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남저수지 찾은 겨울 진객…철새 2만 마리의 화려한 군무

입력 2019.12.02 (12:46) 수정 2019.12.02 (12: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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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겨울이 성큼 다가오면서 전국의 철새 도래지엔 철새들이 속속 모여들고 있습니다.

창원 주남저수지도 그중 한 곳인데요.

가창오리 떼부터 천연기념물 재두루미까지, 다양한 철새들이 모여 화려한 군무를 선보이고 있습니다.

이형관 기자입니다.

[리포트]

길이 4㎞에 달하는 거대 호수, 창원 주남저수지.

지평선 너머로 붉은 해가 떠오르자, 가창오리 떼가 기지개를 켜며 잔잔한 호수를 박차고 날아오릅니다.

흩어졌다 뭉치기를 반복하며 물결치듯 하늘을 누빕니다.

시베리아에서 온 가창오리 수천 마리가 펼치는 황홀할 군무에 탐방객들의 감탄이 쏟아집니다.

[서장호/부산시 수영구 : "생각보다 되게 넓고 새도 많고요. 아이가 이런 광경을 경험하기 쉽지 않은데 특별한 경험이 된 것 같아서 좋아요."]

천연기념물 재두루미도 지난해보다 일주일 정도 빨리 겨울을 나기 시작했습니다.

천적을 피해 저수지 얕은 곳에서 잠을 자고 이른 아침이면 먹이를 찾아 들판으로 나갑니다.

전 세계에 6천여 마리밖에 남지 않은 귀한 손님인데 최근 3백여 마리가 이곳을 찾았습니다.

[김태좌/창원시 조류생태전문관 : "주변에 넓은 농경지라든지, 저수지 안에 넓은 잠자리라든지, (철새들이) 활동하기 좋은 환경을 가지고 있어서 많은 철새가 찾아오는 것 같습니다."]

해마다 겨울이면 어김없이 주남저수지를 찾는 철새는 50여 종, 2만여 마리.

내년 초 러시아와 중국 등 원래 서식지로 다시 날아가기까지 화려한 군무를 선보이며 사람들의 발길을 붙잡을 것으로 전망됩니다.

KBS 뉴스 이형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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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주남저수지 찾은 겨울 진객…철새 2만 마리의 화려한 군무
    • 입력 2019-12-02 12:47:55
    • 수정2019-12-02 12:49:57
    뉴스 12
[앵커]

겨울이 성큼 다가오면서 전국의 철새 도래지엔 철새들이 속속 모여들고 있습니다.

창원 주남저수지도 그중 한 곳인데요.

가창오리 떼부터 천연기념물 재두루미까지, 다양한 철새들이 모여 화려한 군무를 선보이고 있습니다.

이형관 기자입니다.

[리포트]

길이 4㎞에 달하는 거대 호수, 창원 주남저수지.

지평선 너머로 붉은 해가 떠오르자, 가창오리 떼가 기지개를 켜며 잔잔한 호수를 박차고 날아오릅니다.

흩어졌다 뭉치기를 반복하며 물결치듯 하늘을 누빕니다.

시베리아에서 온 가창오리 수천 마리가 펼치는 황홀할 군무에 탐방객들의 감탄이 쏟아집니다.

[서장호/부산시 수영구 : "생각보다 되게 넓고 새도 많고요. 아이가 이런 광경을 경험하기 쉽지 않은데 특별한 경험이 된 것 같아서 좋아요."]

천연기념물 재두루미도 지난해보다 일주일 정도 빨리 겨울을 나기 시작했습니다.

천적을 피해 저수지 얕은 곳에서 잠을 자고 이른 아침이면 먹이를 찾아 들판으로 나갑니다.

전 세계에 6천여 마리밖에 남지 않은 귀한 손님인데 최근 3백여 마리가 이곳을 찾았습니다.

[김태좌/창원시 조류생태전문관 : "주변에 넓은 농경지라든지, 저수지 안에 넓은 잠자리라든지, (철새들이) 활동하기 좋은 환경을 가지고 있어서 많은 철새가 찾아오는 것 같습니다."]

해마다 겨울이면 어김없이 주남저수지를 찾는 철새는 50여 종, 2만여 마리.

내년 초 러시아와 중국 등 원래 서식지로 다시 날아가기까지 화려한 군무를 선보이며 사람들의 발길을 붙잡을 것으로 전망됩니다.

KBS 뉴스 이형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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