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의 눈] 추미애 장관 “검찰 개혁은 시대적 요구…국민적 요구 최고조”

입력 2020.01.03 (21:06) 수정 2020.01.03 (2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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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딱 17년 전 상황입니다.

보니까 어떠신가요.

요즘 법무부와 검찰 사이에 오가는 말과 비슷한가요?

그 때 이렇게 법무부의 인사권 행사를 놓고 의견이 맞섰죠.

다만, 당시엔 인사를 놓고 법무부장관과 검찰총장 사이를 규정짓는 법조항이 없었지만 이후에 이게 만들어졌습니다.

"법무부장관은 검찰총장의 의견을 들어 검사의 보직을 제청한다."

즉 검사 인사를 할 때 검찰 총장의 의견을 듣는다는 문구가 검찰청법에 추가된건데요.

강금실 장관 이후 첫 여성 법무부 수장, 추미애 장관이 오늘(3일) 취임했습니다.

'검찰 개혁'이라는 같은 화두를 놓고 추 장관은 어떤 행보를 보일지 더욱 주목됩니다.

오승목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추미애 법무부 장관은 취임식에서도 '검찰 개혁'을 줄곧 강조했습니다.

15분가량 이어진 취임사에서 "개혁"이라는 단어만 17번 등장했습니다.

추 장관은 검찰개혁은 시대적 요구라며, 개혁법안 후속조치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추미애/법무부 장관 : "시행령 정비는 물론 조직문화와 기존 관행까지 뿌리부터 바꿔내는 '개혁의 마중물'이 되어야 할 것입니다."]

'줄탁동시'. 알을 깨고 나오려면, 어미 닭과 알 속 병아리가 동시에 협력해야 한다며, 검사 개개인의 결단과 호응의 중요성도 강조했습니다.

추 장관은 검찰은 개혁의 동반자라며, 여러 번 취임식 참석자들의 박수를 유도했습니다.

["제가 당부드렸는데 여러분 호응의 박수를 한 번 해주시기 바랍니다. 이 박수 소리는 다 녹음 녹취가 돼서 여러분 모두 꼭 지키셔야 합니다."]

이례적으로 장관이 직접 단상에서 아래로 내려와 주요 참석자들 한 명 한 명과 인사를 나누기도 했습니다.

조국 전 장관 취임식 때와는 달리 취임식에는 주요 간부들이 대거 참석했는데, 관례에 따라 윤석열 검찰총장은 불참했습니다.

취임과 함께 이른바 '추미애 표' 인사에 큰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윤석열 검찰총장은 어제(2일) 신년사에서, 검찰 스스로 개혁의 주체라면서도, 정당한 소신은 끝까지 지키겠다고 말했습니다.

[윤석열/검찰총장/어제 : "헌법 정신과 국민의 뜻에 따라 묵묵히 소임을 다하는 여러분을 응원하고, 여러분의 정당한 소신을 끝까지 지켜드리겠습니다."]

또 수사와 공소유지 등 검찰 본연의 역할에 집중할 수 있도록 꾸준히 노력해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오승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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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의 눈] 추미애 장관 “검찰 개혁은 시대적 요구…국민적 요구 최고조”
    • 입력 2020-01-03 21:09:37
    • 수정2020-01-03 22:04:26
    뉴스 9
[앵커]

딱 17년 전 상황입니다.

보니까 어떠신가요.

요즘 법무부와 검찰 사이에 오가는 말과 비슷한가요?

그 때 이렇게 법무부의 인사권 행사를 놓고 의견이 맞섰죠.

다만, 당시엔 인사를 놓고 법무부장관과 검찰총장 사이를 규정짓는 법조항이 없었지만 이후에 이게 만들어졌습니다.

"법무부장관은 검찰총장의 의견을 들어 검사의 보직을 제청한다."

즉 검사 인사를 할 때 검찰 총장의 의견을 듣는다는 문구가 검찰청법에 추가된건데요.

강금실 장관 이후 첫 여성 법무부 수장, 추미애 장관이 오늘(3일) 취임했습니다.

'검찰 개혁'이라는 같은 화두를 놓고 추 장관은 어떤 행보를 보일지 더욱 주목됩니다.

오승목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추미애 법무부 장관은 취임식에서도 '검찰 개혁'을 줄곧 강조했습니다.

15분가량 이어진 취임사에서 "개혁"이라는 단어만 17번 등장했습니다.

추 장관은 검찰개혁은 시대적 요구라며, 개혁법안 후속조치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추미애/법무부 장관 : "시행령 정비는 물론 조직문화와 기존 관행까지 뿌리부터 바꿔내는 '개혁의 마중물'이 되어야 할 것입니다."]

'줄탁동시'. 알을 깨고 나오려면, 어미 닭과 알 속 병아리가 동시에 협력해야 한다며, 검사 개개인의 결단과 호응의 중요성도 강조했습니다.

추 장관은 검찰은 개혁의 동반자라며, 여러 번 취임식 참석자들의 박수를 유도했습니다.

["제가 당부드렸는데 여러분 호응의 박수를 한 번 해주시기 바랍니다. 이 박수 소리는 다 녹음 녹취가 돼서 여러분 모두 꼭 지키셔야 합니다."]

이례적으로 장관이 직접 단상에서 아래로 내려와 주요 참석자들 한 명 한 명과 인사를 나누기도 했습니다.

조국 전 장관 취임식 때와는 달리 취임식에는 주요 간부들이 대거 참석했는데, 관례에 따라 윤석열 검찰총장은 불참했습니다.

취임과 함께 이른바 '추미애 표' 인사에 큰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윤석열 검찰총장은 어제(2일) 신년사에서, 검찰 스스로 개혁의 주체라면서도, 정당한 소신은 끝까지 지키겠다고 말했습니다.

[윤석열/검찰총장/어제 : "헌법 정신과 국민의 뜻에 따라 묵묵히 소임을 다하는 여러분을 응원하고, 여러분의 정당한 소신을 끝까지 지켜드리겠습니다."]

또 수사와 공소유지 등 검찰 본연의 역할에 집중할 수 있도록 꾸준히 노력해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오승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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