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난하이 지역도 사스 비상

입력 2003.05.02 (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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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오늘 하루 사스로 19명이 숨지는 등 전 세계 사스 사망자수가 400명을 넘어섰습니다.
그런 가운데 중국에서의 사스 감염자도 3800명에 육박한 가운데 중국 정치의 심장부라 할 수 있는 중난하이 지역에도 사스 환자가 생겼다는 보고가 나와서 보건당국을 긴장시키고 있습니다.
베이징 연결합니다. 장한식 특파
⊙기자: 베이징입니다.
⊙앵커: 중국 당국은 베이징 등에서의 사스 증가추세가 완화될 것이라고 얘기했지만 그렇지 않은 것 같습니다. 현재 상황은 어떻습니까?
⊙기자: 오늘도 96명이 새로 사스에 걸려 베이징의 사스 환자는 1636명이 됐습니다.
중국 전체로는 3799명으로 증가했고 사망자도 11명이 늘어 181명이 됐습니다.
오늘 베이징의 신규감염자 96명은 어제 122명, 그제 101명보다 다소 적습니다.
베이징 시 위생국 부국장 양만녠은 오늘 기자회견을 갖고 베이징의 사스환자 증가추세가 이제 정점에 들어섰다고 말했습니다.
최근 열흘간의 사스환자 발생추세를 보면 상승세가 효과적으로 억제됐다는 것입니다.
그러면서 전염병의 특성에 비춰볼 때 금명간 감소세를 보일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는 광둥성과 홍콩에서 일일 신규환자가 10명 안팎으로 줄어든 것과 같은 추세가 베이징에서도 나타날 것이라는 기대섞인 전망이라고 하겠습니다.
⊙앵커: 그런데 중국의 최고 지도부들이 거주하고 있는 중난하이에서도 사스환자가 생겼다면서요?
⊙기자: 중국의 전현직 최고의 관리와 그 가족들의 거주지인 중난하이에도 사스가 침투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홍콩의 동방일보는 중난하이에 살고 있는 공산당 원로 천운의 미망인 집에서 가정부가 사스에 걸렸다고 보도했습니다.
또 상무부의 관리 3명이 사스에 걸려 상무부 직원들에게 여행 금지령이 떨어졌다고 전했습니다.
중국 보건당국은 더욱 긴장하면서 사스 퇴치를 위한 총력전을 펴고 있습니다.
먼저 사스의 증세가 없는 대학생들만 베이징 외부로 여행할 수 있도록 하는 등 5.1절 연휴기간 동안 인구이동을 통제하기 위해 온 힘을 쏟고 있습니다.
또 각종 훈련센터와 여관, 음식점, 요양원 등을 사스 예방과 격리 시설로 활용하기로 했는가 하면 동물들에게도 방역작업을 실시했습니다.
이와 함께 베이징 외곽에 건설중인 병상 1000개 규모의 사스 전문병원을 어제 임시로 개원한 다음 165명의 환자를 이송해 치료하기 시작했습니다.
지금까지 베이징에서 전해 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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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난하이 지역도 사스 비상
    • 입력 2003-05-02 19:00:00
    뉴스 7
⊙앵커: 오늘 하루 사스로 19명이 숨지는 등 전 세계 사스 사망자수가 400명을 넘어섰습니다. 그런 가운데 중국에서의 사스 감염자도 3800명에 육박한 가운데 중국 정치의 심장부라 할 수 있는 중난하이 지역에도 사스 환자가 생겼다는 보고가 나와서 보건당국을 긴장시키고 있습니다. 베이징 연결합니다. 장한식 특파 ⊙기자: 베이징입니다. ⊙앵커: 중국 당국은 베이징 등에서의 사스 증가추세가 완화될 것이라고 얘기했지만 그렇지 않은 것 같습니다. 현재 상황은 어떻습니까? ⊙기자: 오늘도 96명이 새로 사스에 걸려 베이징의 사스 환자는 1636명이 됐습니다. 중국 전체로는 3799명으로 증가했고 사망자도 11명이 늘어 181명이 됐습니다. 오늘 베이징의 신규감염자 96명은 어제 122명, 그제 101명보다 다소 적습니다. 베이징 시 위생국 부국장 양만녠은 오늘 기자회견을 갖고 베이징의 사스환자 증가추세가 이제 정점에 들어섰다고 말했습니다. 최근 열흘간의 사스환자 발생추세를 보면 상승세가 효과적으로 억제됐다는 것입니다. 그러면서 전염병의 특성에 비춰볼 때 금명간 감소세를 보일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는 광둥성과 홍콩에서 일일 신규환자가 10명 안팎으로 줄어든 것과 같은 추세가 베이징에서도 나타날 것이라는 기대섞인 전망이라고 하겠습니다. ⊙앵커: 그런데 중국의 최고 지도부들이 거주하고 있는 중난하이에서도 사스환자가 생겼다면서요? ⊙기자: 중국의 전현직 최고의 관리와 그 가족들의 거주지인 중난하이에도 사스가 침투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홍콩의 동방일보는 중난하이에 살고 있는 공산당 원로 천운의 미망인 집에서 가정부가 사스에 걸렸다고 보도했습니다. 또 상무부의 관리 3명이 사스에 걸려 상무부 직원들에게 여행 금지령이 떨어졌다고 전했습니다. 중국 보건당국은 더욱 긴장하면서 사스 퇴치를 위한 총력전을 펴고 있습니다. 먼저 사스의 증세가 없는 대학생들만 베이징 외부로 여행할 수 있도록 하는 등 5.1절 연휴기간 동안 인구이동을 통제하기 위해 온 힘을 쏟고 있습니다. 또 각종 훈련센터와 여관, 음식점, 요양원 등을 사스 예방과 격리 시설로 활용하기로 했는가 하면 동물들에게도 방역작업을 실시했습니다. 이와 함께 베이징 외곽에 건설중인 병상 1000개 규모의 사스 전문병원을 어제 임시로 개원한 다음 165명의 환자를 이송해 치료하기 시작했습니다. 지금까지 베이징에서 전해 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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