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촌 IN] 올 한 해 사로잡은 식품 트렌드는?

입력 2019.12.27 (10:49) 수정 2019.12.27 (1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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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올해 전 세계 식품 시장에서 가장 두드러지게 나타난 식품 트렌드는 무엇이었을까.

지구촌 인에서 정리해 봤습니다.

[리포트]

먹음직스럽게 구워진 패티가 두툼하게 들어간 버거.

보고만 있어도 입안에 침이 고이게 하는 익히 아는 그 맛이라고 하는데요.

[파벨 로슬리코프/채식 버거 전환자 : "만약 아내가 채식 버거라고 말해주지 않았다면, 그냥 고기로 만든 버거라 생각하고 먹었을 거예요."]

이 버거는 동물성 식재료가 전혀 들어가지 않은 '채식 버거'입니다.

올해 초 영국 주간지 이코노미스트가 전망한 대로 2019년은 '채식의 해'였습니다.

채식이 소수의 취향에서 대중성 있는 품목으로 자리 잡게 됐는데요.

특히, 닭고기 없는 치킨. 소고기 없는 와퍼 등 '식물성 고기'가 대중화됐습니다.

올해 맥도날드, 버거킹 등 글로벌 식품 기업들이 채식 버거 판매를 시작한 건데요.

식물성 패티를 개발한 비욘드미트는 지난 5월 나스닥 시장 상장 하루 만에 시가 총액 4조 원을 넘겼습니다.

임파서블 푸드 등 전 세계 신생기업들도 다음 차례를 노리며 대체육 시장에 뛰어들고 있습니다.

[팻 브라운/임파서블 푸드 CEO : "더 건강하고 맛있으며 환경에 이로운 제품에 대한 소비자들의 수요가 급격히 증가하고 있습니다. 회사 차원에서는 경쟁 업체가 더 많을수록 더 좋다고 생각합니다."]

대체육과 더불어 글로벌 유음료 기업들이 뛰어든 '식물성 우유' 시장도 빠르게 확산하는 중입니다.

건강 열풍과 함께 무첨가(Free-from) 식품들도 인기였습니다.

특히, 글루텐 프리 제품의 인기가 상당했는데요.

미국의 글루텐프리 식음료 시장은 2023년까지 연평균 성장률이 16%를 웃돌 것이란 전망입니다.

[로렌 러브/식물기반 식품 회사 창업자 : "요즘은 채식, 글루텐이 없는 제품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기 때문에, 모두가 쉽게 접할 수 있게 되기를 희망합니다."]

유기농 제품은 몇 년째 꾸준한 트렌드인데요.

최근엔 유럽에서 특히 고성장 중입니다.

2018년 유럽에서 출시된 신제품의 절반 이상이 유기농 제품인 것으로 확인됐는데요.

유기농이 단순한 건강식품을 넘어 윤리적 가치관에 따른 친환경 라이프스타일로 받아들여 지고 있다는 분석입니다.

바쁘고 빨라진 생활 리듬에 식사 대용 간편식도 증가하는 추세입니다.

특히, 간편하면서도 건강하게 영양소를 고루 섭취할 수 있는 간편식의 수요가 늘고 있고, 제품군도 다양해지고 있습니다.

플라스틱 프리 역시 올해 식품업계에서 빼놓을 수 없는 트렌드였는데요.

플라스틱 사용이 환경에 미치는 악영향에 문제의식을 느낀 소비자들이 늘고 있기 때문입니다.

대신, 친환경 플라스틱이나 종이 제품을 사용하는 등 대기업부터 소규모 가게까지 플라스틱 프리 선언에 동참했습니다.

[스카이 진젤/플라스틱 프리 식당 주인 : "사람들이 우리 식당을 찾는 이유는 공간이나 음식의 맛보다 '환경의 지속가능성'에 주의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올 한해를 이끈 식품 트렌드는 '건강' 그리고 환경을 생각하는 '지속가능성'이라는 소비자들의 윤리적 가치관이 반영된 것으로 분석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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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12-27 10:52:41
    • 수정2019-12-27 11:11:23
    지구촌뉴스
[앵커]

올해 전 세계 식품 시장에서 가장 두드러지게 나타난 식품 트렌드는 무엇이었을까.

