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경제] 일본에 부는 아날로그 음반 바람…10년 새 10배 성장
입력 2019.12.26 (18:06)
수정 2019.12.26 (18: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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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디지털 시대인 요즘 일본에서는 흔히 레코드라고 불리는 음반이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생산량도 10년 새 10배 이상 늘었다고 하는데요.
새로운 비지니스 기회로도 조명받고 있습니다.
도쿄 연결합니다.
이민영 특파원, 레코드라고 하면 제가 어렸을 때 유행했었는데 일본에서 다시 유행을 하나 보죠?
[기자]
그렇습니다.
최근 일본에서는 레코드를 파는 가게들이 부쩍 늘었는데요.
예전부터 있는 가게들 뿐 아니라 레코드를 전문으로 취급하는 가게들까지 생기고 있습니다.
일본 도쿄의 대표적 번화가 신주쿠에는 지난 3월 레코드 전문점이 새로 문을 열었습니다.
여기에는 7만 장 이상의 레코드가 갖춰져 있습니다.
인기 가수들의 최신 레코드도 눈에 띄는데요.
언뜻 생각하기에 나인 든 손님들이 많이 찾을 것 같지만 대부분 젊은층이라고 합니다.
[여성 고객 : "굉장히 설렙니다. 보고 있어도 질리지 않아요."]
[남성 고객 : "새 레코드도 같이 놓여 있어서 찾기 쉽습니다."]
[앵커]
젊은층이 단순히 호기심에서 매장을 찾는 것은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드는데 실제 구매로 이어집니까?
[기자]
네 저도 그 점이 궁금했습니다.
한 사례를 보면서 설명드리겠습니다.
이 남성은 도쿄에 사는 24살 대학원생인데요.
2년 전부터 레코드를 통해 음악을 감상하고 있습니다.
물론 외출할 때는 인터넷 정액제 서비스로 음악을 듣지만 듣다가 마음에 드는 게 있으면 레코드를 산다고 합니다.
이렇게 해서 구입한 레코드가 50장 정도입니다.
와타나베 씨는 레코드를 통해 음악을 듣는 것 자체가 매우 매력적이라고 합니다.
귀 말고도 눈으로 정보를 얻을 수 있고 손으로도 무게를 느낄 수 있는 디지털이 줄 수 없는 매력이 있다는 겁니다.
[와타나베 : "앨범 하나하나가 독자적 세계입니다. 이런세계를 많이 갖고 있다는 것에 큰 만족감을 느낍니다."]
[앵커]
이렇게 매력을 느끼고 실제 구매를 한다면 레코드 시장도 많이 성장하고 있겠군요?
[기자]
네 예전만큼 시장이 큰 건 아니지만 매우 빠르게 다시 성장하고 있습니다.
2009년 일본의 레코드 생산량은 10만 장에 불과했습니다.
그런데 지난해는 111만 장을 넘었습니다.
10년 만에 10배 이상 성장했습니다.
일본 전체 음반시장이 10년 전에 비해 3분의 1로 줄어든 것에 비하면 레코드의 성장세는 상당히 놀라운 수준입니다.
[앵커]
전체적인 음반시장이 대폭 줄어든 것에 비하면 상당히 빠른 성장세인데 배경이 뭘까요?
[기자]
앞에서도 잠시 언급했던 디지털이 줄 수 없는 매력이 가장 먼저 손에 꼽힙니다.
그리고 최근 사회 분위기인 복고 열풍과도 관련이 있어 보입니다.
디지털과 아날로그가 별개의 것이 아니라 함께 공존하는 모습, 그리고 과거와 현재가 함께 어우러지는 현상이라는 겁니다.
음반 시장 관계자의 말을 들어보시죠.
[음반 시장 관계자 : "디지털이 있어서 아날로그가 인기입니다. 그래서 디지털의 인기가 오를수록 반대로 아날로그도 활발해집니다."]
[앵커]
이런 현상이 경제적으로도 파급효과가 나타나고 있다죠?
[기자]
네 그렇습니다.
일단 생산과 판매가 늘어나니까 관련 업계에도 변화가 생기고 있습니다.
레코드판을 만드는 회사인데요.
최근 레코드가 인기를 끌면서 공장 가동시간을 늘렸습니다.
그래도 주문량을 맞추지 못해서 이미 퇴직한 기술자까지 다시 고용해 생산량을 늘리고 있습니다.
