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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21대 국회의원 선거
[국회감시K] “의원님, 상 왜 받으셨어요?”…수상한 시상식
입력 2020.01.06 (21:23) 수정 2020.02.28 (13:31) 뉴스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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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각종 시상식이 열리는 연말·연초,

국회의원 김국회 씨도 상을 받으러 왔습니다.

연예대상? 가요대상?

아닙니다.

김 국회 씨가 받은 상은 모범 국회의원 대상!

다음날은 우수 모범 국회의원 대상,

그 다음 날은 최고 우수 모범 국회의원 대상!

무려 32관왕!

그런데 김국회 씨, 지난 1년 돌아보니. 막말하고, 갑질하고 외유성 출장까지!

국회의원 상, 왜 주고, 왜 받는 걸까요?

국회 감시 프로젝트 K 시즌2 국회의원과 상, 쫓아가 봅니다.

[리포트]

서울 프레스센터, 작은 언론사가 연 국회의원 시상식입니다.

[시상식 주최자/음성변조 : "올해는 내년에 선거가 있어서 (지난해보다) 10% 더해서 39분 선정했습니다."]

의원들, 얼마나 왔을까요?

한국당 김선동 의원 얼굴이 보입니다.

[사회자 : "우수 국회의원으로 선정돼 이 상을 수여합니다."]

다른 의원들, 보좌관들이 대신 왔습니다.

[사회자 : "이혜훈 의원님 수상, 신용현 의원님, 보좌관님께서 대리 수상하겠습니다."]

그런데 이상합니다.

너도나도 상 받고 내려와 상장을 반납합니다.

[주최 측 관계자 : "갖다 드릴게요, 사무실로 갖다 드릴게. 다시 2019년으로 해가지고 갖다 드릴게."]

무슨 일일까요?

[수상 의원 보좌관/음성변조 : "받았는데 오타가 나서, 보여드리니까 잘못 다 프린트된 것 같다고 택배로 보내주겠다고 해가지고…."]

반납한 상장, 살짝 열어봤습니다.

2017년도 상장입니다.

이게 다가 아닙니다.

4년 전 꽃장식, 한번 쓰고 버리기 아까운 걸까요?

["잘못 찍으셨네요. 2015년으로 돼 있네요."]

아까 상 받은 김선동 의원 상장은 제대로일까요?

김 의원에게 수상 소감 물어 봤습니다.

[김선동/자유한국당 의원 : "국민들은 모범 국회의원상을 받은 의원들이 얼마나 자랑스럽겠습니까? 우리가 선량으로 잘 뽑았다..."]

며칠 뒤, 다시 찾은 프레스센터, 또 다른 언론사가 시상식을 열었네요.

[주최 측 관계자 : "꽃 어떻게 됐어, 꽃, 의원님들 꽃. 의원님들 달아줘야 하는데."]

국회의원 4명, 사업가 14명이 수상자입니다.

축하 공연까지 열리는데,

["나의 모나리자, 모나리자, 그런 표정은 싫어."]

민주당 유동수 의원, 금융 산업 부문 수상잡니다.

[유동수/더불어민주당 의원 : "잘하라는 채찍으로 알고 받겠습니다."]

왜 상을 받은 걸까요?

[유동수/민주당 의원 : "(상을 받게 된 이유 같은 게 혹시 있으신가요?) 상을 받는 사람은요, 이유를 몰라요. (심사기준 이런 건?) 내가 어떻게 알아요, 아니, 선정되는 사람은…."]

주최 측에 물어봤더니 이런 답이 돌아옵니다.

[시상식 주최자/음성변조 : "뭐가 잘못됐습니까? 이제 줄 사람 다 주고 나면 기자님들도 제가 아는 분들이 많으니까 선정해서 기자분들도 한 분, 카메라맨도 한 분, 다 선정할 거에요."]

이 분, 언론사 대표라는데…. 어떤 곳일까요?

홈페이지를 찾아봤더니 기사가 없습니다.

[시상식 주최자/음성변조 : "(행사 관련 내용 말고 다른 기사조차도 잘 없길래?) 네 맞아요. 올리지 말라고 했다고요. 왜냐면 이렇게 보면 제가 대표라는 걸 알잖습니까. 그럼 (영주권자여서) 미국에 세금을 내야 하고."]

이번엔 상 받은 사람들에게 물어봤습니다.

[중소기업인 수상자/음성변조 : "(광고비를 내셨는지 해서요.) 냈어요. 보통 100~200만 원에서 300만 원. 얼마 안 받아요, 싸죠, 그 정도 돈이면."]

