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실련 “靑 참모 부동산 평균 3억 ↑” vs 靑 “소수를 일반화말라”

입력 2019.12.12 (08:20) 수정 2019.12.12 (08: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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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시민단체 경실련이 어제(11일), 대통령 비서실의 전·현직 고위 공직자들이 가진 아파트 등의 시세가 평균 40% 가까이 올랐다는 조사 결과를 내놨습니다.

청와대는 재산이 줄어든 경우도 있다면서 소수를 일반화하지 말라고 반박했습니다.

이정은 기자입니다.

[리포트]

내년 12월 입주 예정인 경기도 과천의 재건축 단지.

최근 3년간 집값이 올랐습니다.

[인근 부동산 관계자/음성변조 : "매우 많이 올랐죠. 전용면적 82(제곱미터)니까? 그럼 뭐 한 지금 17억 원(이에요)."]

이 단지 내에 여현호 청와대 국정홍보비서관이 가진 100제곱미터 한 채의 시세는 두 배 이상 뛰었습니다.

바로 옆 재건축 단지에 한 채를 가진 김수현 전 청와대 정책실장도 마찬가지였습니다.

경실련이 문재인 정부 대통령비서실의 전·현직 1급 이상 공직자 중 65명이 가진 아파트 등 부동산의 시세를 조사한 결과, 평균 40%, 3억 원가량이 오른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이들이 가진 부동산의 상세 주소는 공개가 안 돼, 같은 단지내 같은 크기의 3년치 시세 변화를 KB국민은행 부동산 자료로 추적한 결과입니다.

이 가운데 주현 청와대 중소벤처비서관의 아파트 등 4채는 지난달 시세가 43억여 원으로, 2년 전보다 14억 원 가까이 올랐습니다.

장하성 전 청와대 정책실장은 아파트 단 한 채를 가졌지만 2년 새 10억여 원 올라 시세 오름폭이 가장 컸습니다.

2019년 현직자들 중 2채 이상 가진 사람은 37%인 18명, 3주택 이상은 5명이라고 경실련은 밝혔습니다.

[김성달/경실련 부동산건설개혁본부 국장 : "정부가 아무리 '소득 주도 성장'을 강조하지만 현실은 '불로소득 주도 성장'을 하고 있다..."]

청와대는 경실련 분석에 대해 "재산이 줄어든 사람도 있다"면서 "소수를 일반화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이정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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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실련 “靑 참모 부동산 평균 3억 ↑” vs 靑 “소수를 일반화말라”
    • 입력 2019-12-12 08:23: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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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시민단체 경실련이 어제(11일), 대통령 비서실의 전·현직 고위 공직자들이 가진 아파트 등의 시세가 평균 40% 가까이 올랐다는 조사 결과를 내놨습니다. 청와대는 재산이 줄어든 경우도 있다면서 소수를 일반화하지 말라고 반박했습니다. 이정은 기자입니다. [리포트] 내년 12월 입주 예정인 경기도 과천의 재건축 단지. 최근 3년간 집값이 올랐습니다. [인근 부동산 관계자/음성변조 : "매우 많이 올랐죠. 전용면적 82(제곱미터)니까? 그럼 뭐 한 지금 17억 원(이에요)."] 이 단지 내에 여현호 청와대 국정홍보비서관이 가진 100제곱미터 한 채의 시세는 두 배 이상 뛰었습니다. 바로 옆 재건축 단지에 한 채를 가진 김수현 전 청와대 정책실장도 마찬가지였습니다. 경실련이 문재인 정부 대통령비서실의 전·현직 1급 이상 공직자 중 65명이 가진 아파트 등 부동산의 시세를 조사한 결과, 평균 40%, 3억 원가량이 오른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이들이 가진 부동산의 상세 주소는 공개가 안 돼, 같은 단지내 같은 크기의 3년치 시세 변화를 KB국민은행 부동산 자료로 추적한 결과입니다. 이 가운데 주현 청와대 중소벤처비서관의 아파트 등 4채는 지난달 시세가 43억여 원으로, 2년 전보다 14억 원 가까이 올랐습니다. 장하성 전 청와대 정책실장은 아파트 단 한 채를 가졌지만 2년 새 10억여 원 올라 시세 오름폭이 가장 컸습니다. 2019년 현직자들 중 2채 이상 가진 사람은 37%인 18명, 3주택 이상은 5명이라고 경실련은 밝혔습니다. [김성달/경실련 부동산건설개혁본부 국장 : "정부가 아무리 '소득 주도 성장'을 강조하지만 현실은 '불로소득 주도 성장'을 하고 있다..."] 청와대는 경실련 분석에 대해 "재산이 줄어든 사람도 있다"면서 "소수를 일반화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이정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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