여기서 그치는 것이 아니라 새로운 사업에도 착수했습니다.
자신들이 제작한 레코드의 음악을 역으로 인터넷 음악 서비스화 하는 겁니다.
젊은층이 레코드를 접할 기회를 늘려 인기를 더 끌어올리겠다는 구상입니다.
[레코드판 제조 회사 영업본부장 : "선택 사항이 늘어난 시대이기 때문에 우리 같은 귀찮은 미디어를 만드는 사람들이 있을 가치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앵커]
어떻게 보면 디지털 음원은 편리하지만 눈에 보이는 소유가 없잖아요?
그런 면을 자극한 것은 아닐까 싶어요.
[기자]
맞습니다.
내가 원하는 노래를 나의 물건으로 가지고 싶은 생각이 있을 겁니다.
게다가 지금과 같은 디지털 시대에 오히려 촉감이 있는 아날로그적인 것에 매력을 느끼는 사람들이 많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일본 경제계에서는 바로 이점에 주목해서 새로운 사업 기회를 찾아보려는 노력이 다양한 분야에서 진행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도쿄에서 전해드렸습니다.
디지털 시대인 요즘 일본에서는 흔히 레코드라고 불리는 음반이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생산량도 10년 새 10배 이상 늘었다고 하는데요.
새로운 비지니스 기회로도 조명받고 있습니다.
도쿄 연결합니다.
이민영 특파원, 레코드라고 하면 제가 어렸을 때 유행했었는데 일본에서 다시 유행을 하나 보죠?
[기자]
그렇습니다.
최근 일본에서는 레코드를 파는 가게들이 부쩍 늘었는데요.
예전부터 있는 가게들 뿐 아니라 레코드를 전문으로 취급하는 가게들까지 생기고 있습니다.
일본 도쿄의 대표적 번화가 신주쿠에는 지난 3월 레코드 전문점이 새로 문을 열었습니다.
여기에는 7만 장 이상의 레코드가 갖춰져 있습니다.
인기 가수들의 최신 레코드도 눈에 띄는데요.
언뜻 생각하기에 나인 든 손님들이 많이 찾을 것 같지만 대부분 젊은층이라고 합니다.
[여성 고객 : "굉장히 설렙니다. 보고 있어도 질리지 않아요."]
[남성 고객 : "새 레코드도 같이 놓여 있어서 찾기 쉽습니다."]
[앵커]
젊은층이 단순히 호기심에서 매장을 찾는 것은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드는데 실제 구매로 이어집니까?
[기자]
네 저도 그 점이 궁금했습니다.
한 사례를 보면서 설명드리겠습니다.
이 남성은 도쿄에 사는 24살 대학원생인데요.
2년 전부터 레코드를 통해 음악을 감상하고 있습니다.
물론 외출할 때는 인터넷 정액제 서비스로 음악을 듣지만 듣다가 마음에 드는 게 있으면 레코드를 산다고 합니다.
이렇게 해서 구입한 레코드가 50장 정도입니다.
와타나베 씨는 레코드를 통해 음악을 듣는 것 자체가 매우 매력적이라고 합니다.
귀 말고도 눈으로 정보를 얻을 수 있고 손으로도 무게를 느낄 수 있는 디지털이 줄 수 없는 매력이 있다는 겁니다.
[와타나베 : "앨범 하나하나가 독자적 세계입니다. 이런세계를 많이 갖고 있다는 것에 큰 만족감을 느낍니다."]
[앵커]
이렇게 매력을 느끼고 실제 구매를 한다면 레코드 시장도 많이 성장하고 있겠군요?
[기자]
네 예전만큼 시장이 큰 건 아니지만 매우 빠르게 다시 성장하고 있습니다.
2009년 일본의 레코드 생산량은 10만 장에 불과했습니다.
그런데 지난해는 111만 장을 넘었습니다.
10년 만에 10배 이상 성장했습니다.
일본 전체 음반시장이 10년 전에 비해 3분의 1로 줄어든 것에 비하면 레코드의 성장세는 상당히 놀라운 수준입니다.
[앵커]
전체적인 음반시장이 대폭 줄어든 것에 비하면 상당히 빠른 성장세인데 배경이 뭘까요?
