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대 군.경, '장기이식 효도'

입력 2003.05.08 (21:00) 수정 2018.08.29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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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어버이 날에 그 어떤 선물보다 값진 선물을 한 20대 젊은이들이 있습니다.
현역 육군 사병과 의무경찰인 이들은 각각 자신의 아버지에게 간을 이식해서 새 생명을 찾게 한 것입니다.
유광석 기자가 미담의 주인공을 소개합니다.
⊙기자: 지난달 29일 자신의 간 60%를 아버지에게 이식한 아들이 어버이날에 회복중인 아버지를 찾았습니다.
⊙인터뷰: 오늘 어버이날인데 꽃이라도 달아들려야지.
⊙기자: 의무경찰인 22살 허길수 수경은 지난달 12년째 간경화를 앓던 아버지가 합병증으로 상태가 갑자기 악화되자 주저 없이 간이식을 자청했습니다.
⊙허길수(수경/대전 북부경찰서): 하고 싶어도 못하는 사람들이 있는데 그런 면에서 오히려 복을 받았다 생각하고 있습니다.
⊙기자: 군에 입대한 지 두달째인 고동림 이병도 지난달 말 간경화가 간암으로 악화된 아버지를 위해 수술을 결심했습니다.
11시간에 걸친 대수술 끝에 자신의 간 절반 이상을 이식하고도 오히려 당연한 일이 아니냐고 반문합니다.
⊙고동림(이병/육군 제1288부대): 제 간을 떼서 살 수만 있다면 무슨 일을 해서라도 (아버지를) 살릴 수 있을 거라 생각했어요.
⊙기자: 아들에게 몹쓸짓을한 것만 같다며 아버지는 끝내 눈물을 훔칩니다.
⊙고석문(고동림 이병 아버지): 반을 떼주고도 늠름하게 아프다는 소리 한번 안 하고...
⊙허성모(주치의): 특히 아버님에게 이식 했다는 것에 대해서 정말 자랑스럽게 생각하시고 흐뭇해하시고 그래서 그런지 경과도 좋으신 것 같습니다.
⊙기자: 동갑내기 신세대 군경의 장기이식 효도가 아버지들을 거듭나게 했습니다.
KBS뉴스 유광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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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대 군.경, '장기이식 효도'
    • 입력 2003-05-08 21:00:00
    • 수정2018-08-29 15: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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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어버이 날에 그 어떤 선물보다 값진 선물을 한 20대 젊은이들이 있습니다. 현역 육군 사병과 의무경찰인 이들은 각각 자신의 아버지에게 간을 이식해서 새 생명을 찾게 한 것입니다. 유광석 기자가 미담의 주인공을 소개합니다. ⊙기자: 지난달 29일 자신의 간 60%를 아버지에게 이식한 아들이 어버이날에 회복중인 아버지를 찾았습니다. ⊙인터뷰: 오늘 어버이날인데 꽃이라도 달아들려야지. ⊙기자: 의무경찰인 22살 허길수 수경은 지난달 12년째 간경화를 앓던 아버지가 합병증으로 상태가 갑자기 악화되자 주저 없이 간이식을 자청했습니다. ⊙허길수(수경/대전 북부경찰서): 하고 싶어도 못하는 사람들이 있는데 그런 면에서 오히려 복을 받았다 생각하고 있습니다. ⊙기자: 군에 입대한 지 두달째인 고동림 이병도 지난달 말 간경화가 간암으로 악화된 아버지를 위해 수술을 결심했습니다. 11시간에 걸친 대수술 끝에 자신의 간 절반 이상을 이식하고도 오히려 당연한 일이 아니냐고 반문합니다. ⊙고동림(이병/육군 제1288부대): 제 간을 떼서 살 수만 있다면 무슨 일을 해서라도 (아버지를) 살릴 수 있을 거라 생각했어요. ⊙기자: 아들에게 몹쓸짓을한 것만 같다며 아버지는 끝내 눈물을 훔칩니다. ⊙고석문(고동림 이병 아버지): 반을 떼주고도 늠름하게 아프다는 소리 한번 안 하고... ⊙허성모(주치의): 특히 아버님에게 이식 했다는 것에 대해서 정말 자랑스럽게 생각하시고 흐뭇해하시고 그래서 그런지 경과도 좋으신 것 같습니다. ⊙기자: 동갑내기 신세대 군경의 장기이식 효도가 아버지들을 거듭나게 했습니다. KBS뉴스 유광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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