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 사무총장 “지정학적 긴장, 이번 세기 최고 수위”

입력 2020.01.07 (12:32) 수정 2020.01.07 (12: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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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이 미국과 이란 간의 갈등 격화 상황에 우려를 밝히며 긴장 완화를 촉구했습니다.

중동 문제를 놓고 안보리에선 미국과 중국, 러시아가 갈등을 빚고 있습니다.

뉴욕 김철우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새해가 혼란으로 시작됐다."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이 중동 지역에서의 긴장감이 이번 세기 들어 최고 수위라며 이같이 밝혔습니다.

[구테흐스/유엔 사무총장 : "지정학적 긴장이 이번 세기에서 가장 높은 수준에 있으며, 이 난기류는 점점 커지고 있습니다."]

구테흐스 총장은 긴장이 고조되는 상황에서 예측 불가능한 결정을 내리거나 중대한 오판을 할 수 있다며 당사국들의 자제를 촉구했습니다.

[구테흐스/유엔 사무총장 : "이러한 긴장 고조 상황은 더 많은 국가들이 예측할 수 없는 결과를 낳을 수 있는 예측 불가능한 결정을 내리도록 이끌고 있습니다."]

유엔 안보리 내에선 중동의 긴장 상황에 대한 대처를 놓고 미국과 중국, 러시아 간의 갈등이 커지고 있습니다.

유엔주재 미국 대표부가 이라크 시위대의 바그다드 주재 미국 대사관 습격을 규탄하는 유엔 성명을 추진했지만, 중국·러시아의 반대로 무산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미국 대표부는 "외교공관 불가침 원칙을 강조하는 안보리의 기본적인 성명조차 러시아와 중국이 막고 있다"고 비판했습니다.

이에 대해 유엔주재 중국 대사는 미국은 무력을 사용하지 말아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장쥔/유엔주재 중국대사 : "미국은 향후 무력 사용을 남용하지 않기를 촉구합니다."]

중국 대사는 미국은 이란에 대한 압박 전략보다는 대화로 문제를 해결하라고 말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국제신용평가회사 무디스는 미국과 이란의 갈등이 지속되면 국제 유가와 금융재정 부분에 큰 충격을 줘 세계 경제를 악화시킬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뉴욕에서 KBS 뉴스 김철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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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유엔 사무총장 “지정학적 긴장, 이번 세기 최고 수위”
    • 입력 2020-01-07 12:34:42
    • 수정2020-01-07 12:41:47
    뉴스 12
[앵커]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이 미국과 이란 간의 갈등 격화 상황에 우려를 밝히며 긴장 완화를 촉구했습니다.

중동 문제를 놓고 안보리에선 미국과 중국, 러시아가 갈등을 빚고 있습니다.

뉴욕 김철우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새해가 혼란으로 시작됐다."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이 중동 지역에서의 긴장감이 이번 세기 들어 최고 수위라며 이같이 밝혔습니다.

[구테흐스/유엔 사무총장 : "지정학적 긴장이 이번 세기에서 가장 높은 수준에 있으며, 이 난기류는 점점 커지고 있습니다."]

구테흐스 총장은 긴장이 고조되는 상황에서 예측 불가능한 결정을 내리거나 중대한 오판을 할 수 있다며 당사국들의 자제를 촉구했습니다.

[구테흐스/유엔 사무총장 : "이러한 긴장 고조 상황은 더 많은 국가들이 예측할 수 없는 결과를 낳을 수 있는 예측 불가능한 결정을 내리도록 이끌고 있습니다."]

유엔 안보리 내에선 중동의 긴장 상황에 대한 대처를 놓고 미국과 중국, 러시아 간의 갈등이 커지고 있습니다.

유엔주재 미국 대표부가 이라크 시위대의 바그다드 주재 미국 대사관 습격을 규탄하는 유엔 성명을 추진했지만, 중국·러시아의 반대로 무산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미국 대표부는 "외교공관 불가침 원칙을 강조하는 안보리의 기본적인 성명조차 러시아와 중국이 막고 있다"고 비판했습니다.

이에 대해 유엔주재 중국 대사는 미국은 무력을 사용하지 말아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장쥔/유엔주재 중국대사 : "미국은 향후 무력 사용을 남용하지 않기를 촉구합니다."]

중국 대사는 미국은 이란에 대한 압박 전략보다는 대화로 문제를 해결하라고 말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국제신용평가회사 무디스는 미국과 이란의 갈등이 지속되면 국제 유가와 금융재정 부분에 큰 충격을 줘 세계 경제를 악화시킬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뉴욕에서 KBS 뉴스 김철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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