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UAE “제3국 원전사업 공동진출 협력”

입력 2019.11.28 (06:43) 수정 2019.11.28 (06: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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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아랍에미리트에 수출된 한국형 원자력 발전소가 내년부터 본격 가동될 예정인데요.

이를 앞두고 한국과 아랍에미리트 두 나라가 고위급 협의회를 열어 제3국 원전사업 공동진출 분야에서도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습니다.

박석호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아랍에미리트에 들어선 한국형 원자로 4기 가운데 1호기는 내년 2월 연료 장전을 시작합니다.

시험운전을 거쳐 상업운전을 시작하면, 화력발전에 의존해온 아랍에미리트의 전력 구조를 바꾸게 됩니다.

이를 앞두고 한국과 아랍에미리트 두 나라가 아부다비에서 고위급 협의회를 열었습니다.

두 나라는 이 회의에서 특별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바탕으로 원전 운영과 정비, 기술 연구 개발, 안전과 규제 분야에서 적극 협력하기로 약속했습니다.

[알 마즈루이/아랍에미리트 에너지·산업부 장관 : "이런 협력은 이 지역의 원자력 연구개발에 많은 기회를 제공하고, 세계 각국 원자력 기관과의 협조도 강화할 것입니다."]

특히 두 나라는 제3국의 원전사업에 공동진출하기 위해 협력 모델을 개발하기로 했습니다.

기술력과 중동 지역에 대한 영향력을 더해 시너지 효과를 만들자는 겁니다.

[이태호/외교부 제2차관 : "제3국에 공동으로 진출하는 분야의 협력이 한편으로 이뤄지고 있고, (원자력) 규제 문제, 이런 분야에까지 협력을 넓혀 가고 있습니다."]

아랍에미리트는 금융과 첨단제조업 분야에 집중 투자하고 있는 만큼, 이번 합의가 다른 경제 분야에 미칠 파급 효과도 주목됩니다.

다만 원자력 기술 수출과 국내외의 원전 축소 요구를 어떻게 조화시킬 것인지, 핵 강대국들의 견제를 어떻게 뚫을 것인지 등은 과제로 남아있습니다.

한국과 아랍에미리트는 내년에는 서울에서 원자력 고위급 협의를 이어갈 예정입니다.

아부다비에서 KBS 뉴스 박석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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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UAE “제3국 원전사업 공동진출 협력”
    • 입력 2019-11-28 06:45:53
    • 수정2019-11-28 06:47:40
    뉴스광장 1부
[앵커]

아랍에미리트에 수출된 한국형 원자력 발전소가 내년부터 본격 가동될 예정인데요.

이를 앞두고 한국과 아랍에미리트 두 나라가 고위급 협의회를 열어 제3국 원전사업 공동진출 분야에서도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습니다.

박석호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아랍에미리트에 들어선 한국형 원자로 4기 가운데 1호기는 내년 2월 연료 장전을 시작합니다.

시험운전을 거쳐 상업운전을 시작하면, 화력발전에 의존해온 아랍에미리트의 전력 구조를 바꾸게 됩니다.

이를 앞두고 한국과 아랍에미리트 두 나라가 아부다비에서 고위급 협의회를 열었습니다.

두 나라는 이 회의에서 특별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바탕으로 원전 운영과 정비, 기술 연구 개발, 안전과 규제 분야에서 적극 협력하기로 약속했습니다.

[알 마즈루이/아랍에미리트 에너지·산업부 장관 : "이런 협력은 이 지역의 원자력 연구개발에 많은 기회를 제공하고, 세계 각국 원자력 기관과의 협조도 강화할 것입니다."]

특히 두 나라는 제3국의 원전사업에 공동진출하기 위해 협력 모델을 개발하기로 했습니다.

기술력과 중동 지역에 대한 영향력을 더해 시너지 효과를 만들자는 겁니다.

[이태호/외교부 제2차관 : "제3국에 공동으로 진출하는 분야의 협력이 한편으로 이뤄지고 있고, (원자력) 규제 문제, 이런 분야에까지 협력을 넓혀 가고 있습니다."]

아랍에미리트는 금융과 첨단제조업 분야에 집중 투자하고 있는 만큼, 이번 합의가 다른 경제 분야에 미칠 파급 효과도 주목됩니다.

다만 원자력 기술 수출과 국내외의 원전 축소 요구를 어떻게 조화시킬 것인지, 핵 강대국들의 견제를 어떻게 뚫을 것인지 등은 과제로 남아있습니다.

한국과 아랍에미리트는 내년에는 서울에서 원자력 고위급 협의를 이어갈 예정입니다.

아부다비에서 KBS 뉴스 박석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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