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시위 진정 국면…시위대 격론 끝에 파업 시위 취소

입력 2019.11.27 (06:11) 수정 2019.11.27 (0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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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무려 6개월 동안 지속됐던 홍콩 시위가 구의원 선거를 계기로 진정 국면에 들어서는 분위깁니다.

강경했던 경찰 기세가 많이 꺾였고, 시위대 내부에서도 자제하자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홍콩에서 강민수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구의원 선거 이후 홍콩 시내에서 폭력 시위가 사라졌습니다.

행정장관 직선제 등 5가지 요구사항에 답하라는 산발적 시위는 계속되고 있지만, 대규모 시위, 폭력성 시위는 분명 사라졌습니다.

홍콩 경찰도 시위대에 맞대응을 자제하는 분위깁니다.

홍콩 경찰은 선거 결과가 나온 이후부터 순한 양으로 변한 것 같습니다.

시위대의 마지막 보루인 홍콩 이공대에도 무리하게 진입하기 보다는 기다리며 설득에 나선 분위깁니다.

그렇다고 홍콩 정부가 시위대의 요구를 당장 수용할 것 같지는 않습니다.

캐리람 장관은 기자회견에서 송환법 철회를 제외하고 나머지 시위대의 요구는 수용할 수 없다는 점을 거듭 밝혔습니다.

또 이번 선거에서 55%가 민주파에 투표했지만 41%는 친중파에 투표한 사실을 강조하며 폭력 시위에 대한 비난을 이어갔습니다.

[캐리람/홍콩 행정장관 : "(최근 6개월 동안) 홍콩 시민들은 홍콩이 더 이상 혼란한 상황을 견딜 수 없다는 점을 분명히 깨달았습니다."]

홍콩의 시위대 측은 향후 투쟁 방향을 고민 중입니다.

이번에 제도권 승리를 쟁취한 만큼, 앞으로는 폭력 시위보다는 제도권 내 투쟁 쪽으로 방향을 잡아가는 모습입니다.

간밤에 시위대 내부에서 학생과 직장인, 그리고 상인들이 모두 참여하는 3대 파업을 오늘부터 시작할 지를 놓고 격론이 벌어졌지만, 찬반 양론이 팽팽해 결국 무산된 것으로 전해지고 있습니다.

홍콩에서 KBS 뉴스 강민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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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홍콩 시위 진정 국면…시위대 격론 끝에 파업 시위 취소
    • 입력 2019-11-27 06:11:43
    • 수정2019-11-27 09:0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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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무려 6개월 동안 지속됐던 홍콩 시위가 구의원 선거를 계기로 진정 국면에 들어서는 분위깁니다.

강경했던 경찰 기세가 많이 꺾였고, 시위대 내부에서도 자제하자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홍콩에서 강민수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구의원 선거 이후 홍콩 시내에서 폭력 시위가 사라졌습니다.

행정장관 직선제 등 5가지 요구사항에 답하라는 산발적 시위는 계속되고 있지만, 대규모 시위, 폭력성 시위는 분명 사라졌습니다.

홍콩 경찰도 시위대에 맞대응을 자제하는 분위깁니다.

홍콩 경찰은 선거 결과가 나온 이후부터 순한 양으로 변한 것 같습니다.

시위대의 마지막 보루인 홍콩 이공대에도 무리하게 진입하기 보다는 기다리며 설득에 나선 분위깁니다.

그렇다고 홍콩 정부가 시위대의 요구를 당장 수용할 것 같지는 않습니다.

캐리람 장관은 기자회견에서 송환법 철회를 제외하고 나머지 시위대의 요구는 수용할 수 없다는 점을 거듭 밝혔습니다.

또 이번 선거에서 55%가 민주파에 투표했지만 41%는 친중파에 투표한 사실을 강조하며 폭력 시위에 대한 비난을 이어갔습니다.

[캐리람/홍콩 행정장관 : "(최근 6개월 동안) 홍콩 시민들은 홍콩이 더 이상 혼란한 상황을 견딜 수 없다는 점을 분명히 깨달았습니다."]

홍콩의 시위대 측은 향후 투쟁 방향을 고민 중입니다.

이번에 제도권 승리를 쟁취한 만큼, 앞으로는 폭력 시위보다는 제도권 내 투쟁 쪽으로 방향을 잡아가는 모습입니다.

간밤에 시위대 내부에서 학생과 직장인, 그리고 상인들이 모두 참여하는 3대 파업을 오늘부터 시작할 지를 놓고 격론이 벌어졌지만, 찬반 양론이 팽팽해 결국 무산된 것으로 전해지고 있습니다.

홍콩에서 KBS 뉴스 강민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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