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화장실 불법 카메라…잡고 보니 경찰

입력 2020.01.07 (19:21) 수정 2020.01.07 (19: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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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화장실에서 여성을 불법 촬영한 사건이 경남 통영에서 발생했는데 용의자를 잡고 보니 현직 경찰이었습니다.

경남 지역에서는 지난해부터 경찰이 저지른 성비위 사건들이 계속 불거져 왔습니다.

보도에 손원혁 기자입니다.

[리포트]

경남 통영의 상가 밀집지역.

술집 앞이 사람들로 소란스러워지더니 곧이어 경찰이 도착합니다.

화장실에서 불법 촬영을 당했다는 신고가 들어온 겁니다.

지난달 20일, 화장실로 가는 여성을 한 남성이 뒤따라 들어가 휴대전화로 몰래 촬영했습니다.

하지만 피해 여성은 이 남성을 보지 못했고 남성은 대범하게 다시 일행과 자리에 합류한 뒤 소란한 틈을 타 유유히 가게를 빠져나갔습니다.

[가게 관계자/음성변조 : "피해자가 나와서 이야기를 해서 신고를 했거든요. 애들(직원)은 바빠가지고 같은 일행들이 (신고)했어요."]

가게 CCTV 분석 등 용의자 추적에 나선 경찰.

하루 만에 붙잡았는데 잡고 보니 통영경찰서 소속 A 순경이었습니다.

경찰은 휴대전화에서 불법 촬영의 흔적을 확인해 성폭력 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별법 위반 혐의로 A 순경을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A 순경은 "호기심에 충동적으로 했다" 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경찰은 A 순경을 직위해제하고 추가 범행 여부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경찰 관계자/음성변조 : "휴대폰을 압수해서 차하고 집도 수색을 하고요. 노트북도 검사를 했습니다."]

경남에서는 지난해 유사성행위 혐의로 경찰 간부가 적발되고 근무시간에 모텔에 간 경찰이 성매매 혐의로 입건되는 등 경찰의 성비위 사건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KBS 뉴스 손원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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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여성화장실 불법 카메라…잡고 보니 경찰
    • 입력 2020-01-07 19:25:53
    • 수정2020-01-07 19:4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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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화장실에서 여성을 불법 촬영한 사건이 경남 통영에서 발생했는데 용의자를 잡고 보니 현직 경찰이었습니다.

경남 지역에서는 지난해부터 경찰이 저지른 성비위 사건들이 계속 불거져 왔습니다.

보도에 손원혁 기자입니다.

[리포트]

경남 통영의 상가 밀집지역.

술집 앞이 사람들로 소란스러워지더니 곧이어 경찰이 도착합니다.

화장실에서 불법 촬영을 당했다는 신고가 들어온 겁니다.

지난달 20일, 화장실로 가는 여성을 한 남성이 뒤따라 들어가 휴대전화로 몰래 촬영했습니다.

하지만 피해 여성은 이 남성을 보지 못했고 남성은 대범하게 다시 일행과 자리에 합류한 뒤 소란한 틈을 타 유유히 가게를 빠져나갔습니다.

[가게 관계자/음성변조 : "피해자가 나와서 이야기를 해서 신고를 했거든요. 애들(직원)은 바빠가지고 같은 일행들이 (신고)했어요."]

가게 CCTV 분석 등 용의자 추적에 나선 경찰.

하루 만에 붙잡았는데 잡고 보니 통영경찰서 소속 A 순경이었습니다.

경찰은 휴대전화에서 불법 촬영의 흔적을 확인해 성폭력 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별법 위반 혐의로 A 순경을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A 순경은 "호기심에 충동적으로 했다" 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경찰은 A 순경을 직위해제하고 추가 범행 여부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경찰 관계자/음성변조 : "휴대폰을 압수해서 차하고 집도 수색을 하고요. 노트북도 검사를 했습니다."]

경남에서는 지난해 유사성행위 혐의로 경찰 간부가 적발되고 근무시간에 모텔에 간 경찰이 성매매 혐의로 입건되는 등 경찰의 성비위 사건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KBS 뉴스 손원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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