연말연시면 줄을 잇는 이런 시상식, 왜 하는 걸까?

수소문 끝에 주최자 한 명의 얘기를 들어봤습니다.

[시상식 주최자/음성변조 : "상 준다고 하면 기본적으로 다 200~300만 원씩 내고, 비용은 많이 안 들어가니까. 1년에 5개 이상 시상식 하는 단체들도 몇 개 있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

국회의원들에게 상을 주는 이유, 이렇게 털어놓습니다.

[시상식 주최자/음성변조 : "과대 포장을 하는 거죠. 이런 분들을 이렇게 해서 우리가 상을 줬으니까 기업체 너희들이 기부금 얼마씩을 내라…."]

국회 감시 프로젝트 K, 노윤정입니다.

수상한 시상식…이권 관계자가 한자리에?

["자리로 모시겠습니다."]

반갑게 인사하는 의원, 한국당 홍문표 의원입니다.

[홍문표/자유한국당 의원 : "우리 회장님, 사장님께 박수 한 번... 정치의 꿈을 실현하려면 이 두 분의 손을 거쳐야 합니다."]

상을 받으러 왔습니다.

[사회자 : "학교 성폭력 예방 진흥 부문, 전문성을 바탕으로 탁월한 리더십을 발휘하여..."]

잠시 뒤 이번엔 시상자로 나섰는데 수상자는 국토부 철도건설과장, 철도 안전 문화 공로상이랍니다 난데없는 이 상, 대체 뭘까요?

[주최 측 대표/음성변조 : "(국토부 과장님도 수상하셨던데?) 좋은 일을 하면 상을 드리는 곳이에요, 여기가. 그래서 어떤 뜻도 없습니다."]

뭔가 수상한데 확인해보니 국토부 임 과장, 7개월 전에도 여기서 상을 받았습니다.

홍 의원도 2년 전에, 상을 받았네요,

무슨 사연일까요?

[홍문표/자유한국당 의원 : "(의원님 KBS 정성호인데요.) 오! 어떻게 여기까지 왔어?"]

그런데 누군가 카메라를 막아섭니다.

[음성변조 : "(왜 상을 받게 되신건지?) 아니 잠깐만요."]

[홍문표/자유한국당 의원 : "학생들 성폭력, 내가 법안을 냈거든."]

이번엔 주최 측이 끼어듭니다.

[주최 측 대표/음성변조 : "잠깐만요. 제가 말씀드렸는데."]

[홍문표/자유한국당 의원 : "가만히 있어봐. 왜 여기 주최 측이 그래?"]

주최 측 대표 이런 황당한 답을 합니다.

[주최 측 대표/음성변조 : "친구처럼 지내기 때문에 그냥 가족처럼 지내고. 상 드릴게요 오세요 하니까 오신 거지 무슨. 오시면 빛도 나고 하니까."]

가족같은 관계랍니다.

그럼 국토부 임 과장은 어떻게 상을 받은걸까?

[임종일/국토교통부 철도건설과장 : "지역에 계시는, 얼굴만 좀 아는 분인데 (저를 추천했어요). 그분은 무슨 장사를 하는 것 같던데. 사시는 데가 충청남도는 맞아요."]

충남 광천의 사업가 홍모 씨가 상을 추천했다는 건데, 알고 보니 이분, 아까 꽃다발을 준 분이랍니다.

촬영본을 뒤져보니 이분, 인터뷰를 방해하고, 여기저기 끼어들고 계속 화면에 등장합니다.

정체가 뭘까요?

이 사람을 찾으려고 저는 지금 충남 광천에 왔습니다.

한 번 뒤져보겠습니다.

[음성변조 : "(혹시 홍OO라는 분 아시나요?) 앞집에 한번 물어봐 주실래요."]

[음성변조 : "(홍OO 씨 아세요?) 네. 새우젓 가게 하시잖아요. 이쪽으로 쭉 가세요."]

그런데 이런 말도 합니다.

[음성변조 : "(홍문표 의원하고도 관계가 있으세요?) 친척분 되실걸요?"]

드디어 만난 홍 씨, 왜 상을 추천했는지 물었습니다.

[홍OO/수상자 추천인/음성변조 : "장항선 철도를 이 양반이 거의 지금 해결을 했어. 안되는 걸 해결을 해줬어."]

뭘 해결해 줬다는 걸까?

[홍OO/수상자 추천인/음성변조 : "(장항선을) 직선화하는데, 우리 광천 상권하고도 멀어지고. 박사님(국토부 과장)이 (다른) 민원 다 무시해버리고."]

