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래의 최강시사] 이태규 “안철수, 손학규 퇴진하면 바른미래당으로”

입력 2020.01.17 (09:50) 수정 2020.01.17 (1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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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보수 빅텐트? 안 전 대표 관심사항 아니고 참여 불가. 지역기반 대안신당도 마찬가지
- 손학규 퇴진 약속 지키면 바미당 복귀 진지하게 검토. 안 물러나면 사실상 당 복귀 막는 행위
- 여론조사서 안철수 비호감 1위? 8년전과 지금 분명히 달라...초심으로 국민 앞에 서야
- 신당 창당도 어려운 일 아냐...본인 출마 여부는 새로운 정치공간 고려해 결단할 것

■ 프로그램명 : 김경래의 최강시사
■ 코너명 : <최강 인터뷰2>
■ 방송시간 : 1월 17일(금) 8:05~8:20 KBS1R FM 97.3 MHz
■ 진행 : 김경래 (뉴스타파 탐사팀장)
■ 출연 : 이태규 의원 (바른미래당)



▷ 김경래 : 정계 복귀를 선언한 안철수 전 대표, 모레 19일 귀국합니다. 최근에 이런 말을 남겼죠, “컴퓨터 바이러스를 잡다가 이제는 낡은 정치 바이러스를 잡고 있다.” 안철수 전 대표 정계 복귀를 하면 향후 총선정국에 어떤 변수가 될지 이게 관심을 모으고 있습니다. 안철수 전 대표와 오랫동안 소통을 하신 분입니다. 바른미래당 이태규 의원 연결되어 있습니다. 안녕하세요?

▶ 이태규 : 안녕하십니까?

▷ 김경래 : 1년 4개월 만의 귀국이죠?

▶ 이태규 : 그렇습니다.

▷ 김경래 : 아마 공항이나 아니면 기자회견에서 첫 번째 메시지를 밝히실 것 같은데, 어떤 메시지로 예상을 하십니까?

▶ 이태규 : 글쎄요, 그것은 본인이 직접 들어와서 하실 말씀인데요. 제가 그동안 소통한 바에 따르면 일단 정치를 접고 1년 4개월 정도의 본인의 성찰의 시간을 가졌습니다. 그 부분의 성찰의 결과에 대해서 말씀을 드리면서 다시 신중했던 정치를 재개하게 된 배경 적어도 지금 대한민국이 과연 미래로 가고 있는 것인가, 이런 부분에 대해서 미래와 혁신의 키워드를 가지고 국민께 드리는 말씀이 있을 것이다, 이렇게 예상하고 있습니다.

▷ 김경래 : 아마 예를 들어 자유한국당하고 손을 잡겠다, 바른미래당에 가겠다, 이런 식의 구체적인 이야기는 안 하겠죠, 처음부터는?

▶ 이태규 : 아마 그 부분에 대해서는 방향성에 대해서는 말씀이 있을 것으로 그렇게 알고 있습니다.

▷ 김경래 : 그런 차원에서 궁금한 것은 귀국을 하고 나서 스케줄이 어떻게 되느냐, 누구를 처음 만나느냐, 이게 아마 관심사일 거예요, 정치권에서는. 지금 정해진 게 있습니까?

▶ 이태규 : 꼭 그렇지는 않습니다. 지금 많은 분들이 안 대표하고 만났으면 좋겠다고 직간접적인 당 내외 인사들의 요청이 있는데, 그런 분들도 다 만나봐야 된다고 생각이 들고요. 그리고 만남이라는 게 상대방의 일정도 있고 그런 것 아니겠습니까?

▷ 김경래 : 하나하나 좀 구체적으로 여쭤볼게요. 안철수 전 대표가 총선 전에 복귀를 할 것이라고는 다들 예상을 했습니다. 그런데 좀 타이밍상 늦은 것 아니냐, 이런 생각을 가진 분들도 있는 것 같아요, 어떻게 보세요?

▶ 이태규 : 지금 시간적으로는 많이 촉박하죠, 사실. 그런데 제가 지난해 8월에 독일에서 안 대표랑 만났을 때 그때 사실 본인은 정치 재개 의사가 전혀 없었어요.

