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美 신장인권법’ 반발…‘대테러 훈련’ 영상 공개

입력 2019.12.17 (19:20) 수정 2019.12.17 (19: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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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무역과 홍콩, 타이완 등을 두고 사사건건 부딪히고 있는 미국과 중국이 미국의 '중국 신장인권법' 가결을 두고 또 대립하고 있습니다.

미국은 중국이, 소수민족 신장 위구르인들의 인권을 탄압하고 있다는 주장인데 중국은 전세계를 대신해 '테러 예방' 활동을 하는 것이라며 훈련 영상을 공개했습니다.

베이징에서 안양봉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중국 무장경찰이 테러범이 은신한 건물로 진격합니다.

["건물 모퉁이 테러범 2명 발견."]

진압 명령이 떨어지고, 테러범이 사살됩니다.

중국이 신장 고비사막에서 진행한 대테러 훈련입니다.

[왕샹동/중국 신장 무장경찰대 : "우리는 이번 훈련으로 어려운 환경에서도임무를 수행할 수 있는 능력을 키웠습니다."]

중국은 2009년 우루무치 사건 이후 신장에서 강압 통치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이슬람 극단주의 테러를 막기 위한 것이라는 명분인데, 서방사회도 대체로 이에 동의해왔습니다.

그런데 이에 제동을 건 게, 미국 하원의 '중국 신장인권법'입니다.

반테러 활동이 아니라, 소수민족 위구르인 탄압이라는 겁니다.

중국은 홍콩인권법 제정으로 '일국양제' 내정에 간섭하더니 '신장인권법'으로 중국 주권을 위협한다며 반발하고 있습니다.

[화춘잉/중국외교부 대변인/13일 : "중국은 미국이 냉정하고 이성적인 '중국관'을 수립하길 바랍니다."]

중국은 홍콩과 타이완 문제 보다 신장인권법에 더 반발하고 있습니다.

자칫 인권법 가결이 위구르족 분리 독립 운동의 불씨가 되지 않을까 하는 우려 때문입니다.

중국엔 56개 소수민족이 있습니다.

중국의 아픈 곳을 아는 미국이 사사건건 시비를 거는 모양새입니다.

중국을 발 아래에 두겠다는 의지가 분명한데, 중국이 또 그렇게 호락호락 넘어갈지는 미지수입니다.

베이징에서 KBS 뉴스 안양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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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中, ‘美 신장인권법’ 반발…‘대테러 훈련’ 영상 공개
    • 입력 2019-12-17 19:23:57
    • 수정2019-12-17 19:4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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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무역과 홍콩, 타이완 등을 두고 사사건건 부딪히고 있는 미국과 중국이 미국의 '중국 신장인권법' 가결을 두고 또 대립하고 있습니다.

미국은 중국이, 소수민족 신장 위구르인들의 인권을 탄압하고 있다는 주장인데 중국은 전세계를 대신해 '테러 예방' 활동을 하는 것이라며 훈련 영상을 공개했습니다.

베이징에서 안양봉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중국 무장경찰이 테러범이 은신한 건물로 진격합니다.

["건물 모퉁이 테러범 2명 발견."]

진압 명령이 떨어지고, 테러범이 사살됩니다.

중국이 신장 고비사막에서 진행한 대테러 훈련입니다.

[왕샹동/중국 신장 무장경찰대 : "우리는 이번 훈련으로 어려운 환경에서도임무를 수행할 수 있는 능력을 키웠습니다."]

중국은 2009년 우루무치 사건 이후 신장에서 강압 통치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이슬람 극단주의 테러를 막기 위한 것이라는 명분인데, 서방사회도 대체로 이에 동의해왔습니다.

그런데 이에 제동을 건 게, 미국 하원의 '중국 신장인권법'입니다.

반테러 활동이 아니라, 소수민족 위구르인 탄압이라는 겁니다.

중국은 홍콩인권법 제정으로 '일국양제' 내정에 간섭하더니 '신장인권법'으로 중국 주권을 위협한다며 반발하고 있습니다.

[화춘잉/중국외교부 대변인/13일 : "중국은 미국이 냉정하고 이성적인 '중국관'을 수립하길 바랍니다."]

중국은 홍콩과 타이완 문제 보다 신장인권법에 더 반발하고 있습니다.

자칫 인권법 가결이 위구르족 분리 독립 운동의 불씨가 되지 않을까 하는 우려 때문입니다.

중국엔 56개 소수민족이 있습니다.

중국의 아픈 곳을 아는 미국이 사사건건 시비를 거는 모양새입니다.

중국을 발 아래에 두겠다는 의지가 분명한데, 중국이 또 그렇게 호락호락 넘어갈지는 미지수입니다.

베이징에서 KBS 뉴스 안양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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