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광점퍼 사나이’ 정근우의 웃음, 화해 그리고 눈물

입력 2019.11.26 (21:45) 수정 2019.11.26 (2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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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프로야구 LG로 이적한 정근우가 유광점퍼를 입고 첫 공식 일정에 나섰습니다.

갑작스런 이적은 정근우에게 웃음과 화해, 그리고 눈물을 남겼습니다.

강재훈 기자입니다.

[리포트]

유광점퍼를 처음 입는 모습만으로도 화제가 됐던 LG맨 정근우.

구단 신체 검사를 앞두고 외국인 선수 윌슨의 유광점퍼를 빌려 입은 모습이 자연스럽기까지 합니다.

정근우를 가장 반긴 선수는 대학 시절 한솥밥을 먹었던 박용택과 김용의.

하지만 오뚝이를 상징하는 자신의 등번호 8번의 주인공이 얄궂게도 김용의여서 '웃음'을 터뜨렸습니다.

[정근우/LG : "(김)용의가 "형님 의견에 따라서 제가 번호를 선택하겠습니다" 라고 얘기해서 제가 "프로 와서 단 번호가 8번 밖에 없으니 어떡할래?" 했더니 용의가 "알겠습니다" 이러더라고요."]

팀 후배가 된 정찬헌과도 만나 5년 전 벤치클리어링의 악연을 '화해'의 악수로 털어냈습니다.

[정근우/LG : "편안하게 악수하고 인사했고, (정찬헌이) 지금 재활군이라 열심히 재활하고 있더라고요. 몸 잘 만들어서 잘해보자고 했습니다."]

[정찬헌/LG : "2014년에 그 일 있고, 2015년도에 스프링캠프 갈 때 공항에서 출국 날 (근우 형을) 만났었어요. "그 때 죄송했습니다" 라고 했더니 "괜찮다, 사정 아는데 뭐" 죄송하다고 인사드렸었어요."]

6년 동안 정든 한화를 떠난 것도 아쉽지만 특히 갑작스럽게 세상을 떠난 김성훈을 언급하며 '눈물'을 삼켰습니다.

[정근우/LG : "그날 저녁에 바로 광주까지 가서 빈소를 찾고 왔는데, 마음이 많이 아팠고, 지금도 눈물이 나려고 하지만 하늘나라 가서 멋진 별이 될거라 생각하고 있습니다."]

다음 시즌 LG 주전 2루수를 노리는 37살 노장 정근우.

유광점퍼 정근우의 새로운 도전이 시작됩니다.

KBS 뉴스 강재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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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유광점퍼 사나이’ 정근우의 웃음, 화해 그리고 눈물
    • 입력 2019-11-26 21:51:11
    • 수정2019-11-26 21:5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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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프로야구 LG로 이적한 정근우가 유광점퍼를 입고 첫 공식 일정에 나섰습니다.

갑작스런 이적은 정근우에게 웃음과 화해, 그리고 눈물을 남겼습니다.

강재훈 기자입니다.

[리포트]

유광점퍼를 처음 입는 모습만으로도 화제가 됐던 LG맨 정근우.

구단 신체 검사를 앞두고 외국인 선수 윌슨의 유광점퍼를 빌려 입은 모습이 자연스럽기까지 합니다.

정근우를 가장 반긴 선수는 대학 시절 한솥밥을 먹었던 박용택과 김용의.

하지만 오뚝이를 상징하는 자신의 등번호 8번의 주인공이 얄궂게도 김용의여서 '웃음'을 터뜨렸습니다.

[정근우/LG : "(김)용의가 "형님 의견에 따라서 제가 번호를 선택하겠습니다" 라고 얘기해서 제가 "프로 와서 단 번호가 8번 밖에 없으니 어떡할래?" 했더니 용의가 "알겠습니다" 이러더라고요."]

팀 후배가 된 정찬헌과도 만나 5년 전 벤치클리어링의 악연을 '화해'의 악수로 털어냈습니다.

[정근우/LG : "편안하게 악수하고 인사했고, (정찬헌이) 지금 재활군이라 열심히 재활하고 있더라고요. 몸 잘 만들어서 잘해보자고 했습니다."]

[정찬헌/LG : "2014년에 그 일 있고, 2015년도에 스프링캠프 갈 때 공항에서 출국 날 (근우 형을) 만났었어요. "그 때 죄송했습니다" 라고 했더니 "괜찮다, 사정 아는데 뭐" 죄송하다고 인사드렸었어요."]

6년 동안 정든 한화를 떠난 것도 아쉽지만 특히 갑작스럽게 세상을 떠난 김성훈을 언급하며 '눈물'을 삼켰습니다.

[정근우/LG : "그날 저녁에 바로 광주까지 가서 빈소를 찾고 왔는데, 마음이 많이 아팠고, 지금도 눈물이 나려고 하지만 하늘나라 가서 멋진 별이 될거라 생각하고 있습니다."]

다음 시즌 LG 주전 2루수를 노리는 37살 노장 정근우.

유광점퍼 정근우의 새로운 도전이 시작됩니다.

KBS 뉴스 강재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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