▷ 김경래 : 그래요?

▶ 이태규 : 그래서 많이 잘못 알려져 있고 정치 재개를 하는 데에 굉장히 신중한 입장을 갖고 있다고 주변에 이야기했는데, 일부 언론에서 무조건 추석 전에 돌아온다, 일방적으로 기사들을 만들어낸 측면이 있어서 그래서 사실 2일에 정치 재개 선언을 하셨을 적에 그 3일 전에 30일에 통화를 했습니다. 그래서 그때도 이제는 정치 일정상 시간적으로 결정을 하셔야 된다. 정치를 다시 재개하실지 아니면 정치랑 조금 더 거리를 두고 그냥 해외에 계속 계실지 이 부분에 대한 판단이 필요하다, 이렇게 말씀을 드렸고 본인이 최종적으로 결심을 하겠다고 시간을 조금 더 보자, 이래서 3일 있다가 정치 재개를 결심하신 것이거든요. 조국 법무부 장관 사퇴 이후에 굉장히 많은 분들이 정치 재개를 아마 요청을 하셨던 것으로 제가 알고 있습니다. 한국사회가 더 이상 이렇게 가면 안 된다고 하는 그런 주문 속에서 아마 더 많은 고민이 있었던 것으로 그렇게 이해하고 있습니다.

▷ 김경래 : 일단 어디랑 손을 잡느냐 혹은 독자적인 세력을 구축하느냐? 여러 가지 말들이 나오고 있는데, 일단 가장 여러 가지 시나리오 중에 하나로 이야기되는 것들이 유승민계 중심의 새보수당에 합류할 가능성, 그게 새보수당이 자유한국당하고 빅텐트 논의를 하고 있지 않습니까? 여기에 같이 합류할 가능성은 어떻게 보세요?

▶ 이태규 : 저는 현재 그 부분을 제가 단언할 수는 없지만 안철수 대표의 관심사항은 아니다. 이게 왜냐하면 안 대표는 본인이 이념과 진영으로부터 자유롭고 또 자유로워지고 싶은 정치인이거든요. 그런데 이분의 어떤 정치적인 노선이나 정체성을 일방적으로 과거에 2012년대에는 진보라고 그래서 진보진영들이 자기 진영에 대해 가둬놓으려고 했던 게 있었고 이번에는 보수통합이라는 프레임을 가지고 여기에 들어와달라, 우리 통합 대상이다, 이런 식으로 안 대표하고 이런 부분에 있어서 최소한의 교감이나 소통도 없이 이것이 진행되고 있지 않습니까? 여기에 대해서는 안 대표는 사실 관심이 없고 또 그런 식의 프레임에 참여하기가 어렵다. 그래서 보다 개인적으로는 저는 안 대표 입장에서 본다면 기존의 틀에서 벗어나 다양성의 모색이 필요하고 또 새롭고 혁신적인 고민이 있어야 되는 것 아니냐, 이런 쪽에 가깝고 그런 쪽에서 아마 문제를 풀어가지 않겠느냐, 이렇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 김경래 : 그러니까 정치공학적인 통합 논의에는 참여할 의사 없다, 이렇게 밝히기도 했어요. 그런데도 불구하고 자유한국당 쪽은 예를 들어 황교안 대표 같은 경우에는 “물밑 접촉, 안 전 대표랑 계속 함께하고 있다, 함께하자.” 안 하겠다는데 이쪽에서는 계속 러브콜을 보내고 있습니다. 이건 어떻게 받아들이시나요?

▶ 이태규 : 글쎄, 아무래도 지금 야권이 단일대오를 형성해야 된다는 물밑 여론이 있는 것은 분명합니다. 그렇게 해서 현재 문재인 정부하고 총선에서 1:1로 대결을 해야 된다, 이런 주장이 많이 있는데, 안 대표는 현재 진영 간의 대결 이런 부분은 극복해야 될 체제다, 이렇게 보고 계시는 거고. 이런 진영, 진보다 보수다, 좌파다 우파다 이런 진영 간의 대결 체제보다는 미래지향적인 새로운 혁신대안체제 이런 부분을 고민해야 되는 것 아니냐? 그리고 정치의 패러다임 자체, 87년 민주화 이후에 한국 정치를 지배해온 어떤 이념과 진영의 대결을 이제는 조금 실용정치의 패러다임으로 바꿔서 합리적인 개혁의 흐름을 만들어보자, 이런 인식을 갖고 계신다고 보면 됩니다.