[기자]
앞에서도 잠시 언급했던 디지털이 줄 수 없는 매력이 가장 먼저 손에 꼽힙니다.
그리고 최근 사회 분위기인 복고 열풍과도 관련이 있어 보입니다.
디지털과 아날로그가 별개의 것이 아니라 함께 공존하는 모습, 그리고 과거와 현재가 함께 어우러지는 현상이라는 겁니다.
음반 시장 관계자의 말을 들어보시죠.
[음반 시장 관계자 : "디지털이 있어서 아날로그가 인기입니다. 그래서 디지털의 인기가 오를수록 반대로 아날로그도 활발해집니다."]
[앵커]
이런 현상이 경제적으로도 파급효과가 나타나고 있다죠?
[기자]
네 그렇습니다.
일단 생산과 판매가 늘어나니까 관련 업계에도 변화가 생기고 있습니다.
레코드판을 만드는 회사인데요.
최근 레코드가 인기를 끌면서 공장 가동시간을 늘렸습니다.
그래도 주문량을 맞추지 못해서 이미 퇴직한 기술자까지 다시 고용해 생산량을 늘리고 있습니다.
여기서 그치는 것이 아니라 새로운 사업에도 착수했습니다.
자신들이 제작한 레코드의 음악을 역으로 인터넷 음악 서비스화 하는 겁니다.
젊은층이 레코드를 접할 기회를 늘려 인기를 더 끌어올리겠다는 구상입니다.
[레코드판 제조 회사 영업본부장 : "선택 사항이 늘어난 시대이기 때문에 우리 같은 귀찮은 미디어를 만드는 사람들이 있을 가치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앵커]
어떻게 보면 디지털 음원은 편리하지만 눈에 보이는 소유가 없잖아요?
그런 면을 자극한 것은 아닐까 싶어요.
[기자]
맞습니다.
내가 원하는 노래를 나의 물건으로 가지고 싶은 생각이 있을 겁니다.
게다가 지금과 같은 디지털 시대에 오히려 촉감이 있는 아날로그적인 것에 매력을 느끼는 사람들이 많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일본 경제계에서는 바로 이점에 주목해서 새로운 사업 기회를 찾아보려는 노력이 다양한 분야에서 진행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도쿄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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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19-12-26 18:1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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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 시대인 요즘 일본에서는 흔히 레코드라고 불리는 음반이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생산량도 10년 새 10배 이상 늘었다고 하는데요.
새로운 비지니스 기회로도 조명받고 있습니다.
도쿄 연결합니다.
이민영 특파원, 레코드라고 하면 제가 어렸을 때 유행했었는데 일본에서 다시 유행을 하나 보죠?
[기자]
그렇습니다.
최근 일본에서는 레코드를 파는 가게들이 부쩍 늘었는데요.
예전부터 있는 가게들 뿐 아니라 레코드를 전문으로 취급하는 가게들까지 생기고 있습니다.
일본 도쿄의 대표적 번화가 신주쿠에는 지난 3월 레코드 전문점이 새로 문을 열었습니다.
여기에는 7만 장 이상의 레코드가 갖춰져 있습니다.
인기 가수들의 최신 레코드도 눈에 띄는데요.
언뜻 생각하기에 나인 든 손님들이 많이 찾을 것 같지만 대부분 젊은층이라고 합니다.
[여성 고객 : "굉장히 설렙니다. 보고 있어도 질리지 않아요."]
[남성 고객 : "새 레코드도 같이 놓여 있어서 찾기 쉽습니다."]
[앵커]
젊은층이 단순히 호기심에서 매장을 찾는 것은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드는데 실제 구매로 이어집니까?
[기자]
네 저도 그 점이 궁금했습니다.
한 사례를 보면서 설명드리겠습니다.
이 남성은 도쿄에 사는 24살 대학원생인데요.
2년 전부터 레코드를 통해 음악을 감상하고 있습니다.
물론 외출할 때는 인터넷 정액제 서비스로 음악을 듣지만 듣다가 마음에 드는 게 있으면 레코드를 산다고 합니다.
이렇게 해서 구입한 레코드가 50장 정도입니다.
와타나베 씨는 레코드를 통해 음악을 듣는 것 자체가 매우 매력적이라고 합니다.
귀 말고도 눈으로 정보를 얻을 수 있고 손으로도 무게를 느낄 수 있는 디지털이 줄 수 없는 매력이 있다는 겁니다.
