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35A 전력화 행사 ‘비공개’ 진행…北 반발 의식?

입력 2019.12.17 (21:17) 수정 2019.12.17 (21: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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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F-35A 스텔스 전투기.

레이더에 포착되지 않는 최첨단 기능이 있어서, 북한이 강력히 반발하는 공군의 차세대 핵심 전투기입니다.

도입 아홉 달 만인 오늘(17일) 작전 배치를 의미하는 전력화 행사가 열렸는데, 공군은 완전 비공개로 행사를 진행됐습니다.

박민철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리포트]

공군이 최근 공개한 홍보 영상입니다.

지난 3월 도입된 F-35A 스텔스 전투기가 북한의 ICBM인 화성-14형을 가상으로 타격하는 장면이 나옵니다.

["대한민국 공군은 최강의 전력을 운용합니다."]

적의 레이더에 탐지되지 않고 적의 핵심 시설을 타격할 수 있는 공군의 첫 스텔스 전투기 F-35A의 위력을 홍보 영상을 통해 과시한 겁니다.

지금까지 13대가 들어왔고, 2021년까지 40대가 도입됩니다.

모두 7조 4천억 원의 예산이 투입됩니다.

하지만 정작 F-35A 전력화 행사는 오늘(17일) 청주 공군기지 격납고에서 비공개로 열렸습니다.

군은 행사 영상이나 사진도 배포하지 않았습니다.

지난 2008년 적의 전투기를 잡는 시범까지 선보였던 F-15K 전투기 전력화 행사와는 확연히 다른 모습입니다.

공군은 F-35A가 보안을 필요로 하는 자산이며, 이미 몇 차례 일반에 공개됐다는 점을 고려한 결정이라고 밝혔습니다.

[조세영/공군 공보팀장 : "국군의 날 행사와 서울 아덱스 개막식을 통해 충분히 홍보가 됐다고 판단하기 때문에 이번 전력화 행사는 군 내 행사로 계획하게 됐습니다."]

하지만 그동안 F-35A 도입을 공공연한 위협이자 도발이라고 비난해온 북한을 의식한 결정이라는 데 더 무게가 실립니다.

북미 비핵화 협상이 교착 상태에 빠지면서 한반도 안보 정세가 불확실한 상황에서 굳이 북한을 자극할 필요가 없다는 점을 고려했다는 겁니다.

군은 이번 주 중 도입 예정인 고고도 무인정찰기, 글로벌호크도 일반에 공개하지 않겠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박민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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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F-35A 전력화 행사 ‘비공개’ 진행…北 반발 의식?
    • 입력 2019-12-17 21:17:25
    • 수정2019-12-17 21:56: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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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F-35A 스텔스 전투기.

레이더에 포착되지 않는 최첨단 기능이 있어서, 북한이 강력히 반발하는 공군의 차세대 핵심 전투기입니다.

도입 아홉 달 만인 오늘(17일) 작전 배치를 의미하는 전력화 행사가 열렸는데, 공군은 완전 비공개로 행사를 진행됐습니다.

박민철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리포트]

공군이 최근 공개한 홍보 영상입니다.

지난 3월 도입된 F-35A 스텔스 전투기가 북한의 ICBM인 화성-14형을 가상으로 타격하는 장면이 나옵니다.

["대한민국 공군은 최강의 전력을 운용합니다."]

적의 레이더에 탐지되지 않고 적의 핵심 시설을 타격할 수 있는 공군의 첫 스텔스 전투기 F-35A의 위력을 홍보 영상을 통해 과시한 겁니다.

지금까지 13대가 들어왔고, 2021년까지 40대가 도입됩니다.

모두 7조 4천억 원의 예산이 투입됩니다.

하지만 정작 F-35A 전력화 행사는 오늘(17일) 청주 공군기지 격납고에서 비공개로 열렸습니다.

군은 행사 영상이나 사진도 배포하지 않았습니다.

지난 2008년 적의 전투기를 잡는 시범까지 선보였던 F-15K 전투기 전력화 행사와는 확연히 다른 모습입니다.

공군은 F-35A가 보안을 필요로 하는 자산이며, 이미 몇 차례 일반에 공개됐다는 점을 고려한 결정이라고 밝혔습니다.

[조세영/공군 공보팀장 : "국군의 날 행사와 서울 아덱스 개막식을 통해 충분히 홍보가 됐다고 판단하기 때문에 이번 전력화 행사는 군 내 행사로 계획하게 됐습니다."]

하지만 그동안 F-35A 도입을 공공연한 위협이자 도발이라고 비난해온 북한을 의식한 결정이라는 데 더 무게가 실립니다.

북미 비핵화 협상이 교착 상태에 빠지면서 한반도 안보 정세가 불확실한 상황에서 굳이 북한을 자극할 필요가 없다는 점을 고려했다는 겁니다.

군은 이번 주 중 도입 예정인 고고도 무인정찰기, 글로벌호크도 일반에 공개하지 않겠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박민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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