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비서실 전현직 고위공직자 소유 부동산 시세 40% 상승

입력 2019.12.11 (19:05) 수정 2019.12.11 (19: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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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시민단체 경실련이 대통령 비서실의 전·현직 고위공직자들의 아파트 시세가 평균 40% 가까이 올랐다는 조사결과를 발표했습니다.

청와대는 재산이 줄어든 경우도 있다며 소수를 일반화하지 말라고 반박했습니다.

이정은 기자입니다.

[리포트]

내년 12월 입주 예정인 경기도 과천의 재건축 단지.

최근 3년간 집값이 껑충 뛰었습니다.

[인근 부동산 관계자/음성변조 : "매우 많이 올랐죠. (근래가 많이 오른 건가요?) 제일 많이 올랐어요."]

이 단지내에 여현호 청와대 국정홍보비서관이 가진 100제곱미터 한 채의 시세는 두 배 이상 뛰었습니다.

바로 옆 재건축 단지에 한 채를 가진 김수현 전 청와대 정책실장도 마찬가지였습니다.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은 문재인 정부 대통령비서실의 전현직 1급 이상 공직자들의 부동산 시세 변화를 조사해 발표했습니다.

아파트와 오피스텔을 보유한 65명이 대상인데, KB국민은행 부동산 시세 자료 3년치를 조사한 결과, 평균 3억 원가량 올랐습니다.

이 가운데 주현 청와대 중소벤처비서관의 아파트 등 4채는 지난달 시세가 43억여 원으로, 2년 전보다 13억 원가량 올랐습니다.

장하성 전 청와대 정책실장은 아파트 단 한 채를 가졌지만, 2년 사이 10억여 원 올라 시세 오름폭이 가장 컸습니다.

또, 이들 가운데 2채 이상 가진 다주택자는 18명으로, 전체의 37%, 3주택 이상은 5명입니다.

[김성달/경실련 부동산건설개혁본부 국장 : "정부가 아무리 '소득주도 성장'을 강조하지만 현실은 '불로소득주도 성장'을 하고 있다. 그것을 그대로 드러내는 것이죠."]

청와대는 경실련 분석에 대해 "재산이 줄어든 사람도 있다"면서 "소수를 일반화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이정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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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통령비서실 전현직 고위공직자 소유 부동산 시세 40% 상승
    • 입력 2019-12-11 19:06:58
    • 수정2019-12-11 19:4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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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시민단체 경실련이 대통령 비서실의 전·현직 고위공직자들의 아파트 시세가 평균 40% 가까이 올랐다는 조사결과를 발표했습니다.

청와대는 재산이 줄어든 경우도 있다며 소수를 일반화하지 말라고 반박했습니다.

이정은 기자입니다.

[리포트]

내년 12월 입주 예정인 경기도 과천의 재건축 단지.

최근 3년간 집값이 껑충 뛰었습니다.

[인근 부동산 관계자/음성변조 : "매우 많이 올랐죠. (근래가 많이 오른 건가요?) 제일 많이 올랐어요."]

이 단지내에 여현호 청와대 국정홍보비서관이 가진 100제곱미터 한 채의 시세는 두 배 이상 뛰었습니다.

바로 옆 재건축 단지에 한 채를 가진 김수현 전 청와대 정책실장도 마찬가지였습니다.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은 문재인 정부 대통령비서실의 전현직 1급 이상 공직자들의 부동산 시세 변화를 조사해 발표했습니다.

아파트와 오피스텔을 보유한 65명이 대상인데, KB국민은행 부동산 시세 자료 3년치를 조사한 결과, 평균 3억 원가량 올랐습니다.

이 가운데 주현 청와대 중소벤처비서관의 아파트 등 4채는 지난달 시세가 43억여 원으로, 2년 전보다 13억 원가량 올랐습니다.

장하성 전 청와대 정책실장은 아파트 단 한 채를 가졌지만, 2년 사이 10억여 원 올라 시세 오름폭이 가장 컸습니다.

또, 이들 가운데 2채 이상 가진 다주택자는 18명으로, 전체의 37%, 3주택 이상은 5명입니다.

[김성달/경실련 부동산건설개혁본부 국장 : "정부가 아무리 '소득주도 성장'을 강조하지만 현실은 '불로소득주도 성장'을 하고 있다. 그것을 그대로 드러내는 것이죠."]

청와대는 경실련 분석에 대해 "재산이 줄어든 사람도 있다"면서 "소수를 일반화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이정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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