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거법 본회의 상정…14시간 넘게 무제한 토론

입력 2019.12.24 (12:01) 수정 2019.12.24 (1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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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여야 의원들은 선거법 개정안을 놓고 14시간 넘게 필리버스터, 무제한토론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국회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정유진 기자! 지금도 무제한 토론은 계속 진행되고 있나요?

[기자]

네, 조금 전에 한국당 권성동 의원이 5시간 가량의 반대토론을 마쳤습니다.

민주당 최인호 의원이 4번째 차례로 나섰는데요,

최 의원은 이번에 상정된 선거법 개정안에 여러 한계가 있다는 것을 인정하면서도 국민을 위해 일하는 국회의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무제한토론은 어젯밤 9시 50분쯤부터 시작됐는데요,

첫 주자였던 한국당 주호영 의원은 패스트트랙 법안들의 처리 과정을 비판하면서 4시간을 쉬지 않고 발언을 이어갔습니다.

[주호영/한국당 의원 : "이런 생각으로 국회를 운영하시면 안 됩니다. 70년간 쌓아왔던 한국 민주주의를 여러분이 다 일거에 무너뜨리고 있습니다."]

이어서 무제한 토론 주자로 나선 건 민주당 김종민 의원이었습니다.

법안에 찬성한 쪽에서 토론에 나선건 이례적이라는 평간데요,

민주당은 법안 상정의 정당성을 설명하기 위해서라고 밝혔습니다.

김 의원은 한국당이 1년여간 선거법 합의를 거부해왔다면서 선거법 개정의 필요성을 강조했습니다.

[김종민/민주당 의원 : "한국당 의원님들 다시 좀 생각을 바꾸셔서, 민주적인 의회가 되는, 그런 의회를 만드는데 기여하는 선거제도, 그거 한번 꼭 만들자."]

[앵커]

국회 상황이 이렇기 때문에 각 당의 신경전도 계속되겠군요.

[기자]

한국당은 국회의장이 국회법을 위반했다며, 직권남용과 권리행사 방해 혐의로 형사고발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또 민주당을 향해서도 선거에 눈이 멀어 좌파 독재를 하고 있다고 비판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한국당 황교안 대표는 피로 누적으로 오늘 아침 입원했습니다.

새로운 보수당 창당을 준비중인 유승민 의원도 한마디 했는데요,

이 선거법으로 가장 큰 피해를 볼 사람은 4+1 당사자가 될거라며 내년 총선때 희망대로 의석을 얻지 못할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민주당은 돌이킬 수 없는 거대한 개혁이 시작됐다면서 한국당이 또 회의진행을 방해하면 사법 처리 요청도 주저하지 않겠다고 강조했습니다.

문희상 국회의장에 대한 한국당의 항의에 대해서는 차마 입에 담기 어려운 치졸한 인신공격이라고 비판했습니다.

정의당 심상정 대표는 오늘 오전 의원총회에서 "마음의 평화를 위해 모두 발언을 하지 않겠다"며 상정된 선거법에 대한 아쉬움을 에둘러 표현하기도 했는데요,

윤소하 원내대표는 개혁이 이렇게 시작될 거라는 믿음으로 수용했다고 밝혔습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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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선거법 본회의 상정…14시간 넘게 무제한 토론
    • 입력 2019-12-24 12:04:29
    • 수정2019-12-24 13:12: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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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여야 의원들은 선거법 개정안을 놓고 14시간 넘게 필리버스터, 무제한토론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국회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정유진 기자! 지금도 무제한 토론은 계속 진행되고 있나요?

[기자]

네, 조금 전에 한국당 권성동 의원이 5시간 가량의 반대토론을 마쳤습니다.

민주당 최인호 의원이 4번째 차례로 나섰는데요,

최 의원은 이번에 상정된 선거법 개정안에 여러 한계가 있다는 것을 인정하면서도 국민을 위해 일하는 국회의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무제한토론은 어젯밤 9시 50분쯤부터 시작됐는데요,

첫 주자였던 한국당 주호영 의원은 패스트트랙 법안들의 처리 과정을 비판하면서 4시간을 쉬지 않고 발언을 이어갔습니다.

[주호영/한국당 의원 : "이런 생각으로 국회를 운영하시면 안 됩니다. 70년간 쌓아왔던 한국 민주주의를 여러분이 다 일거에 무너뜨리고 있습니다."]

이어서 무제한 토론 주자로 나선 건 민주당 김종민 의원이었습니다.

법안에 찬성한 쪽에서 토론에 나선건 이례적이라는 평간데요,

민주당은 법안 상정의 정당성을 설명하기 위해서라고 밝혔습니다.

김 의원은 한국당이 1년여간 선거법 합의를 거부해왔다면서 선거법 개정의 필요성을 강조했습니다.

[김종민/민주당 의원 : "한국당 의원님들 다시 좀 생각을 바꾸셔서, 민주적인 의회가 되는, 그런 의회를 만드는데 기여하는 선거제도, 그거 한번 꼭 만들자."]

[앵커]

국회 상황이 이렇기 때문에 각 당의 신경전도 계속되겠군요.

[기자]

한국당은 국회의장이 국회법을 위반했다며, 직권남용과 권리행사 방해 혐의로 형사고발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또 민주당을 향해서도 선거에 눈이 멀어 좌파 독재를 하고 있다고 비판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한국당 황교안 대표는 피로 누적으로 오늘 아침 입원했습니다.

새로운 보수당 창당을 준비중인 유승민 의원도 한마디 했는데요,

이 선거법으로 가장 큰 피해를 볼 사람은 4+1 당사자가 될거라며 내년 총선때 희망대로 의석을 얻지 못할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민주당은 돌이킬 수 없는 거대한 개혁이 시작됐다면서 한국당이 또 회의진행을 방해하면 사법 처리 요청도 주저하지 않겠다고 강조했습니다.

문희상 국회의장에 대한 한국당의 항의에 대해서는 차마 입에 담기 어려운 치졸한 인신공격이라고 비판했습니다.

정의당 심상정 대표는 오늘 오전 의원총회에서 "마음의 평화를 위해 모두 발언을 하지 않겠다"며 상정된 선거법에 대한 아쉬움을 에둘러 표현하기도 했는데요,

윤소하 원내대표는 개혁이 이렇게 시작될 거라는 믿음으로 수용했다고 밝혔습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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