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겉으로는 차분…내부서는 수사 속도전 청에 칼날

입력 2019.12.05 (21:06) 수정 2019.12.05 (2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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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새 법무부 장관 지명의 배경을 두고 이런 저런 얘기들이 나오지만 검찰은 침착한 분위기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일단은 수사에만 집중하자는 건데요,

대검찰청,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이지윤 기자! 추미애 장관 지명자에 대해 검찰은 어떤 반응을 보이고 있습니까?

[기자]

검찰은 겉보기엔 차분한 분위기입니다.

두 달 만에 새 법무부 장관이 지명됐지만 별다른 반응은 감지되지 않습니다.

검찰 쪽 의견을 이곳저곳 물었는데, "검찰은 검찰 일만 하면 된다"는 말이 돌아왔습니다.

이 말 속에 검찰의 속내가 드러나는 것도 같습니다.

추미애 법무부장관 후보자 지명이 '검찰개혁'을 위한 것인 만큼 속내는 불편하지만 당장은 수사에만 집중하겠다는 뜻으로 볼 수 있겠습니다.

[앵커]

청와대와 검찰의 전면전이란 표현들도.. 청와대 관련 수사만 여러건이죠?

[기자]

네, 사실 검찰은 혐의가 포착돼 혐의를 따라 수사를 하는 것일 뿐이라는 입장입니다.

조국 전 장관 일가에 대한 수사에서도 진보와 보수 진영의 많은 논란이 있었지만 법과 원칙을 따라 주어진 역할을 하고 있다는 것이죠.

서울 동부지검은 유재수 전 부산시 경제부시장 감찰 무마 의혹 수사를 하고 있습니다.

이미 백원우 전 민정비서관을 소환했구요.

어젠(4일) 시간 여유를 둔 사전 협의 없이 압수수색 영장을 집행하는 바람에 오전 한 때 청와대 내부가 당황하는 기색도 역력했습니다.

오늘(5일)은 군 인사 관련 문건이 들어있던 가방을 청와대 행정관이 분실한 2년 전 사건에 대해서도 갑자기 수사에 착수했습니다.

청와대를 전방위로 압박하는 모양샙니다.

한편 민주당이 김기현 전 울산시장 사건에 대한 의견을 들어보자며 간담회에 강남일 대검 차장검사를 불렀지만, 강 차장검사는 불참하기로 했습니다.

수사의 중립성, 공정성을 고려할 때 적절하지 않다는 이유에섭니다.

[앵커]

수사 속도가 빠른 듯?

[기자]

일단 인사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옵니다.

앞에서도 말씀드렸습니다만 일단 검사장 자리가 공석이 몇 석 있고요,

지금 정권 핵심을 겨누는 수사팀의 간부들이나 검사들도 교체될 수 있습니다.

그 전에 최대한 수사를 해놓아야 다른 수사팀원이 오더라도 수사가 잘 마무리될 수 있다는 생각인 겁니다.

하지만 실제로 수사팀이 갑자기 교체될 경우 검찰은 보복성 인사라며 강하게 반발할 것으로 보입니다.

지금까지 대검찰청에서 KBS 뉴스 이지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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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검찰, 겉으로는 차분…내부서는 수사 속도전 청에 칼날
    • 입력 2019-12-05 21:08:44
    • 수정2019-12-05 22:0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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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새 법무부 장관 지명의 배경을 두고 이런 저런 얘기들이 나오지만 검찰은 침착한 분위기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일단은 수사에만 집중하자는 건데요,

대검찰청,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이지윤 기자! 추미애 장관 지명자에 대해 검찰은 어떤 반응을 보이고 있습니까?

[기자]

검찰은 겉보기엔 차분한 분위기입니다.

두 달 만에 새 법무부 장관이 지명됐지만 별다른 반응은 감지되지 않습니다.

검찰 쪽 의견을 이곳저곳 물었는데, "검찰은 검찰 일만 하면 된다"는 말이 돌아왔습니다.

이 말 속에 검찰의 속내가 드러나는 것도 같습니다.

추미애 법무부장관 후보자 지명이 '검찰개혁'을 위한 것인 만큼 속내는 불편하지만 당장은 수사에만 집중하겠다는 뜻으로 볼 수 있겠습니다.

[앵커]

청와대와 검찰의 전면전이란 표현들도.. 청와대 관련 수사만 여러건이죠?

[기자]

네, 사실 검찰은 혐의가 포착돼 혐의를 따라 수사를 하는 것일 뿐이라는 입장입니다.

조국 전 장관 일가에 대한 수사에서도 진보와 보수 진영의 많은 논란이 있었지만 법과 원칙을 따라 주어진 역할을 하고 있다는 것이죠.

서울 동부지검은 유재수 전 부산시 경제부시장 감찰 무마 의혹 수사를 하고 있습니다.

이미 백원우 전 민정비서관을 소환했구요.

어젠(4일) 시간 여유를 둔 사전 협의 없이 압수수색 영장을 집행하는 바람에 오전 한 때 청와대 내부가 당황하는 기색도 역력했습니다.

오늘(5일)은 군 인사 관련 문건이 들어있던 가방을 청와대 행정관이 분실한 2년 전 사건에 대해서도 갑자기 수사에 착수했습니다.

청와대를 전방위로 압박하는 모양샙니다.

한편 민주당이 김기현 전 울산시장 사건에 대한 의견을 들어보자며 간담회에 강남일 대검 차장검사를 불렀지만, 강 차장검사는 불참하기로 했습니다.

수사의 중립성, 공정성을 고려할 때 적절하지 않다는 이유에섭니다.

[앵커]

수사 속도가 빠른 듯?

[기자]

일단 인사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옵니다.

앞에서도 말씀드렸습니다만 일단 검사장 자리가 공석이 몇 석 있고요,

지금 정권 핵심을 겨누는 수사팀의 간부들이나 검사들도 교체될 수 있습니다.

그 전에 최대한 수사를 해놓아야 다른 수사팀원이 오더라도 수사가 잘 마무리될 수 있다는 생각인 겁니다.

하지만 실제로 수사팀이 갑자기 교체될 경우 검찰은 보복성 인사라며 강하게 반발할 것으로 보입니다.

지금까지 대검찰청에서 KBS 뉴스 이지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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