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보업계, 자동차보험료 3%대 인상 강행…이르면 이달 말부터

입력 2020.01.08 (08:51) 수정 2020.01.08 (08: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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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손해보험업계가 이르면 이달 말이나 다음 달 초에 자동차보험료 3%대 인상을 강행할 것으로 보입니다.

손해율이 너무 커지고 있다는 게 인상 이유인데, 누수되는 걸 제대로 잡지 않고 소비자에게만 전가시킨다는 비판이 나옵니다.

이현준 기자입니다.

[리포트]

2018년 자동차보험 가입자들의 한방진료 비용만 따져도 7천백억 원이나 됩니다.

2015년에 3천5백억 원 정도였는데 매년 천억 원이 넘게 급증하는 추세입니다.

일부 손보사들의 지난해 자동차보험 평균 손해율이 100%를 넘었다며 보험료 인상이 불가피하다고 주장하는 이유입니다.

[보험업계 관계자/음성변조 : "적정 손해율이 70% 후반대인데 현재 손해율은 100%를 넘어서 적자 부담이 큰 어려운 상황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번에 추진되는 보험료 인상폭은 3%대.

하지만 보험개발원의 보험료율 검증 절차를 거치지 않습니다.

보통 보름 정도면 나오던 보험개발원 검증이 이번엔 두 달이 되도 나오지 않고 있기 때문입니다.

금융당국이 보험료를 못 올리도록 압박하는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습니다.

다만 원칙적으로 보험료는 손보사가 결정할 수 있게 돼 있습니다.

하지만 분위기가 묘하게 돌아가고 있습니다.

어제 오전만 해도 보험료를 3% 가량 인상해 이르면 이번 달 말이나 다음 달 초부터 적용할 계획이라던 KB손해보험이 오후 들어 사실 무근이라고 입장을 바꿨습니다.

당국의 압박에다 보험료 인상에 대한 비판 여론을 의식한 것으로 보입니다.

[조연행/금융소비자연맹 대표 : "(과잉 진료를) 소비자들한테 책임을 전가시키거나 의사들한테 전가시키는 것은 보험사의 잘못이라고 생각됩니다. 보험사가 나서 가지고 제대로 막는 것이 바람직한 행위라고 생각됩니다."]

또 손보사들이 발표하는 손해율 계산이 불합리한 측면도 있다며 사업비 등을 포함한 종합손익을 공개해야 된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KBS 뉴스 이현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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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손보업계, 자동차보험료 3%대 인상 강행…이르면 이달 말부터
    • 입력 2020-01-08 08:55:37
    • 수정2020-01-08 08:5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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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손해보험업계가 이르면 이달 말이나 다음 달 초에 자동차보험료 3%대 인상을 강행할 것으로 보입니다.

손해율이 너무 커지고 있다는 게 인상 이유인데, 누수되는 걸 제대로 잡지 않고 소비자에게만 전가시킨다는 비판이 나옵니다.

이현준 기자입니다.

[리포트]

2018년 자동차보험 가입자들의 한방진료 비용만 따져도 7천백억 원이나 됩니다.

2015년에 3천5백억 원 정도였는데 매년 천억 원이 넘게 급증하는 추세입니다.

일부 손보사들의 지난해 자동차보험 평균 손해율이 100%를 넘었다며 보험료 인상이 불가피하다고 주장하는 이유입니다.

[보험업계 관계자/음성변조 : "적정 손해율이 70% 후반대인데 현재 손해율은 100%를 넘어서 적자 부담이 큰 어려운 상황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번에 추진되는 보험료 인상폭은 3%대.

하지만 보험개발원의 보험료율 검증 절차를 거치지 않습니다.

보통 보름 정도면 나오던 보험개발원 검증이 이번엔 두 달이 되도 나오지 않고 있기 때문입니다.

금융당국이 보험료를 못 올리도록 압박하는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습니다.

다만 원칙적으로 보험료는 손보사가 결정할 수 있게 돼 있습니다.

하지만 분위기가 묘하게 돌아가고 있습니다.

어제 오전만 해도 보험료를 3% 가량 인상해 이르면 이번 달 말이나 다음 달 초부터 적용할 계획이라던 KB손해보험이 오후 들어 사실 무근이라고 입장을 바꿨습니다.

당국의 압박에다 보험료 인상에 대한 비판 여론을 의식한 것으로 보입니다.

[조연행/금융소비자연맹 대표 : "(과잉 진료를) 소비자들한테 책임을 전가시키거나 의사들한테 전가시키는 것은 보험사의 잘못이라고 생각됩니다. 보험사가 나서 가지고 제대로 막는 것이 바람직한 행위라고 생각됩니다."]

또 손보사들이 발표하는 손해율 계산이 불합리한 측면도 있다며 사업비 등을 포함한 종합손익을 공개해야 된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KBS 뉴스 이현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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