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당 ‘깜짝’ 필리버스터…민주당 강력 반발

입력 2019.11.30 (06:29) 수정 2019.11.30 (06: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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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어제 자유한국당이 패스트트랙에 오른 선거법을 저지하기 위해합법적인 의사진행 방해수단인 무제한 토론, 필리버스터 카드를 꺼내 들었습니다.

민주당과 다른 정당들이 본회의장에 입장하지 않으면서 본희의는 무산됐습니다.

정국이 안갯속으로 빠져들고 있습니다.

보도에 송락규 기자입니다.

[리포트]

어제 오전만 해도 법안 표결 분위기였습니다.

'유치원 3법' 통과를 막겠다며 수정안까지 준비한다던 한국당, 필리버스터는 검토하지 않는다고도 했습니다.

[나경원/자유한국당 원내대표 : "(필리버스터(무제한 토론) 거론된다고 하는데 (신청)할 계획이신가요?) 아직은 뭐 검토하지 않고 있습니다."]

낮엔 비공개로 의원총회를 했는데, 의총 뒤 기습적으로 신청했습니다.

[나경원/자유한국당 원내대표 : "(필리버스터 신청하기로 한 건 맞는지?) 네. 신청했습니다."]

본회의에 상정된 모든 법안에 필리버스터를 신청했는데, 무제한 토론으로 선거법 상정을 막겠다는 의도입니다.

본회의가 열리면 정기국회가 끝나는 다음 달 10일까지 무제한 토론이 이어지는 상황.

다른 정당들이 본회의장에 입장하지 않았고, 본회의는 무산됐습니다.

한국당의 필리버스터 신청 안건 199건 중, 그동안 문제 삼은 법안은 '유치원 3법' 뿐이어서 민생을 볼모 잡는다는 비판이 나왔습니다.

[이인영/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 "유치원 3법이 어떻게 필리버스터의 대상입니까? 민식이 법이 어떻게 필리버스터의 대상입니까?"]

그러나 한국당은 어젯밤 의원총회에서 민생법안을 처리하지 못한 건 민주당 때문이라고 반박했습니다.

[나경원/자유한국당 원내대표 : "필리버스터를 전부 철회하지 않으면 어떤 법안도 통과시켜줄 수 없다. 본회의를 할 수 없다고 민주당이 얘기했습니다."]

바른미래당과 정의당, 평화당과 대안신당도 차라리 의원직에서 총사퇴해라, 헌정 파괴 수준의 횡포라며 한목소리로 규탄했습니다.

KBS 뉴스 송락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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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당 ‘깜짝’ 필리버스터…민주당 강력 반발
    • 입력 2019-11-30 06:32:05
    • 수정2019-11-30 06:3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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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어제 자유한국당이 패스트트랙에 오른 선거법을 저지하기 위해합법적인 의사진행 방해수단인 무제한 토론, 필리버스터 카드를 꺼내 들었습니다.

민주당과 다른 정당들이 본회의장에 입장하지 않으면서 본희의는 무산됐습니다.

정국이 안갯속으로 빠져들고 있습니다.

보도에 송락규 기자입니다.

[리포트]

어제 오전만 해도 법안 표결 분위기였습니다.

'유치원 3법' 통과를 막겠다며 수정안까지 준비한다던 한국당, 필리버스터는 검토하지 않는다고도 했습니다.

[나경원/자유한국당 원내대표 : "(필리버스터(무제한 토론) 거론된다고 하는데 (신청)할 계획이신가요?) 아직은 뭐 검토하지 않고 있습니다."]

낮엔 비공개로 의원총회를 했는데, 의총 뒤 기습적으로 신청했습니다.

[나경원/자유한국당 원내대표 : "(필리버스터 신청하기로 한 건 맞는지?) 네. 신청했습니다."]

본회의에 상정된 모든 법안에 필리버스터를 신청했는데, 무제한 토론으로 선거법 상정을 막겠다는 의도입니다.

본회의가 열리면 정기국회가 끝나는 다음 달 10일까지 무제한 토론이 이어지는 상황.

다른 정당들이 본회의장에 입장하지 않았고, 본회의는 무산됐습니다.

한국당의 필리버스터 신청 안건 199건 중, 그동안 문제 삼은 법안은 '유치원 3법' 뿐이어서 민생을 볼모 잡는다는 비판이 나왔습니다.

[이인영/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 "유치원 3법이 어떻게 필리버스터의 대상입니까? 민식이 법이 어떻게 필리버스터의 대상입니까?"]

그러나 한국당은 어젯밤 의원총회에서 민생법안을 처리하지 못한 건 민주당 때문이라고 반박했습니다.

[나경원/자유한국당 원내대표 : "필리버스터를 전부 철회하지 않으면 어떤 법안도 통과시켜줄 수 없다. 본회의를 할 수 없다고 민주당이 얘기했습니다."]

바른미래당과 정의당, 평화당과 대안신당도 차라리 의원직에서 총사퇴해라, 헌정 파괴 수준의 횡포라며 한목소리로 규탄했습니다.

KBS 뉴스 송락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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