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전히 김용균…“권고안은 휴지 조각”

입력 2019.12.03 (19:14) 수정 2019.12.03 (2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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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고 김용균 씨가 태안화력발전소에서 홀로 일하다 사고로 숨진 지 1년을 맞아 서울 광화문에서는 추모 행사가 이틀째 열리고 있습니다.

'위험의 외주화' 금지를 촉구하는 활동에 오늘도 많은 시민들이 참여하고 있는데요,

추모 공간이 마련된 서울 광화문에 취재기자 나가 있습니다.

서재희 기자, 오늘은 어떤 행사 진행되고 있습니까?

[기자]

네, 고 김용균 씨 추모문화제 이틀쨉니다.

행사는 조금 전 7시쯤 시작됐는데요,

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추모위 관계자들과 시민들이 한 자리에 모여 고 김용균 씨를 기리는 행사에 참여하고 있습니다.

오늘의 주된 주제는 바로 '안전하게 일할 권리'입니다.

참석자들은 '안전하게 일할 권리'를 위해 어떤 것이 필요한 지 직접 작성한 내용들을 소개하고 의견을 모아볼 예정입니다.

[앵커]

고 김용균 씨 사고 조사위가 내놓았던 권고안이 잘 이행되고 있는지 점검하는 행사도 열렸다고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오늘 오후 추모위는 '김용균 특조위'가 발표했던 권고안들이 실제 현장에 얼마나 반영되고 있는지 짚어보는 토론회를 개최했는데요,

"제대로 지켜진 게 없다"는 게 참석자들의 공통된 지적이었습니다.

토론회엔 김용균 특조위를 비롯해 구의역 사고 진상조사단 등 중대 산재사고 관계자들이 참석했습니다.

고 김용균 씨의 어머니 김미숙 씨는 "'김용균 특조위'가 715쪽에 달하는 보고서를 냈지만 현장에서 휴지조각이 됐다"고 비판했고, 특조위원이었던 전주희 위원은 "정부가 권고안 이행에 대한 입장을 공개적으로 내놓아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토론회 참가자들은 사고가 터지면 대책을 담은 권고안들이 줄줄이 나오지만 강제력이 없어서 현실엔 거의 반영 안된다는 데 목소리를 모았습니다.

지금까지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KBS 뉴스 서재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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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여전히 김용균…“권고안은 휴지 조각”
    • 입력 2019-12-03 19:17:08
    • 수정2019-12-03 22:08: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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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고 김용균 씨가 태안화력발전소에서 홀로 일하다 사고로 숨진 지 1년을 맞아 서울 광화문에서는 추모 행사가 이틀째 열리고 있습니다.

'위험의 외주화' 금지를 촉구하는 활동에 오늘도 많은 시민들이 참여하고 있는데요,

추모 공간이 마련된 서울 광화문에 취재기자 나가 있습니다.

서재희 기자, 오늘은 어떤 행사 진행되고 있습니까?

[기자]

네, 고 김용균 씨 추모문화제 이틀쨉니다.

행사는 조금 전 7시쯤 시작됐는데요,

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추모위 관계자들과 시민들이 한 자리에 모여 고 김용균 씨를 기리는 행사에 참여하고 있습니다.

오늘의 주된 주제는 바로 '안전하게 일할 권리'입니다.

참석자들은 '안전하게 일할 권리'를 위해 어떤 것이 필요한 지 직접 작성한 내용들을 소개하고 의견을 모아볼 예정입니다.

[앵커]

고 김용균 씨 사고 조사위가 내놓았던 권고안이 잘 이행되고 있는지 점검하는 행사도 열렸다고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오늘 오후 추모위는 '김용균 특조위'가 발표했던 권고안들이 실제 현장에 얼마나 반영되고 있는지 짚어보는 토론회를 개최했는데요,

"제대로 지켜진 게 없다"는 게 참석자들의 공통된 지적이었습니다.

토론회엔 김용균 특조위를 비롯해 구의역 사고 진상조사단 등 중대 산재사고 관계자들이 참석했습니다.

고 김용균 씨의 어머니 김미숙 씨는 "'김용균 특조위'가 715쪽에 달하는 보고서를 냈지만 현장에서 휴지조각이 됐다"고 비판했고, 특조위원이었던 전주희 위원은 "정부가 권고안 이행에 대한 입장을 공개적으로 내놓아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토론회 참가자들은 사고가 터지면 대책을 담은 권고안들이 줄줄이 나오지만 강제력이 없어서 현실엔 거의 반영 안된다는 데 목소리를 모았습니다.

지금까지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KBS 뉴스 서재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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