지구촌 인에서 정리해 봤습니다.

[리포트]

먹음직스럽게 구워진 패티가 두툼하게 들어간 버거.

보고만 있어도 입안에 침이 고이게 하는 익히 아는 그 맛이라고 하는데요.

[파벨 로슬리코프/채식 버거 전환자 : "만약 아내가 채식 버거라고 말해주지 않았다면, 그냥 고기로 만든 버거라 생각하고 먹었을 거예요."]

이 버거는 동물성 식재료가 전혀 들어가지 않은 '채식 버거'입니다.

올해 초 영국 주간지 이코노미스트가 전망한 대로 2019년은 '채식의 해'였습니다.

채식이 소수의 취향에서 대중성 있는 품목으로 자리 잡게 됐는데요.

특히, 닭고기 없는 치킨. 소고기 없는 와퍼 등 '식물성 고기'가 대중화됐습니다.

올해 맥도날드, 버거킹 등 글로벌 식품 기업들이 채식 버거 판매를 시작한 건데요.

식물성 패티를 개발한 비욘드미트는 지난 5월 나스닥 시장 상장 하루 만에 시가 총액 4조 원을 넘겼습니다.

임파서블 푸드 등 전 세계 신생기업들도 다음 차례를 노리며 대체육 시장에 뛰어들고 있습니다.

[팻 브라운/임파서블 푸드 CEO : "더 건강하고 맛있으며 환경에 이로운 제품에 대한 소비자들의 수요가 급격히 증가하고 있습니다. 회사 차원에서는 경쟁 업체가 더 많을수록 더 좋다고 생각합니다."]

대체육과 더불어 글로벌 유음료 기업들이 뛰어든 '식물성 우유' 시장도 빠르게 확산하는 중입니다.

건강 열풍과 함께 무첨가(Free-from) 식품들도 인기였습니다.

특히, 글루텐 프리 제품의 인기가 상당했는데요.

미국의 글루텐프리 식음료 시장은 2023년까지 연평균 성장률이 16%를 웃돌 것이란 전망입니다.

[로렌 러브/식물기반 식품 회사 창업자 : "요즘은 채식, 글루텐이 없는 제품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기 때문에, 모두가 쉽게 접할 수 있게 되기를 희망합니다."]

유기농 제품은 몇 년째 꾸준한 트렌드인데요.

최근엔 유럽에서 특히 고성장 중입니다.

2018년 유럽에서 출시된 신제품의 절반 이상이 유기농 제품인 것으로 확인됐는데요.

유기농이 단순한 건강식품을 넘어 윤리적 가치관에 따른 친환경 라이프스타일로 받아들여 지고 있다는 분석입니다.

바쁘고 빨라진 생활 리듬에 식사 대용 간편식도 증가하는 추세입니다.

특히, 간편하면서도 건강하게 영양소를 고루 섭취할 수 있는 간편식의 수요가 늘고 있고, 제품군도 다양해지고 있습니다.

플라스틱 프리 역시 올해 식품업계에서 빼놓을 수 없는 트렌드였는데요.

플라스틱 사용이 환경에 미치는 악영향에 문제의식을 느낀 소비자들이 늘고 있기 때문입니다.

대신, 친환경 플라스틱이나 종이 제품을 사용하는 등 대기업부터 소규모 가게까지 플라스틱 프리 선언에 동참했습니다.

[스카이 진젤/플라스틱 프리 식당 주인 : "사람들이 우리 식당을 찾는 이유는 공간이나 음식의 맛보다 '환경의 지속가능성'에 주의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올 한해를 이끈 식품 트렌드는 '건강' 그리고 환경을 생각하는 '지속가능성'이라는 소비자들의 윤리적 가치관이 반영된 것으로 분석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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