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농민 만 명, 트랙터 5천 대 상경 시위…농업정책 항의

입력 2019.11.27 (19:31) 수정 2019.11.27 (19: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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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독일 농민 만여 명이 트랙터 5천여 대를 몰고 베를린에 모여 정부의 농업정책에 항의하는 시위를 벌였습니다.

농민들은 정부의 환경정책 강화가 농업을 죽인다고 비판했습니다.

베를린 유광석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베를린의 상징 브란덴부르크문 앞을 트랙터들이 점령했습니다.

브란덴부르크문까지 이르는 수킬로미터 대로도 트랙터로 가득합니다.

독일 전 지역에서 농민 만여 명, 트랙터 5천여 대가 정부의 농업정책에 항의하기 위해 베를린에 집결했습니다.

[마틴 라캄프/노르트라인베스트팔렌주 농민 : "우리는 농업을 계속 영위하기 위해 더 나은농업정책이 필요합니다. 우리는 새로운 규칙들을 항상 따를 수는 없습니다."]

농민들은 정부의 환경정책 강화가 농업에 미치는 제한이 심해, 외국 농산물에 대한 국내 농업 경쟁력을 약화시킨다고 주장했습니다.

독일 정부는 지난 9월 곤충과 지하수 보호를 위해 살충제와 제초제, 거름 사용을 제한하는 정책을 추진하기로 했습니다.

[스벤야 슐체/독일 환경부 장관 : "여러분도 우리도 지하수가 더 이상 오염되는 것을 원하지 않습니다. 또 많은 종류의 곤충이 사라지는 현상을 볼 수가 있습니다."]

농민들은 이에 대해 정부가 자신들을 환경파괴자로 낙인찍고 있다고 비판했습니다.

농민 대표들은 정부를 향해 농업의 경쟁력을 유지하면서 환경보호 정책이 추진돼야 한다며 함께 방안을 찾을 것을 촉구했습니다.

트랙터 이동을 위해 베를린 시내 곳곳이 차단되면서 하루 종일 심한 정체가 빚어졌습니다.

베를린에서 KBS 뉴스 유광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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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독일 농민 만 명, 트랙터 5천 대 상경 시위…농업정책 항의
    • 입력 2019-11-27 19:33:52
    • 수정2019-11-27 19:3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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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독일 농민 만여 명이 트랙터 5천여 대를 몰고 베를린에 모여 정부의 농업정책에 항의하는 시위를 벌였습니다.

농민들은 정부의 환경정책 강화가 농업을 죽인다고 비판했습니다.

베를린 유광석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베를린의 상징 브란덴부르크문 앞을 트랙터들이 점령했습니다.

브란덴부르크문까지 이르는 수킬로미터 대로도 트랙터로 가득합니다.

독일 전 지역에서 농민 만여 명, 트랙터 5천여 대가 정부의 농업정책에 항의하기 위해 베를린에 집결했습니다.

[마틴 라캄프/노르트라인베스트팔렌주 농민 : "우리는 농업을 계속 영위하기 위해 더 나은농업정책이 필요합니다. 우리는 새로운 규칙들을 항상 따를 수는 없습니다."]

농민들은 정부의 환경정책 강화가 농업에 미치는 제한이 심해, 외국 농산물에 대한 국내 농업 경쟁력을 약화시킨다고 주장했습니다.

독일 정부는 지난 9월 곤충과 지하수 보호를 위해 살충제와 제초제, 거름 사용을 제한하는 정책을 추진하기로 했습니다.

[스벤야 슐체/독일 환경부 장관 : "여러분도 우리도 지하수가 더 이상 오염되는 것을 원하지 않습니다. 또 많은 종류의 곤충이 사라지는 현상을 볼 수가 있습니다."]

농민들은 이에 대해 정부가 자신들을 환경파괴자로 낙인찍고 있다고 비판했습니다.

농민 대표들은 정부를 향해 농업의 경쟁력을 유지하면서 환경보호 정책이 추진돼야 한다며 함께 방안을 찾을 것을 촉구했습니다.

트랙터 이동을 위해 베를린 시내 곳곳이 차단되면서 하루 종일 심한 정체가 빚어졌습니다.

베를린에서 KBS 뉴스 유광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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