▷ 김경래 : 그러니까 실용적인, 합리적인, 패러다임을 바꾼다, 이런 건 좋은데 현실 정치에서는 어떻게 일이 진행될 것인지, 이 부분이 궁금한 거잖아요. 그래서 그중에 하나가 또 가능성 있는 게 바른미래당으로 다시 들어가는 거예요, 복귀하는 겁니다. 그런데 이게 손학규 대표의 입장이 명확하지 않은 것 같아요. 이것은 가능성 얼마나 보세요?

▶ 이태규 : 저는 만약에 손학규 대표가 지난번에 의원들한테 이야기한 대로 안철수 대표가 돌아오면 본인은 미련 없이 물러나겠다, 이렇게 해서 실질적으로 그것을 실천하신다면 아마 안철수 대표도 당으로 복귀하는 문제를 저는 굉장히 진지하게 조금 검토할 것이라고 이렇게 생각이 듭니다. 그런데 이것은 사실 손학규 대표의 결심이 있어야 되는 것 아니겠습니까? 저는 그런 측면에서 손학규 대표가 본인이 하신 말씀에 대해서 뭐가 진실성 있게 빨리 어떤 모습을 보여줬으면 좋겠다. 그것이 만약에 또 어떤 정치적인 수사에 불과했다면 저는 안철수 대표가 당 복귀나 이런 부분들은 굉장히 어렵지 않겠는가. 사실상 당으로 돌아오지 말라고 막는 것 아닌가, 이렇게 이해하고 있습니다.

▷ 김경래 : 그런데 그런 차원에서 본다면 손학규 대표하고 뭔가 만남이 이루어지고 대화가 진행이 될 가능성이 높다고 보겠네요?

▶ 이태규 : 뭐 꼭 그런 차원이 아니더라도 일단 돌아오시면 당내에 주요한 분들 또 의원들하고는 기본적으로 저는 만남이 있을 것으로 이렇게 알고 있습니다.

▷ 김경래 : 또 하나가 이것은 대안신당이나 민주평화당, 바른미래당 일부 의원이 있지 않습니까? 이런 분들하고 통합을 한다. 그러니까 이게 약간 지역 기반인데, 기본적으로는요. 이 부분은 가능성이 있다고 보세요?

▶ 이태규 : 일단 이 대안신당에 계신 분들은 바른미래당을 만드는 과정에서 거기에 반대해서 나가신 분들이거든요. 그리고 여러 가지 반발이나 이런 것에도 불구하고 그때 안철수 대표가 바른미래당을 만들었을 적에는 지역주의를 극복해서 동서화합을 추구해보자, 이러한 게 본인의 결심이 있었던 것이거든요. 그래서 안철수 대표 입장에서 본다면 이념과 진영도 문제지만 지역주의 정치, 이런 부분은 저는 정치 발전이나 국가 장래를 위해서 극복해야 될 정치의 혁신 과제라고 생각이 들거든요. 그래서 저는 지역 주민의 어떤 특정 지역의 신뢰를 얻으려면 저는 이런 지역을 대변하겠다, 이런 것이 아니라 정말로 국가와 국민적 차원에서의 비전을 제시하고 거기서 호소를 해야 그 지역 주민의 명예와 자긍심도 높여주는 게 아닌가, 저는 그렇게 이해하고 있습니다.

▷ 김경래 : 마지막으로는 신당 창당 이야기가 있습니다. 이게 바른미래당 쪽 비례대표들과 합쳐서 신당을 만든다, 이런 시나리오인데 이게 시간이 좀 부족해요. 이것은 어떻게 보세요? 얼마나 가능성이 있다고 보세요?