[와타나베 : "앨범 하나하나가 독자적 세계입니다. 이런세계를 많이 갖고 있다는 것에 큰 만족감을 느낍니다."]
[앵커]
이렇게 매력을 느끼고 실제 구매를 한다면 레코드 시장도 많이 성장하고 있겠군요?
[기자]
네 예전만큼 시장이 큰 건 아니지만 매우 빠르게 다시 성장하고 있습니다.
2009년 일본의 레코드 생산량은 10만 장에 불과했습니다.
그런데 지난해는 111만 장을 넘었습니다.
10년 만에 10배 이상 성장했습니다.
일본 전체 음반시장이 10년 전에 비해 3분의 1로 줄어든 것에 비하면 레코드의 성장세는 상당히 놀라운 수준입니다.
[앵커]
전체적인 음반시장이 대폭 줄어든 것에 비하면 상당히 빠른 성장세인데 배경이 뭘까요?
[기자]
앞에서도 잠시 언급했던 디지털이 줄 수 없는 매력이 가장 먼저 손에 꼽힙니다.
그리고 최근 사회 분위기인 복고 열풍과도 관련이 있어 보입니다.
디지털과 아날로그가 별개의 것이 아니라 함께 공존하는 모습, 그리고 과거와 현재가 함께 어우러지는 현상이라는 겁니다.
음반 시장 관계자의 말을 들어보시죠.
[음반 시장 관계자 : "디지털이 있어서 아날로그가 인기입니다. 그래서 디지털의 인기가 오를수록 반대로 아날로그도 활발해집니다."]
[앵커]
이런 현상이 경제적으로도 파급효과가 나타나고 있다죠?
[기자]
네 그렇습니다.
일단 생산과 판매가 늘어나니까 관련 업계에도 변화가 생기고 있습니다.
레코드판을 만드는 회사인데요.
최근 레코드가 인기를 끌면서 공장 가동시간을 늘렸습니다.
그래도 주문량을 맞추지 못해서 이미 퇴직한 기술자까지 다시 고용해 생산량을 늘리고 있습니다.
여기서 그치는 것이 아니라 새로운 사업에도 착수했습니다.
자신들이 제작한 레코드의 음악을 역으로 인터넷 음악 서비스화 하는 겁니다.
젊은층이 레코드를 접할 기회를 늘려 인기를 더 끌어올리겠다는 구상입니다.
[레코드판 제조 회사 영업본부장 : "선택 사항이 늘어난 시대이기 때문에 우리 같은 귀찮은 미디어를 만드는 사람들이 있을 가치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앵커]
어떻게 보면 디지털 음원은 편리하지만 눈에 보이는 소유가 없잖아요?
그런 면을 자극한 것은 아닐까 싶어요.
[기자]
맞습니다.
내가 원하는 노래를 나의 물건으로 가지고 싶은 생각이 있을 겁니다.
게다가 지금과 같은 디지털 시대에 오히려 촉감이 있는 아날로그적인 것에 매력을 느끼는 사람들이 많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일본 경제계에서는 바로 이점에 주목해서 새로운 사업 기회를 찾아보려는 노력이 다양한 분야에서 진행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도쿄에서 전해드렸습니다.
디지털 시대인 요즘 일본에서는 흔히 레코드라고 불리는 음반이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생산량도 10년 새 10배 이상 늘었다고 하는데요.
새로운 비지니스 기회로도 조명받고 있습니다.
도쿄 연결합니다.
이민영 특파원, 레코드라고 하면 제가 어렸을 때 유행했었는데 일본에서 다시 유행을 하나 보죠?
[기자]
그렇습니다.
최근 일본에서는 레코드를 파는 가게들이 부쩍 늘었는데요.
예전부터 있는 가게들 뿐 아니라 레코드를 전문으로 취급하는 가게들까지 생기고 있습니다.
일본 도쿄의 대표적 번화가 신주쿠에는 지난 3월 레코드 전문점이 새로 문을 열었습니다.
여기에는 7만 장 이상의 레코드가 갖춰져 있습니다.
인기 가수들의 최신 레코드도 눈에 띄는데요.
언뜻 생각하기에 나인 든 손님들이 많이 찾을 것 같지만 대부분 젊은층이라고 합니다.