광천역 위치를 두고 7년여간 지역에서 갈등이 거듭됐는데, 상권과 가까운 현 광천역을 활용하도록 민원을 들어줬다는 겁니다.

7개월 전에도 이 분이 추천해 상을 줬답니다.

[홍OO/수상자 추천인/음성변조 : "임 박사님(국토부 과장)은 2번 받았죠. 광천 상권을 살릴 수 있는 큰일을 하신 분이야."]

국토부 과장, 해명은 이렇습니다.

[임종일/국토교통부 철도건설과장 : "기존선을 이용해서 가는 것이 그나마 민원이 제일 적고, 석면 발생이 가장 적을 거 아니냐. 잘못했으면 대가를 치러야 하겠지만 아무것도 없어요."]

홍문표 의원과 국토부 과장은 무슨 관계일까요?

[임종일/국토교통부 철도건설과장 : "(홍문표 의원님이 서해선 때문에 국토부에 계속 뭘 요구하시던데?) 그건 맞아요. 제가 담당이고. 그래서 또 그랬나(시상했나)?"]

[홍문표/자유한국당 의원 : "(깊숙이 서로 알고 계신 인상을 받아서?) 서해안 복선철도라는 게 있어. 몇 번 세미나 할 때 저 친구(국토부 과장)가 패널로 왔었어."]

마지막으로 홍모 씨, 정말 홍문표 의원 친척 맞을까요?

[홍OO/수상자 추천인/음성변조 : "솔직히 집안 형님이니까. 마음으로만 도와주는 거지."]

얽히고 설킨 이 사람들, 수상한 시상식의 주인공이었습니다.

국회감시 프로젝트K, 정성호입니다.

[앵커]

2020년, 올해는 4.15 총선 등 대한민국의 미래를 결정하는 중요한 시깁니다.

이에 따라 KBS는 오늘(6일)부터 '내 삶을 바꾸는 정치'라는 주제 아래 뉴스를 비롯해 다양한 시사 교양, 그리고 토론 프로그램에 정치 개혁에 대한 국민의 목소리를 담아 집중 편성해 방송할 예정입니다.

방금 보신 '국회감시 프로젝트 K', 그 시작입니다.
  • [국회감시K] “의원님, 상 왜 받으셨어요?”…수상한 시상식
    • 입력 2020-01-06 21:33:05
    • 수정2020-02-28 13:31:58
    뉴스 9
[앵커]

각종 시상식이 열리는 연말·연초,

국회의원 김국회 씨도 상을 받으러 왔습니다.

연예대상? 가요대상?

아닙니다.

김 국회 씨가 받은 상은 모범 국회의원 대상!

다음날은 우수 모범 국회의원 대상,

그 다음 날은 최고 우수 모범 국회의원 대상!

무려 32관왕!

그런데 김국회 씨, 지난 1년 돌아보니. 막말하고, 갑질하고 외유성 출장까지!

국회의원 상, 왜 주고, 왜 받는 걸까요?

국회 감시 프로젝트 K 시즌2 국회의원과 상, 쫓아가 봅니다.

[리포트]

서울 프레스센터, 작은 언론사가 연 국회의원 시상식입니다.

[시상식 주최자/음성변조 : "올해는 내년에 선거가 있어서 (지난해보다) 10% 더해서 39분 선정했습니다."]

의원들, 얼마나 왔을까요?

한국당 김선동 의원 얼굴이 보입니다.

[사회자 : "우수 국회의원으로 선정돼 이 상을 수여합니다."]

다른 의원들, 보좌관들이 대신 왔습니다.

[사회자 : "이혜훈 의원님 수상, 신용현 의원님, 보좌관님께서 대리 수상하겠습니다."]

그런데 이상합니다.

너도나도 상 받고 내려와 상장을 반납합니다.

[주최 측 관계자 : "갖다 드릴게요, 사무실로 갖다 드릴게. 다시 2019년으로 해가지고 갖다 드릴게."]

무슨 일일까요?

[수상 의원 보좌관/음성변조 : "받았는데 오타가 나서, 보여드리니까 잘못 다 프린트된 것 같다고 택배로 보내주겠다고 해가지고…."]

반납한 상장, 살짝 열어봤습니다.

2017년도 상장입니다.

이게 다가 아닙니다.

4년 전 꽃장식, 한번 쓰고 버리기 아까운 걸까요?

["잘못 찍으셨네요. 2015년으로 돼 있네요."]