▶ 이태규 : 시간적으로 촉박하지만 만약에 불가피한 그런 선택이 있어야 된다면 당을 만드는 데에 그렇게 큰 어려움은 없을 것이라고 봅니다. 다만 지금 어떤 분명 당을 만든다, 당에 복귀한다, 새로운 뭐를 고민한다, 이런 부분에 대해서는 여러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지만 어쨌든 어떤 방법이 적어도 정치를 재개하는 데에 있어서 국민적인 명분에 맞는가. 또 이것이 미래지향적으로 국민들한테 평가받을 수 있을 것인가. 기존 정치의 변화, 여기에 대해서 현재 문재인 정권에 대한 어떤 견제 심판, 이런 것도 포함이 되지만 그런 부분에서 가장 적절한 정치 공간이 무엇인가에 대한 아마 그 부분에 대해서는 여러 분들의 의견을 듣고 같이 공감대를 만들어가지 않겠는가, 이렇게 예상하고 있습니다.

▷ 김경래 : 알겠습니다. 그런데 지금 안철수 전 대표가 귀국을 하면 어느 정도의 변수가 될 것이냐, 총선 국면에서? 지금 예전의 안철수가 아니지 않느냐? 최근에 여론조사 한 것 보니까 비호감도가 1위더라고요, 안철수 전 대표가. 이런 부분에 대해서는 일정 정도 한계가 있다, 이렇게 평가하는 분들도 있던데, 어떻게 보세요?

▶ 이태규 : 저는 그렇게 평가하는 분들도 일리가 있다고 생각이 듭니다. 그래서 8년 전에 안철수 현상을 불러왔던 때하고 지금은 분명 많이 다르다, 이렇게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저는 안 대표가 정치 재개를 결심하면서 8년 전 초심으로 다시 국민 앞에 서는 것으로 이렇게 이해를 하고 있고 또 다시 정치 재개를 하는 데에 이것이 정치적인 어떤 성공, 이 문제를 떠나서 적어도 나라와 사회, 정치가 이렇게 가서는 안 되는 소명 의식 이것을 가지고 아마 국민들하고 소통을 해나가지 않겠는가. 그리고 오롯이 평가받는 것은 국민의 권한이고 국민들께서 하실 부분이고 안 대표는 그 입장에서 본인이 진정성을 가지고 최선을 다하겠다. 그렇기 때문에 본인이 돌아오는 데에 내가 돌아오는 것은 국회의원이 되기 위해서나 대선주자가 되기 위해서 돌아오는 것이 아니다. 이런 쪽으로 해서 본인의 어떤 정치를 바꿔서 한국 사회가 좀 더 미래지향적으로 가는 데에 있어서 자기의 역할이 있다면 그 부분에 일단 최선을 다하겠다, 이런 생각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 김경래 : 한계를 극복해야 된다, 이런 말씀이시네요, 지금 말씀을 들어보니까.

▶ 이태규 : 여러 가지 정치적으로 현실적으로 극복해야 될 과제, 난관들이 굉장히 많이 있다고 생각을 합니다.

▷ 김경래 : 마지막으로 총선 출마를 하게 된다면 수도권, 부산, 비례대표 어떻게 예측하십니까, 이 부분은?

▶ 이태규 : 뭐 본인은 지금 본인 출마나 이런 부분에서는 소통하면서 전혀 논의해본 적이 없고요. 다만 안철수 대표가 지난번 서울시장 선거도 사실 대선 실패 이후에 굉장히 지쳐 있는 상태에서 당에서 서울시장 후보가 아무도 없기 때문에 당에서 나가달라고 계속해서 요청을 해서 사실 거의 당을 위해서 나간 것이거든요. 그래서 아마 본인도 이번에 본인의 출마 여부, 지역이든 비례든 이런 부분들은 만약에 어떤 정치 공간이 만들어지면 그 공간 전체에서 아마 판단하고 결정하는 대로 거기에 따를 것이다, 이렇게 이해하고 있습니다.

▷ 김경래 : 알겠습니다. 오늘 말씀 감사합니다.

