바람 맞으며 국회를 찾았습니다.
정유진 기자가 만나봤습니다.
[리포트]
밝게 웃는 아이들, 그 사진을 들고 국회에 왔습니다.
무슨 큰 잘못을 했는지 연신 허리를 굽힙니다.
[고은미/故 이해인 양 어머니 : "저희 아이들 법 다 중요하니까 꼭 좀 봐주세요."]
의원들에게 건넨 봉투, 떠내보낸 아이들 이름을 딴 법안이 담겼습니다.
["입법 촉구를 위해서 여러 분들이 오셨는데요, 대표님께 의견서를 좀 전달하고..."]
대통령과의 대화 뒤 조금은 달라진 국회.
쌓였던 설움이 터져나옵니다.
[김장회/故 김태호 군 아버지 : "그래도 감사합니다. 이렇게 지금이라도 이렇게 아이들 안전을 위해서 같은 마음으로 모여주셔서..."]
아이들이 목숨을 잃을 때마다 발의된 법안들.
하지만 3년 넘게 심사조차 이뤄지지 않은 법도 있습니다.
[이은철/故 이해인 양 아버지 : "약 3년이 넘게 계류돼 있는 동안에도 지속적으로 아이들이 말도 안 되는 사고로 가고 있는 상황이라서..."]
당정은 민식이법 뿐 아니라 다른 어린이 안전법도 모두 처리하겠다고 밝혔는데,
[이인영/민주당 원내대표 : "처리 속도가 많이 늦어졌습니다. 참으로 면목없는 일입니다."]
불안한 부모들은 3당 원내대표 회동까지 찾아갔습니다.
[나경원/한국당 원내대표 : "(부탁드립니다.) 이렇게 오시게까지 해서 너무 송구합니다."]
정부와 여당은 우선 스쿨존 안전 강화 예산 1,000억 원을 추가 확보하기로 했지만, 어린이 안전법이 20대 정기국회 내 통과될지는 아직도 미지수입니다.
KBS 뉴스 정유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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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이 잃은 부모들 눈물로 법안 처리 호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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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19-11-26 21:36:17
- 수정2019-11-27 08:52:28
[앵커]
일주일 전, 민식이 어머니의 호소입니다.
내 아이의 이름으로 법안을 만드는 심정, 상상이 되시나요?
아이들 이름을 딴 법안, 여럿 있습니다.
민식이법 뿐 아니라, 경사진 주차장에 안전장치를 마련해 달라는 하준이법, 어린이 응급처치를 강조한 해인이법, 그리고 통학차량에 모니터를 설치해달라는 한음이법, 어린이가 타는 모든 차량의 관리를 강화해달라는 '태호 유찬이 법'까지.
하지만 국회 문턱을 넘은 건 하나도 없습니다.
태호 아버지, 민식이 어머니, 오늘(26일)도 찬바람 맞으며 국회를 찾았습니다.
정유진 기자가 만나봤습니다.
[리포트]
밝게 웃는 아이들, 그 사진을 들고 국회에 왔습니다.
무슨 큰 잘못을 했는지 연신 허리를 굽힙니다.
[고은미/故 이해인 양 어머니 : "저희 아이들 법 다 중요하니까 꼭 좀 봐주세요."]
의원들에게 건넨 봉투, 떠내보낸 아이들 이름을 딴 법안이 담겼습니다.
["입법 촉구를 위해서 여러 분들이 오셨는데요, 대표님께 의견서를 좀 전달하고..."]
대통령과의 대화 뒤 조금은 달라진 국회.
쌓였던 설움이 터져나옵니다.
[김장회/故 김태호 군 아버지 : "그래도 감사합니다. 이렇게 지금이라도 이렇게 아이들 안전을 위해서 같은 마음으로 모여주셔서..."]
아이들이 목숨을 잃을 때마다 발의된 법안들.
하지만 3년 넘게 심사조차 이뤄지지 않은 법도 있습니다.
[이은철/故 이해인 양 아버지 : "약 3년이 넘게 계류돼 있는 동안에도 지속적으로 아이들이 말도 안 되는 사고로 가고 있는 상황이라서..."]
당정은 민식이법 뿐 아니라 다른 어린이 안전법도 모두 처리하겠다고 밝혔는데,
[이인영/민주당 원내대표 : "처리 속도가 많이 늦어졌습니다. 참으로 면목없는 일입니다."]
불안한 부모들은 3당 원내대표 회동까지 찾아갔습니다.
[나경원/한국당 원내대표 : "(부탁드립니다.) 이렇게 오시게까지 해서 너무 송구합니다."]
정부와 여당은 우선 스쿨존 안전 강화 예산 1,000억 원을 추가 확보하기로 했지만, 어린이 안전법이 20대 정기국회 내 통과될지는 아직도 미지수입니다.
KBS 뉴스 정유진입니다.
일주일 전, 민식이 어머니의 호소입니다.
내 아이의 이름으로 법안을 만드는 심정, 상상이 되시나요?
아이들 이름을 딴 법안, 여럿 있습니다.
민식이법 뿐 아니라, 경사진 주차장에 안전장치를 마련해 달라는 하준이법, 어린이 응급처치를 강조한 해인이법, 그리고 통학차량에 모니터를 설치해달라는 한음이법, 어린이가 타는 모든 차량의 관리를 강화해달라는 '태호 유찬이 법'까지.
하지만 국회 문턱을 넘은 건 하나도 없습니다.
태호 아버지, 민식이 어머니, 오늘(26일)도 찬바람 맞으며 국회를 찾았습니다.
정유진 기자가 만나봤습니다.
[리포트]
밝게 웃는 아이들, 그 사진을 들고 국회에 왔습니다.
무슨 큰 잘못을 했는지 연신 허리를 굽힙니다.
[고은미/故 이해인 양 어머니 : "저희 아이들 법 다 중요하니까 꼭 좀 봐주세요."]
의원들에게 건넨 봉투, 떠내보낸 아이들 이름을 딴 법안이 담겼습니다.
["입법 촉구를 위해서 여러 분들이 오셨는데요, 대표님께 의견서를 좀 전달하고..."]
대통령과의 대화 뒤 조금은 달라진 국회.
쌓였던 설움이 터져나옵니다.
[김장회/故 김태호 군 아버지 : "그래도 감사합니다. 이렇게 지금이라도 이렇게 아이들 안전을 위해서 같은 마음으로 모여주셔서..."]
아이들이 목숨을 잃을 때마다 발의된 법안들.
하지만 3년 넘게 심사조차 이뤄지지 않은 법도 있습니다.
[이은철/故 이해인 양 아버지 : "약 3년이 넘게 계류돼 있는 동안에도 지속적으로 아이들이 말도 안 되는 사고로 가고 있는 상황이라서..."]
당정은 민식이법 뿐 아니라 다른 어린이 안전법도 모두 처리하겠다고 밝혔는데,
[이인영/민주당 원내대표 : "처리 속도가 많이 늦어졌습니다. 참으로 면목없는 일입니다."]
불안한 부모들은 3당 원내대표 회동까지 찾아갔습니다.
[나경원/한국당 원내대표 : "(부탁드립니다.) 이렇게 오시게까지 해서 너무 송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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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뉴스 정유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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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유진 기자 truly@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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