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개월 만 한일 정상회담…수출규제 해법 두고 입장차

입력 2019.12.24 (21:01) 수정 2019.12.24 (2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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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조금 불편해도 멀어질 수 없는 사이."

오늘(24일) 한일 정상회담에서 문재인 대통령이 한 말입니다.

지난 7월이었죠, 일본의 수출규제 조치가 시작되고, 우리 정부는 일본을 WTO에 제소하는 한편 한일군사정보보호협정, 지소미아 종료 카드를 꺼냈습니다.

지소미아 종료를 불과 6시간 남기고 대화로 문제를 풀자고 극적으로 합의했고요~

실무급 협의와 장관급 협의에 이어 오늘(24일) 드디어 두 정상이 만난 겁니다.

회담 소식 이병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15개월 만에 회담장에서 만난 한일 정상, 6번째 회담이지만 처음처럼 어색함이 묻어났습니다.

[문재인 대통령 : "(일본은) 매우 중요한 상생 번영의 동반자입니다."]

[아베/일본 총리 : "일·한 양국은 서로에게 중요한 이웃입니다."]

두 정상 모두 '솔직한 대화'를 강조했습니다.

[문재인 대통령 : "양국 간 현안을 해결하려면 직접 만나서 솔직한 대화를 나누는 것이 가장 큰 힘이라고 생각합니다."]

[아베/일본 총리 : "중요한 일·한 관계를 개선하고 싶다고 생각하고 있고, 오늘은 아주 솔직한 의견 교환을 할 수 있으면 합니다."]

실제 대화도 직설적이었던 것으로 보입니다.

문 대통령은 일본의 수출규제 조치가 7월 이전으로 회복돼야 한다고 콕 집어 촉구했고, 아베 총리는 수출 당국 간 대화를 통해 문제를 풀자고 말했다고 청와대는 밝혔습니다.

강제 징용 문제에 대해서도 서로의 입장차를 확인했는데, 다만 대화를 더 자주 갖자는 데 의견을 같이 했습니다.

[고민정/청와대 대변인 : "(아베 총리는) 대화 통해 문제 풀자고 했고 문 대통령은 실무협의 원활하고 속도감 있게 진행되도록 아베와 같이 독려하자 했다."]

서로의 입장차를 확인하면서 결국 한일 갈등 현안은 해를 넘기게 됐습니다.

청와대는 정상 간 대화가 시작된 것에 의미를 뒀는데 해법 찾기엔 더 많은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입니다.

중국 청두에서 KBS 뉴스 이병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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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5개월 만 한일 정상회담…수출규제 해법 두고 입장차
    • 입력 2019-12-24 21:03:39
    • 수정2019-12-24 21:5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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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조금 불편해도 멀어질 수 없는 사이."

오늘(24일) 한일 정상회담에서 문재인 대통령이 한 말입니다.

지난 7월이었죠, 일본의 수출규제 조치가 시작되고, 우리 정부는 일본을 WTO에 제소하는 한편 한일군사정보보호협정, 지소미아 종료 카드를 꺼냈습니다.

지소미아 종료를 불과 6시간 남기고 대화로 문제를 풀자고 극적으로 합의했고요~

실무급 협의와 장관급 협의에 이어 오늘(24일) 드디어 두 정상이 만난 겁니다.

회담 소식 이병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15개월 만에 회담장에서 만난 한일 정상, 6번째 회담이지만 처음처럼 어색함이 묻어났습니다.

[문재인 대통령 : "(일본은) 매우 중요한 상생 번영의 동반자입니다."]

[아베/일본 총리 : "일·한 양국은 서로에게 중요한 이웃입니다."]

두 정상 모두 '솔직한 대화'를 강조했습니다.

[문재인 대통령 : "양국 간 현안을 해결하려면 직접 만나서 솔직한 대화를 나누는 것이 가장 큰 힘이라고 생각합니다."]

[아베/일본 총리 : "중요한 일·한 관계를 개선하고 싶다고 생각하고 있고, 오늘은 아주 솔직한 의견 교환을 할 수 있으면 합니다."]

실제 대화도 직설적이었던 것으로 보입니다.

문 대통령은 일본의 수출규제 조치가 7월 이전으로 회복돼야 한다고 콕 집어 촉구했고, 아베 총리는 수출 당국 간 대화를 통해 문제를 풀자고 말했다고 청와대는 밝혔습니다.

강제 징용 문제에 대해서도 서로의 입장차를 확인했는데, 다만 대화를 더 자주 갖자는 데 의견을 같이 했습니다.

[고민정/청와대 대변인 : "(아베 총리는) 대화 통해 문제 풀자고 했고 문 대통령은 실무협의 원활하고 속도감 있게 진행되도록 아베와 같이 독려하자 했다."]

서로의 입장차를 확인하면서 결국 한일 갈등 현안은 해를 넘기게 됐습니다.

청와대는 정상 간 대화가 시작된 것에 의미를 뒀는데 해법 찾기엔 더 많은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입니다.

중국 청두에서 KBS 뉴스 이병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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