▶ 이태규 : 고맙습니다.

▷ 김경래 : 바른미래당 이태규 의원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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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경래의 최강시사] 이태규 “안철수, 손학규 퇴진하면 바른미래당으로”
    • 입력 2020-01-17 09:50:57
    • 수정2020-01-17 10:24:03
    최강시사
- 보수 빅텐트? 안 전 대표 관심사항 아니고 참여 불가. 지역기반 대안신당도 마찬가지
- 손학규 퇴진 약속 지키면 바미당 복귀 진지하게 검토. 안 물러나면 사실상 당 복귀 막는 행위
- 여론조사서 안철수 비호감 1위? 8년전과 지금 분명히 달라...초심으로 국민 앞에 서야
- 신당 창당도 어려운 일 아냐...본인 출마 여부는 새로운 정치공간 고려해 결단할 것

■ 프로그램명 : 김경래의 최강시사
■ 코너명 : <최강 인터뷰2>
■ 방송시간 : 1월 17일(금) 8:05~8:20 KBS1R FM 97.3 MHz
■ 진행 : 김경래 (뉴스타파 탐사팀장)
■ 출연 : 이태규 의원 (바른미래당)



▷ 김경래 : 정계 복귀를 선언한 안철수 전 대표, 모레 19일 귀국합니다. 최근에 이런 말을 남겼죠, “컴퓨터 바이러스를 잡다가 이제는 낡은 정치 바이러스를 잡고 있다.” 안철수 전 대표 정계 복귀를 하면 향후 총선정국에 어떤 변수가 될지 이게 관심을 모으고 있습니다. 안철수 전 대표와 오랫동안 소통을 하신 분입니다. 바른미래당 이태규 의원 연결되어 있습니다. 안녕하세요?

▶ 이태규 : 안녕하십니까?

▷ 김경래 : 1년 4개월 만의 귀국이죠?

▶ 이태규 : 그렇습니다.

▷ 김경래 : 아마 공항이나 아니면 기자회견에서 첫 번째 메시지를 밝히실 것 같은데, 어떤 메시지로 예상을 하십니까?

▶ 이태규 : 글쎄요, 그것은 본인이 직접 들어와서 하실 말씀인데요. 제가 그동안 소통한 바에 따르면 일단 정치를 접고 1년 4개월 정도의 본인의 성찰의 시간을 가졌습니다. 그 부분의 성찰의 결과에 대해서 말씀을 드리면서 다시 신중했던 정치를 재개하게 된 배경 적어도 지금 대한민국이 과연 미래로 가고 있는 것인가, 이런 부분에 대해서 미래와 혁신의 키워드를 가지고 국민께 드리는 말씀이 있을 것이다, 이렇게 예상하고 있습니다.

▷ 김경래 : 아마 예를 들어 자유한국당하고 손을 잡겠다, 바른미래당에 가겠다, 이런 식의 구체적인 이야기는 안 하겠죠, 처음부터는?

▶ 이태규 : 아마 그 부분에 대해서는 방향성에 대해서는 말씀이 있을 것으로 그렇게 알고 있습니다.

▷ 김경래 : 그런 차원에서 궁금한 것은 귀국을 하고 나서 스케줄이 어떻게 되느냐, 누구를 처음 만나느냐, 이게 아마 관심사일 거예요, 정치권에서는. 지금 정해진 게 있습니까?

▶ 이태규 : 꼭 그렇지는 않습니다. 지금 많은 분들이 안 대표하고 만났으면 좋겠다고 직간접적인 당 내외 인사들의 요청이 있는데, 그런 분들도 다 만나봐야 된다고 생각이 들고요. 그리고 만남이라는 게 상대방의 일정도 있고 그런 것 아니겠습니까?

▷ 김경래 : 하나하나 좀 구체적으로 여쭤볼게요. 안철수 전 대표가 총선 전에 복귀를 할 것이라고는 다들 예상을 했습니다. 그런데 좀 타이밍상 늦은 것 아니냐, 이런 생각을 가진 분들도 있는 것 같아요, 어떻게 보세요?

