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식의 우수성 입증…“비만·성인병 예방 효과 커”

입력 2019.12.19 (07:36) 수정 2019.12.19 (0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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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한식이 육류 위주의 양식에 비해 건강 면에서 우수한 것으로 입증됐습니다.

연구조사결과 비만과 성인병 예방에 효과가 큰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김진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현미밥에 각종 나물을 얹은 비빔밥, 김치 등으로 차려진 한식입니다.

미국식 식단에도 채소가 들어있긴 하지만 소고기 등 육류가 주식이어서 큰 차이가 있습니다.

농촌진흥청과 서울대 연구팀이 한식과 양식 섭취가 건강에 각각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임상 시험한 결과, 한식이 비만과 성인병 예방에 효과가 큰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콜레스테롤 수치가 높고 과체중인 한국인 54명에게 한식과 미국 권장식, 미국 일반식을 각각 4주 동안 먹도록 한 결과, 한식을 먹은 경우 총 콜레스테롤이 평균 9.5퍼센트나 줄었지만, 두 미국식 모두 조금 늘었습니다.

장내 건강에 좋은 미생물이 다양해지고, 유산균 수도 증가했습니다.

반면, 미국식을 먹은 경우 심혈관질환 관련 지표인 지방산화물 케톤체가 늘었습니다.

[신동미/서울대 식품영양학과 교수 : "혈액 중에 LDL 콜레스테롤, 체지방 감소에 직접적으로 장내 미생물 조성의 변화가 영향을 미쳤다고 볼 수 있습니다."]

7년 전, 미국인에게 한식과 양식을 먹도록 한 한미 공동 연구에서도 한식이 총 콜레스테롤과 공복 혈당 수치를 낮춘다는 결과가 나왔습니다.

연구팀은 건강식으로 유명한 지중해식 식단처럼, 한식의 우수성을 세계에 널리 알릴 계획입니다.

[조수묵/농촌진흥청 연구관 : "국민의 식생활을 개선하는 어떤 가이드라인으로 제시를 해서 한식의 중요성을 넓혀가려고 합니다."]

이번 연구 결과는 해외 저명 영양학회지인 뉴트리언트지에 게재됐고, 내년 유럽 영양저널에도 실릴 예정입니다.

KBS 뉴스 김진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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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식의 우수성 입증…“비만·성인병 예방 효과 커”
    • 입력 2019-12-19 07:44:49
    • 수정2019-12-19 08:2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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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식이 육류 위주의 양식에 비해 건강 면에서 우수한 것으로 입증됐습니다.

연구조사결과 비만과 성인병 예방에 효과가 큰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김진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현미밥에 각종 나물을 얹은 비빔밥, 김치 등으로 차려진 한식입니다.

미국식 식단에도 채소가 들어있긴 하지만 소고기 등 육류가 주식이어서 큰 차이가 있습니다.

농촌진흥청과 서울대 연구팀이 한식과 양식 섭취가 건강에 각각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임상 시험한 결과, 한식이 비만과 성인병 예방에 효과가 큰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콜레스테롤 수치가 높고 과체중인 한국인 54명에게 한식과 미국 권장식, 미국 일반식을 각각 4주 동안 먹도록 한 결과, 한식을 먹은 경우 총 콜레스테롤이 평균 9.5퍼센트나 줄었지만, 두 미국식 모두 조금 늘었습니다.

장내 건강에 좋은 미생물이 다양해지고, 유산균 수도 증가했습니다.

반면, 미국식을 먹은 경우 심혈관질환 관련 지표인 지방산화물 케톤체가 늘었습니다.

[신동미/서울대 식품영양학과 교수 : "혈액 중에 LDL 콜레스테롤, 체지방 감소에 직접적으로 장내 미생물 조성의 변화가 영향을 미쳤다고 볼 수 있습니다."]

7년 전, 미국인에게 한식과 양식을 먹도록 한 한미 공동 연구에서도 한식이 총 콜레스테롤과 공복 혈당 수치를 낮춘다는 결과가 나왔습니다.

연구팀은 건강식으로 유명한 지중해식 식단처럼, 한식의 우수성을 세계에 널리 알릴 계획입니다.

[조수묵/농촌진흥청 연구관 : "국민의 식생활을 개선하는 어떤 가이드라인으로 제시를 해서 한식의 중요성을 넓혀가려고 합니다."]

이번 연구 결과는 해외 저명 영양학회지인 뉴트리언트지에 게재됐고, 내년 유럽 영양저널에도 실릴 예정입니다.

KBS 뉴스 김진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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