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마’ 조대엽 부활…장관은 안되고 위원장은 된다?

입력 2019.12.20 (06:34) 수정 2019.12.20 (06: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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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문 대통령이 장관 후보자에서 낙마했던 조대엽 고려대 노동대학원 원장을 정책기획위원장으로 임명해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청와대는 인사청문회를 반드시 거쳐야 하는 장관과는 달리 전문성 위주로 검증했다고 밝혔지만, 국민의 눈높이에 맞는 인사냐는 비판이 나옵니다.

김지선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현 정부 출범 이후 첫 고용노동부 장관으로 발탁됐던 조대엽 고려대 노동대학원 원장.

[박수현/당시 청와대 대변인/2017년 6월 : "(조대엽 후보자는) 노동정책에 대한 전문성과 이해도가 높아 각종 현안을 합리적으로 해결할 수 있는 적임자이고..."]

그러나 음주 운전에 대한 거짓 해명 의혹, 임금 체불 논란 등이 불거지면서 지명 한달 만에 자진 사퇴했습니다.

[조대엽/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2017년 6월 : "(음주 운전을 한 사실에 대해) 국민 여러분께 진정한 마음으로 사죄드립니다."]

그런데 문 대통령은 조 원장을 이번엔 대통령 직속 정책기획위원회 위원장으로 임명했습니다.

노동복지·사회운동 연구에 매진해온 학자로서, 폭넓은 정책적 시야를 갖췄다는 게 발탁 이유입니다.

장관에서 낙마한 사람을 정책기획위원장으로 임명하는게 적절하냐는 비판이 나오자 청와대는 전문성과 역량 위주로 검증했다고 밝혔습니다.

인사청문회를 반드시 거쳐야 하는 장관과는 검증 기준이 다르다는 얘깁니다.

그러나 청와대가 국민의 눈높이를 강조해왔다는 점에서 인사 기준에 대한 논란은 식지 않고 있습니다.

[전희경/자유한국당 대변인 : "국민의 심판이 내려졌는데도 이런 오기 인사는 하는 이유는 단 하나입니. 국민이 두렵지 않기 때문입니다."]

한편 이번 차관급 인사에서 아시안게임 수영에서 5개의 금메달을 따며 '아시아의 인어'로 불린 수영선수 출신 최윤희씨가 문체부 2차관에 임명돼 눈길을 끌었습니다.

KBS 뉴스 김지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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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12-20 06:36: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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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문 대통령이 장관 후보자에서 낙마했던 조대엽 고려대 노동대학원 원장을 정책기획위원장으로 임명해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청와대는 인사청문회를 반드시 거쳐야 하는 장관과는 달리 전문성 위주로 검증했다고 밝혔지만, 국민의 눈높이에 맞는 인사냐는 비판이 나옵니다.

김지선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현 정부 출범 이후 첫 고용노동부 장관으로 발탁됐던 조대엽 고려대 노동대학원 원장.

[박수현/당시 청와대 대변인/2017년 6월 : "(조대엽 후보자는) 노동정책에 대한 전문성과 이해도가 높아 각종 현안을 합리적으로 해결할 수 있는 적임자이고..."]

그러나 음주 운전에 대한 거짓 해명 의혹, 임금 체불 논란 등이 불거지면서 지명 한달 만에 자진 사퇴했습니다.

[조대엽/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2017년 6월 : "(음주 운전을 한 사실에 대해) 국민 여러분께 진정한 마음으로 사죄드립니다."]

그런데 문 대통령은 조 원장을 이번엔 대통령 직속 정책기획위원회 위원장으로 임명했습니다.

노동복지·사회운동 연구에 매진해온 학자로서, 폭넓은 정책적 시야를 갖췄다는 게 발탁 이유입니다.

장관에서 낙마한 사람을 정책기획위원장으로 임명하는게 적절하냐는 비판이 나오자 청와대는 전문성과 역량 위주로 검증했다고 밝혔습니다.

인사청문회를 반드시 거쳐야 하는 장관과는 검증 기준이 다르다는 얘깁니다.

그러나 청와대가 국민의 눈높이를 강조해왔다는 점에서 인사 기준에 대한 논란은 식지 않고 있습니다.

[전희경/자유한국당 대변인 : "국민의 심판이 내려졌는데도 이런 오기 인사는 하는 이유는 단 하나입니. 국민이 두렵지 않기 때문입니다."]

한편 이번 차관급 인사에서 아시안게임 수영에서 5개의 금메달을 따며 '아시아의 인어'로 불린 수영선수 출신 최윤희씨가 문체부 2차관에 임명돼 눈길을 끌었습니다.

KBS 뉴스 김지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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