▶ 이태규 : 지금 시간적으로는 많이 촉박하죠, 사실. 그런데 제가 지난해 8월에 독일에서 안 대표랑 만났을 때 그때 사실 본인은 정치 재개 의사가 전혀 없었어요.

▷ 김경래 : 그래요?

▶ 이태규 : 그래서 많이 잘못 알려져 있고 정치 재개를 하는 데에 굉장히 신중한 입장을 갖고 있다고 주변에 이야기했는데, 일부 언론에서 무조건 추석 전에 돌아온다, 일방적으로 기사들을 만들어낸 측면이 있어서 그래서 사실 2일에 정치 재개 선언을 하셨을 적에 그 3일 전에 30일에 통화를 했습니다. 그래서 그때도 이제는 정치 일정상 시간적으로 결정을 하셔야 된다. 정치를 다시 재개하실지 아니면 정치랑 조금 더 거리를 두고 그냥 해외에 계속 계실지 이 부분에 대한 판단이 필요하다, 이렇게 말씀을 드렸고 본인이 최종적으로 결심을 하겠다고 시간을 조금 더 보자, 이래서 3일 있다가 정치 재개를 결심하신 것이거든요. 조국 법무부 장관 사퇴 이후에 굉장히 많은 분들이 정치 재개를 아마 요청을 하셨던 것으로 제가 알고 있습니다. 한국사회가 더 이상 이렇게 가면 안 된다고 하는 그런 주문 속에서 아마 더 많은 고민이 있었던 것으로 그렇게 이해하고 있습니다.

▷ 김경래 : 일단 어디랑 손을 잡느냐 혹은 독자적인 세력을 구축하느냐? 여러 가지 말들이 나오고 있는데, 일단 가장 여러 가지 시나리오 중에 하나로 이야기되는 것들이 유승민계 중심의 새보수당에 합류할 가능성, 그게 새보수당이 자유한국당하고 빅텐트 논의를 하고 있지 않습니까? 여기에 같이 합류할 가능성은 어떻게 보세요?

▶ 이태규 : 저는 현재 그 부분을 제가 단언할 수는 없지만 안철수 대표의 관심사항은 아니다. 이게 왜냐하면 안 대표는 본인이 이념과 진영으로부터 자유롭고 또 자유로워지고 싶은 정치인이거든요. 그런데 이분의 어떤 정치적인 노선이나 정체성을 일방적으로 과거에 2012년대에는 진보라고 그래서 진보진영들이 자기 진영에 대해 가둬놓으려고 했던 게 있었고 이번에는 보수통합이라는 프레임을 가지고 여기에 들어와달라, 우리 통합 대상이다, 이런 식으로 안 대표하고 이런 부분에 있어서 최소한의 교감이나 소통도 없이 이것이 진행되고 있지 않습니까? 여기에 대해서는 안 대표는 사실 관심이 없고 또 그런 식의 프레임에 참여하기가 어렵다. 그래서 보다 개인적으로는 저는 안 대표 입장에서 본다면 기존의 틀에서 벗어나 다양성의 모색이 필요하고 또 새롭고 혁신적인 고민이 있어야 되는 것 아니냐, 이런 쪽에 가깝고 그런 쪽에서 아마 문제를 풀어가지 않겠느냐, 이렇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 김경래 : 그러니까 정치공학적인 통합 논의에는 참여할 의사 없다, 이렇게 밝히기도 했어요. 그런데도 불구하고 자유한국당 쪽은 예를 들어 황교안 대표 같은 경우에는 “물밑 접촉, 안 전 대표랑 계속 함께하고 있다, 함께하자.” 안 하겠다는데 이쪽에서는 계속 러브콜을 보내고 있습니다. 이건 어떻게 받아들이시나요?