[여성 고객 : "굉장히 설렙니다. 보고 있어도 질리지 않아요."]
[남성 고객 : "새 레코드도 같이 놓여 있어서 찾기 쉽습니다."]
[앵커]
젊은층이 단순히 호기심에서 매장을 찾는 것은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드는데 실제 구매로 이어집니까?
[기자]
네 저도 그 점이 궁금했습니다.
한 사례를 보면서 설명드리겠습니다.
이 남성은 도쿄에 사는 24살 대학원생인데요.
2년 전부터 레코드를 통해 음악을 감상하고 있습니다.
물론 외출할 때는 인터넷 정액제 서비스로 음악을 듣지만 듣다가 마음에 드는 게 있으면 레코드를 산다고 합니다.
이렇게 해서 구입한 레코드가 50장 정도입니다.
와타나베 씨는 레코드를 통해 음악을 듣는 것 자체가 매우 매력적이라고 합니다.
귀 말고도 눈으로 정보를 얻을 수 있고 손으로도 무게를 느낄 수 있는 디지털이 줄 수 없는 매력이 있다는 겁니다.
[와타나베 : "앨범 하나하나가 독자적 세계입니다. 이런세계를 많이 갖고 있다는 것에 큰 만족감을 느낍니다."]
[앵커]
이렇게 매력을 느끼고 실제 구매를 한다면 레코드 시장도 많이 성장하고 있겠군요?
[기자]
네 예전만큼 시장이 큰 건 아니지만 매우 빠르게 다시 성장하고 있습니다.
2009년 일본의 레코드 생산량은 10만 장에 불과했습니다.
그런데 지난해는 111만 장을 넘었습니다.
10년 만에 10배 이상 성장했습니다.
일본 전체 음반시장이 10년 전에 비해 3분의 1로 줄어든 것에 비하면 레코드의 성장세는 상당히 놀라운 수준입니다.
[앵커]
전체적인 음반시장이 대폭 줄어든 것에 비하면 상당히 빠른 성장세인데 배경이 뭘까요?
[기자]
앞에서도 잠시 언급했던 디지털이 줄 수 없는 매력이 가장 먼저 손에 꼽힙니다.
그리고 최근 사회 분위기인 복고 열풍과도 관련이 있어 보입니다.
디지털과 아날로그가 별개의 것이 아니라 함께 공존하는 모습, 그리고 과거와 현재가 함께 어우러지는 현상이라는 겁니다.
음반 시장 관계자의 말을 들어보시죠.
[음반 시장 관계자 : "디지털이 있어서 아날로그가 인기입니다. 그래서 디지털의 인기가 오를수록 반대로 아날로그도 활발해집니다."]
[앵커]
이런 현상이 경제적으로도 파급효과가 나타나고 있다죠?
[기자]
네 그렇습니다.
일단 생산과 판매가 늘어나니까 관련 업계에도 변화가 생기고 있습니다.
레코드판을 만드는 회사인데요.
최근 레코드가 인기를 끌면서 공장 가동시간을 늘렸습니다.
그래도 주문량을 맞추지 못해서 이미 퇴직한 기술자까지 다시 고용해 생산량을 늘리고 있습니다.
여기서 그치는 것이 아니라 새로운 사업에도 착수했습니다.
자신들이 제작한 레코드의 음악을 역으로 인터넷 음악 서비스화 하는 겁니다.
젊은층이 레코드를 접할 기회를 늘려 인기를 더 끌어올리겠다는 구상입니다.
[레코드판 제조 회사 영업본부장 : "선택 사항이 늘어난 시대이기 때문에 우리 같은 귀찮은 미디어를 만드는 사람들이 있을 가치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앵커]
어떻게 보면 디지털 음원은 편리하지만 눈에 보이는 소유가 없잖아요?
그런 면을 자극한 것은 아닐까 싶어요.
[기자]
맞습니다.
내가 원하는 노래를 나의 물건으로 가지고 싶은 생각이 있을 겁니다.
게다가 지금과 같은 디지털 시대에 오히려 촉감이 있는 아날로그적인 것에 매력을 느끼는 사람들이 많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일본 경제계에서는 바로 이점에 주목해서 새로운 사업 기회를 찾아보려는 노력이 다양한 분야에서 진행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도쿄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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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민영 기자 mylee@kbs.co.kr
이민영 기자의 기사 모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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