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물수수 혐의’ 유재수 구속영장 심사…이르면 오늘 밤 결정

[앵커]

오늘 법원에선 유재수 전 부산시 경제부시장의 구속 여부를 결정하는 심사가 열렸습니다.

유 전 부시장은 금융위원회와 부산시 등에 재직하며 골프 접대나 금품 등을 제공받은 혐의 등을 받고 있습니다.

법원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해보겠습니다.

이정은 기자, 유 전 부시장의 구속 여부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습니까?

[리포트]

네, 아직입니다.

유재수 전 부산시 경제부시장은 지금 동부구치소에서 5시간 가까이 법원의 결정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구속 여부는 이르면 오늘 밤쯤 결정될 것으로 보입니다.

앞서 유 전 부시장은 오전 10시 반쯤 법원에 출석해 2시간가량 영장실질심사를 받았는데요.

심사에서 유 전 부시장은, 금품 수수를 일부 인정하면서도 대가성은 없었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유 전 부시장이 받는 혐의는 크게 세 가지입니다.

우선 금융위원회 기획조정관과 부산시 경제부시장으로 일하며 감독 대상 업체나 알고 지낸 업체에서 금품을 받은 혐의입니다.

또, 수뢰후부정처사 혐의도 함께 받는데요.

유 전 부시장에게 금품을 건넨 업체 관계자 일부가 금융위 표창을 받아, 검찰이 이를 뇌물에 대한 대가로 봤기 때문입니다.

또, 한 자산관리업체에 자신의 동생 취업을 청탁하고 취업 뒤 모두 1억 원상당의 급여를 받게 한 혐의도 포함됐습니다.

이런 비위 혐의와 함께 검찰은 유 전 부시장이 청와대 특감반의 감찰 조사를 받고도 당시 소속 기관인 금융위에서 아무 징계를 받지 않은, 이른바 '감찰 무마 의혹'도 들여다보고 있습니다.

이와 관련해 검찰은 최근 박형철 청와대 반부패비서관과 이인걸 전 특감반장을 잇따라 소환해 조사했습니다.

또, 금융위 전 행정인사과장 등도 불러 유 전 부시장이 금융위 징계를 받지 않은 과정도 살펴보는 중입니다.

만약 오늘 영장이 발부되면 향후 조국 전 청와대 민정수석, 최종구 전 금융위원장 등을 상대로 감찰 무마 의혹 등에 대한 수사가 한층 탄력을 받을 것로 보입니다.

지금까지 서울동부지법에서 KBS 뉴스 이정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