▶ 이태규 : 글쎄, 아무래도 지금 야권이 단일대오를 형성해야 된다는 물밑 여론이 있는 것은 분명합니다. 그렇게 해서 현재 문재인 정부하고 총선에서 1:1로 대결을 해야 된다, 이런 주장이 많이 있는데, 안 대표는 현재 진영 간의 대결 이런 부분은 극복해야 될 체제다, 이렇게 보고 계시는 거고. 이런 진영, 진보다 보수다, 좌파다 우파다 이런 진영 간의 대결 체제보다는 미래지향적인 새로운 혁신대안체제 이런 부분을 고민해야 되는 것 아니냐? 그리고 정치의 패러다임 자체, 87년 민주화 이후에 한국 정치를 지배해온 어떤 이념과 진영의 대결을 이제는 조금 실용정치의 패러다임으로 바꿔서 합리적인 개혁의 흐름을 만들어보자, 이런 인식을 갖고 계신다고 보면 됩니다.

▷ 김경래 : 그러니까 실용적인, 합리적인, 패러다임을 바꾼다, 이런 건 좋은데 현실 정치에서는 어떻게 일이 진행될 것인지, 이 부분이 궁금한 거잖아요. 그래서 그중에 하나가 또 가능성 있는 게 바른미래당으로 다시 들어가는 거예요, 복귀하는 겁니다. 그런데 이게 손학규 대표의 입장이 명확하지 않은 것 같아요. 이것은 가능성 얼마나 보세요?

▶ 이태규 : 저는 만약에 손학규 대표가 지난번에 의원들한테 이야기한 대로 안철수 대표가 돌아오면 본인은 미련 없이 물러나겠다, 이렇게 해서 실질적으로 그것을 실천하신다면 아마 안철수 대표도 당으로 복귀하는 문제를 저는 굉장히 진지하게 조금 검토할 것이라고 이렇게 생각이 듭니다. 그런데 이것은 사실 손학규 대표의 결심이 있어야 되는 것 아니겠습니까? 저는 그런 측면에서 손학규 대표가 본인이 하신 말씀에 대해서 뭐가 진실성 있게 빨리 어떤 모습을 보여줬으면 좋겠다. 그것이 만약에 또 어떤 정치적인 수사에 불과했다면 저는 안철수 대표가 당 복귀나 이런 부분들은 굉장히 어렵지 않겠는가. 사실상 당으로 돌아오지 말라고 막는 것 아닌가, 이렇게 이해하고 있습니다.

▷ 김경래 : 그런데 그런 차원에서 본다면 손학규 대표하고 뭔가 만남이 이루어지고 대화가 진행이 될 가능성이 높다고 보겠네요?

▶ 이태규 : 뭐 꼭 그런 차원이 아니더라도 일단 돌아오시면 당내에 주요한 분들 또 의원들하고는 기본적으로 저는 만남이 있을 것으로 이렇게 알고 있습니다.

▷ 김경래 : 또 하나가 이것은 대안신당이나 민주평화당, 바른미래당 일부 의원이 있지 않습니까? 이런 분들하고 통합을 한다. 그러니까 이게 약간 지역 기반인데, 기본적으로는요. 이 부분은 가능성이 있다고 보세요?

▶ 이태규 : 일단 이 대안신당에 계신 분들은 바른미래당을 만드는 과정에서 거기에 반대해서 나가신 분들이거든요. 그리고 여러 가지 반발이나 이런 것에도 불구하고 그때 안철수 대표가 바른미래당을 만들었을 적에는 지역주의를 극복해서 동서화합을 추구해보자, 이러한 게 본인의 결심이 있었던 것이거든요. 그래서 안철수 대표 입장에서 본다면 이념과 진영도 문제지만 지역주의 정치, 이런 부분은 저는 정치 발전이나 국가 장래를 위해서 극복해야 될 정치의 혁신 과제라고 생각이 들거든요. 그래서 저는 지역 주민의 어떤 특정 지역의 신뢰를 얻으려면 저는 이런 지역을 대변하겠다, 이런 것이 아니라 정말로 국가와 국민적 차원에서의 비전을 제시하고 거기서 호소를 해야 그 지역 주민의 명예와 자긍심도 높여주는 게 아닌가, 저는 그렇게 이해하고 있습니다.

▷ 김경래 : 마지막으로는 신당 창당 이야기가 있습니다. 이게 바른미래당 쪽 비례대표들과 합쳐서 신당을 만든다, 이런 시나리오인데 이게 시간이 좀 부족해요. 이것은 어떻게 보세요? 얼마나 가능성이 있다고 보세요?

