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후쿠시마 원전 3호기 내부 첫 공개…피폭 한도 150배↑

입력 2019.12.27 (19:12) 수정 2019.12.27 (1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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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2011년 동일본대지진 당시 수소폭발을 일으킨 후쿠시마 원전의 3호기 내부 모습이 처음 공개됐습니다.

건물 내부가 심하게 손상됐고, 특히 연간 피폭 허용 한도의 150배가 넘는 고농도 방사선량이 측정되기도 했습니다.

도쿄 황현택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지난 12일 촬영된 후쿠시마 제1 원전 3호기 내부 모습입니다.

금속 조각이 여러 군데 흩어져 있고, 천장 대들보도 무너져 내렸습니다.

콘크리트가 파괴되면서 배기관들도 휘어진 채 널브러져 있습니다.

2011년 동일본대지진 당시 원자로 중심부인 노심이 녹아내렸고, 이어 발생한 수소폭발의 흔적들입니다.

2층에서 측정된 최대 방사선량은 시간당 150밀리시버트.

연간 방사선 피폭 한도를 150배나 웃도는 수치입니다.

["방사선량이 높으니까 떨어지세요. 뒤로 물러나세요. (네.)"]

해당 영상은 수소폭발의 원인을 규명하고, 아직 원자로에 덩어리 형태로 남아 있는 핵연료 반출 가능성 등을 조사할 목적이었습니다.

하지만 건물 손상과 방사능 오염이 심해 건물 3층 이상은 진입조차 못 하고, 15분 만에 철수했습니다.

["지금 몇 명 되돌아왔습니까? 하나, 둘, 셋, 넷, 다섯... 자, 돌아가겠습니다."]

일본 정부는 지난 4월부터 3호기 수조에 있는 핵연료봉 566개에 대한 반출 작업을 시작했습니다.

2031년까지 반출을 끝낼 계획이지만, 작업 중단과 지연이 잇따르면서 실현 여부는 불투명한 상황입니다.

이와 관련해 스가 요시히데 일본 관방장관은 "어려운 작업이 예상되지만, 원자로 폐로와 오염수 처리 대책을 확실하게 추진해 나가겠다"고 말했습니다.

도쿄에서 KBS 뉴스 황현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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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日 후쿠시마 원전 3호기 내부 첫 공개…피폭 한도 150배↑
    • 입력 2019-12-27 19:13:11
    • 수정2019-12-27 19:16: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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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2011년 동일본대지진 당시 수소폭발을 일으킨 후쿠시마 원전의 3호기 내부 모습이 처음 공개됐습니다.

건물 내부가 심하게 손상됐고, 특히 연간 피폭 허용 한도의 150배가 넘는 고농도 방사선량이 측정되기도 했습니다.

도쿄 황현택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지난 12일 촬영된 후쿠시마 제1 원전 3호기 내부 모습입니다.

금속 조각이 여러 군데 흩어져 있고, 천장 대들보도 무너져 내렸습니다.

콘크리트가 파괴되면서 배기관들도 휘어진 채 널브러져 있습니다.

2011년 동일본대지진 당시 원자로 중심부인 노심이 녹아내렸고, 이어 발생한 수소폭발의 흔적들입니다.

2층에서 측정된 최대 방사선량은 시간당 150밀리시버트.

연간 방사선 피폭 한도를 150배나 웃도는 수치입니다.

["방사선량이 높으니까 떨어지세요. 뒤로 물러나세요. (네.)"]

해당 영상은 수소폭발의 원인을 규명하고, 아직 원자로에 덩어리 형태로 남아 있는 핵연료 반출 가능성 등을 조사할 목적이었습니다.

하지만 건물 손상과 방사능 오염이 심해 건물 3층 이상은 진입조차 못 하고, 15분 만에 철수했습니다.

["지금 몇 명 되돌아왔습니까? 하나, 둘, 셋, 넷, 다섯... 자, 돌아가겠습니다."]

일본 정부는 지난 4월부터 3호기 수조에 있는 핵연료봉 566개에 대한 반출 작업을 시작했습니다.

2031년까지 반출을 끝낼 계획이지만, 작업 중단과 지연이 잇따르면서 실현 여부는 불투명한 상황입니다.

이와 관련해 스가 요시히데 일본 관방장관은 "어려운 작업이 예상되지만, 원자로 폐로와 오염수 처리 대책을 확실하게 추진해 나가겠다"고 말했습니다.

도쿄에서 KBS 뉴스 황현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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