아까 상 받은 김선동 의원 상장은 제대로일까요?

김 의원에게 수상 소감 물어 봤습니다.

[김선동/자유한국당 의원 : "국민들은 모범 국회의원상을 받은 의원들이 얼마나 자랑스럽겠습니까? 우리가 선량으로 잘 뽑았다..."]

며칠 뒤, 다시 찾은 프레스센터, 또 다른 언론사가 시상식을 열었네요.

[주최 측 관계자 : "꽃 어떻게 됐어, 꽃, 의원님들 꽃. 의원님들 달아줘야 하는데."]

국회의원 4명, 사업가 14명이 수상자입니다.

축하 공연까지 열리는데,

["나의 모나리자, 모나리자, 그런 표정은 싫어."]

민주당 유동수 의원, 금융 산업 부문 수상잡니다.

[유동수/더불어민주당 의원 : "잘하라는 채찍으로 알고 받겠습니다."]

왜 상을 받은 걸까요?

[유동수/민주당 의원 : "(상을 받게 된 이유 같은 게 혹시 있으신가요?) 상을 받는 사람은요, 이유를 몰라요. (심사기준 이런 건?) 내가 어떻게 알아요, 아니, 선정되는 사람은…."]

주최 측에 물어봤더니 이런 답이 돌아옵니다.

[시상식 주최자/음성변조 : "뭐가 잘못됐습니까? 이제 줄 사람 다 주고 나면 기자님들도 제가 아는 분들이 많으니까 선정해서 기자분들도 한 분, 카메라맨도 한 분, 다 선정할 거에요."]

이 분, 언론사 대표라는데…. 어떤 곳일까요?

홈페이지를 찾아봤더니 기사가 없습니다.

[시상식 주최자/음성변조 : "(행사 관련 내용 말고 다른 기사조차도 잘 없길래?) 네 맞아요. 올리지 말라고 했다고요. 왜냐면 이렇게 보면 제가 대표라는 걸 알잖습니까. 그럼 (영주권자여서) 미국에 세금을 내야 하고."]

이번엔 상 받은 사람들에게 물어봤습니다.

[중소기업인 수상자/음성변조 : "(광고비를 내셨는지 해서요.) 냈어요. 보통 100~200만 원에서 300만 원. 얼마 안 받아요, 싸죠, 그 정도 돈이면."]

연말연시면 줄을 잇는 이런 시상식, 왜 하는 걸까?

수소문 끝에 주최자 한 명의 얘기를 들어봤습니다.

[시상식 주최자/음성변조 : "상 준다고 하면 기본적으로 다 200~300만 원씩 내고, 비용은 많이 안 들어가니까. 1년에 5개 이상 시상식 하는 단체들도 몇 개 있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

국회의원들에게 상을 주는 이유, 이렇게 털어놓습니다.

[시상식 주최자/음성변조 : "과대 포장을 하는 거죠. 이런 분들을 이렇게 해서 우리가 상을 줬으니까 기업체 너희들이 기부금 얼마씩을 내라…."]

국회 감시 프로젝트 K, 노윤정입니다.

수상한 시상식…이권 관계자가 한자리에?

["자리로 모시겠습니다."]

반갑게 인사하는 의원, 한국당 홍문표 의원입니다.

[홍문표/자유한국당 의원 : "우리 회장님, 사장님께 박수 한 번... 정치의 꿈을 실현하려면 이 두 분의 손을 거쳐야 합니다."]

상을 받으러 왔습니다.

[사회자 : "학교 성폭력 예방 진흥 부문, 전문성을 바탕으로 탁월한 리더십을 발휘하여..."]

잠시 뒤 이번엔 시상자로 나섰는데 수상자는 국토부 철도건설과장, 철도 안전 문화 공로상이랍니다 난데없는 이 상, 대체 뭘까요?

[주최 측 대표/음성변조 : "(국토부 과장님도 수상하셨던데?) 좋은 일을 하면 상을 드리는 곳이에요, 여기가. 그래서 어떤 뜻도 없습니다."]

뭔가 수상한데 확인해보니 국토부 임 과장, 7개월 전에도 여기서 상을 받았습니다.

홍 의원도 2년 전에, 상을 받았네요,

무슨 사연일까요?

[홍문표/자유한국당 의원 : "(의원님 KBS 정성호인데요.) 오! 어떻게 여기까지 왔어?"]

그런데 누군가 카메라를 막아섭니다.

[음성변조 : "(왜 상을 받게 되신건지?) 아니 잠깐만요."]

