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 ‘선거 참패’ 캐리 람 ‘지지’…“외부 세력 간섭 반대”

입력 2019.12.17 (12:17) 수정 2019.12.17 (1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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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어제 베이징에서는 시진핑 중국 주석이 캐리 람 홍콩 행정장관을 만났습니다.

지난달 친중파 진영이 참패한 선거 결과에도, 중국 최고 지도부는 람 장관을 지지하며 여전히 강경한 대응을 주문했습니다.

베이징 최영은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시진핑 주석과 캐리 람 장관이 40여 일 만에 다시 마주앉았습니다.

친중파 진영의 참패라는 구의원 선거 결과 앞에서도 시 주석은 람 장관을 재신임했습니다.

람 장관이 일국양제의 기반 위에 책임을 다했다고 치하하며, 최근 홍콩인권법을 제정한 미국을 겨냥한 듯한 작심 발언도 이어갔습니다.

[시진핑/중국 국가주석 : "'일국양제' 방침을 관철하겠다는 결의는 확고하고, 홍콩에 대해 어떠한 외부 세력의 간섭도 반대한다는 결심은 확고부동합니다."]

시 주석에 앞서 만난 리커창 총리 역시 람 장관을 지지하며 폭력과 혼란을 제압하라고 주문했습니다.

친중파가 참패한 선거 결과에도 중국 최고 지도부는 강경 대응을 이어나가겠다는 뜻으로 풀이됩니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는 중국 지도부가 람 장관을 신임하면서도 아직 폭력 사태를 진압하지 못한 점을 상기시켰다고 분석했습니다.

이를 반영한 듯 최고 지도부를 만난 람 장관은 한층 확고해 보였습니다.

[캐리 람/홍콩 행정장관 : "(폭력 사태를 끝내는) 임무를 완수하기 위해 홍콩 사람들이 정부와 경찰을 돕기 바랍니다."]

이처럼 시위대의 요구에 홍콩 정부가 꿈쩍하지 않자 지난 주말 시위대가 친중 기업의 매장을 부수는 등 시위가 다시 과격해지는 분위깁니다.

지난달 람 장관이 시 주석을 만난 이후 홍콩 경찰이 진압 수위를 한층 높인 가운데, 새해 1월 1일부터 대규모 집회가 예고돼 있어, 시위대와 경찰의 충돌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습니다.

베이징에서 KBS 뉴스 최영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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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시진핑, ‘선거 참패’ 캐리 람 ‘지지’…“외부 세력 간섭 반대”
    • 입력 2019-12-17 12:17:56
    • 수정2019-12-17 12:28:46
    뉴스 12
[앵커]

어제 베이징에서는 시진핑 중국 주석이 캐리 람 홍콩 행정장관을 만났습니다.

지난달 친중파 진영이 참패한 선거 결과에도, 중국 최고 지도부는 람 장관을 지지하며 여전히 강경한 대응을 주문했습니다.

베이징 최영은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시진핑 주석과 캐리 람 장관이 40여 일 만에 다시 마주앉았습니다.

친중파 진영의 참패라는 구의원 선거 결과 앞에서도 시 주석은 람 장관을 재신임했습니다.

람 장관이 일국양제의 기반 위에 책임을 다했다고 치하하며, 최근 홍콩인권법을 제정한 미국을 겨냥한 듯한 작심 발언도 이어갔습니다.

[시진핑/중국 국가주석 : "'일국양제' 방침을 관철하겠다는 결의는 확고하고, 홍콩에 대해 어떠한 외부 세력의 간섭도 반대한다는 결심은 확고부동합니다."]

시 주석에 앞서 만난 리커창 총리 역시 람 장관을 지지하며 폭력과 혼란을 제압하라고 주문했습니다.

친중파가 참패한 선거 결과에도 중국 최고 지도부는 강경 대응을 이어나가겠다는 뜻으로 풀이됩니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는 중국 지도부가 람 장관을 신임하면서도 아직 폭력 사태를 진압하지 못한 점을 상기시켰다고 분석했습니다.

이를 반영한 듯 최고 지도부를 만난 람 장관은 한층 확고해 보였습니다.

[캐리 람/홍콩 행정장관 : "(폭력 사태를 끝내는) 임무를 완수하기 위해 홍콩 사람들이 정부와 경찰을 돕기 바랍니다."]

이처럼 시위대의 요구에 홍콩 정부가 꿈쩍하지 않자 지난 주말 시위대가 친중 기업의 매장을 부수는 등 시위가 다시 과격해지는 분위깁니다.

지난달 람 장관이 시 주석을 만난 이후 홍콩 경찰이 진압 수위를 한층 높인 가운데, 새해 1월 1일부터 대규모 집회가 예고돼 있어, 시위대와 경찰의 충돌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습니다.

베이징에서 KBS 뉴스 최영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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