[홍문표/자유한국당 의원 : "학생들 성폭력, 내가 법안을 냈거든."]

이번엔 주최 측이 끼어듭니다.

[주최 측 대표/음성변조 : "잠깐만요. 제가 말씀드렸는데."]

[홍문표/자유한국당 의원 : "가만히 있어봐. 왜 여기 주최 측이 그래?"]

주최 측 대표 이런 황당한 답을 합니다.

[주최 측 대표/음성변조 : "친구처럼 지내기 때문에 그냥 가족처럼 지내고. 상 드릴게요 오세요 하니까 오신 거지 무슨. 오시면 빛도 나고 하니까."]

가족같은 관계랍니다.

그럼 국토부 임 과장은 어떻게 상을 받은걸까?

[임종일/국토교통부 철도건설과장 : "지역에 계시는, 얼굴만 좀 아는 분인데 (저를 추천했어요). 그분은 무슨 장사를 하는 것 같던데. 사시는 데가 충청남도는 맞아요."]

충남 광천의 사업가 홍모 씨가 상을 추천했다는 건데, 알고 보니 이분, 아까 꽃다발을 준 분이랍니다.

촬영본을 뒤져보니 이분, 인터뷰를 방해하고, 여기저기 끼어들고 계속 화면에 등장합니다.

정체가 뭘까요?

이 사람을 찾으려고 저는 지금 충남 광천에 왔습니다.

한 번 뒤져보겠습니다.

[음성변조 : "(혹시 홍OO라는 분 아시나요?) 앞집에 한번 물어봐 주실래요."]

[음성변조 : "(홍OO 씨 아세요?) 네. 새우젓 가게 하시잖아요. 이쪽으로 쭉 가세요."]

그런데 이런 말도 합니다.

[음성변조 : "(홍문표 의원하고도 관계가 있으세요?) 친척분 되실걸요?"]

드디어 만난 홍 씨, 왜 상을 추천했는지 물었습니다.

[홍OO/수상자 추천인/음성변조 : "장항선 철도를 이 양반이 거의 지금 해결을 했어. 안되는 걸 해결을 해줬어."]

뭘 해결해 줬다는 걸까?

[홍OO/수상자 추천인/음성변조 : "(장항선을) 직선화하는데, 우리 광천 상권하고도 멀어지고. 박사님(국토부 과장)이 (다른) 민원 다 무시해버리고."]

광천역 위치를 두고 7년여간 지역에서 갈등이 거듭됐는데, 상권과 가까운 현 광천역을 활용하도록 민원을 들어줬다는 겁니다.

7개월 전에도 이 분이 추천해 상을 줬답니다.

[홍OO/수상자 추천인/음성변조 : "임 박사님(국토부 과장)은 2번 받았죠. 광천 상권을 살릴 수 있는 큰일을 하신 분이야."]

국토부 과장, 해명은 이렇습니다.

[임종일/국토교통부 철도건설과장 : "기존선을 이용해서 가는 것이 그나마 민원이 제일 적고, 석면 발생이 가장 적을 거 아니냐. 잘못했으면 대가를 치러야 하겠지만 아무것도 없어요."]

홍문표 의원과 국토부 과장은 무슨 관계일까요?

[임종일/국토교통부 철도건설과장 : "(홍문표 의원님이 서해선 때문에 국토부에 계속 뭘 요구하시던데?) 그건 맞아요. 제가 담당이고. 그래서 또 그랬나(시상했나)?"]

[홍문표/자유한국당 의원 : "(깊숙이 서로 알고 계신 인상을 받아서?) 서해안 복선철도라는 게 있어. 몇 번 세미나 할 때 저 친구(국토부 과장)가 패널로 왔었어."]

마지막으로 홍모 씨, 정말 홍문표 의원 친척 맞을까요?

[홍OO/수상자 추천인/음성변조 : "솔직히 집안 형님이니까. 마음으로만 도와주는 거지."]

얽히고 설킨 이 사람들, 수상한 시상식의 주인공이었습니다.

국회감시 프로젝트K, 정성호입니다.

[앵커]

2020년, 올해는 4.15 총선 등 대한민국의 미래를 결정하는 중요한 시깁니다.

이에 따라 KBS는 오늘(6일)부터 '내 삶을 바꾸는 정치'라는 주제 아래 뉴스를 비롯해 다양한 시사 교양, 그리고 토론 프로그램에 정치 개혁에 대한 국민의 목소리를 담아 집중 편성해 방송할 예정입니다.

방금 보신 '국회감시 프로젝트 K', 그 시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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