▶ 이태규 : 시간적으로 촉박하지만 만약에 불가피한 그런 선택이 있어야 된다면 당을 만드는 데에 그렇게 큰 어려움은 없을 것이라고 봅니다. 다만 지금 어떤 분명 당을 만든다, 당에 복귀한다, 새로운 뭐를 고민한다, 이런 부분에 대해서는 여러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지만 어쨌든 어떤 방법이 적어도 정치를 재개하는 데에 있어서 국민적인 명분에 맞는가. 또 이것이 미래지향적으로 국민들한테 평가받을 수 있을 것인가. 기존 정치의 변화, 여기에 대해서 현재 문재인 정권에 대한 어떤 견제 심판, 이런 것도 포함이 되지만 그런 부분에서 가장 적절한 정치 공간이 무엇인가에 대한 아마 그 부분에 대해서는 여러 분들의 의견을 듣고 같이 공감대를 만들어가지 않겠는가, 이렇게 예상하고 있습니다.

▷ 김경래 : 알겠습니다. 그런데 지금 안철수 전 대표가 귀국을 하면 어느 정도의 변수가 될 것이냐, 총선 국면에서? 지금 예전의 안철수가 아니지 않느냐? 최근에 여론조사 한 것 보니까 비호감도가 1위더라고요, 안철수 전 대표가. 이런 부분에 대해서는 일정 정도 한계가 있다, 이렇게 평가하는 분들도 있던데, 어떻게 보세요?

▶ 이태규 : 저는 그렇게 평가하는 분들도 일리가 있다고 생각이 듭니다. 그래서 8년 전에 안철수 현상을 불러왔던 때하고 지금은 분명 많이 다르다, 이렇게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저는 안 대표가 정치 재개를 결심하면서 8년 전 초심으로 다시 국민 앞에 서는 것으로 이렇게 이해를 하고 있고 또 다시 정치 재개를 하는 데에 이것이 정치적인 어떤 성공, 이 문제를 떠나서 적어도 나라와 사회, 정치가 이렇게 가서는 안 되는 소명 의식 이것을 가지고 아마 국민들하고 소통을 해나가지 않겠는가. 그리고 오롯이 평가받는 것은 국민의 권한이고 국민들께서 하실 부분이고 안 대표는 그 입장에서 본인이 진정성을 가지고 최선을 다하겠다. 그렇기 때문에 본인이 돌아오는 데에 내가 돌아오는 것은 국회의원이 되기 위해서나 대선주자가 되기 위해서 돌아오는 것이 아니다. 이런 쪽으로 해서 본인의 어떤 정치를 바꿔서 한국 사회가 좀 더 미래지향적으로 가는 데에 있어서 자기의 역할이 있다면 그 부분에 일단 최선을 다하겠다, 이런 생각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 김경래 : 한계를 극복해야 된다, 이런 말씀이시네요, 지금 말씀을 들어보니까.

▶ 이태규 : 여러 가지 정치적으로 현실적으로 극복해야 될 과제, 난관들이 굉장히 많이 있다고 생각을 합니다.

▷ 김경래 : 마지막으로 총선 출마를 하게 된다면 수도권, 부산, 비례대표 어떻게 예측하십니까, 이 부분은?

▶ 이태규 : 뭐 본인은 지금 본인 출마나 이런 부분에서는 소통하면서 전혀 논의해본 적이 없고요. 다만 안철수 대표가 지난번 서울시장 선거도 사실 대선 실패 이후에 굉장히 지쳐 있는 상태에서 당에서 서울시장 후보가 아무도 없기 때문에 당에서 나가달라고 계속해서 요청을 해서 사실 거의 당을 위해서 나간 것이거든요. 그래서 아마 본인도 이번에 본인의 출마 여부, 지역이든 비례든 이런 부분들은 만약에 어떤 정치 공간이 만들어지면 그 공간 전체에서 아마 판단하고 결정하는 대로 거기에 따를 것이다, 이렇게 이해하고 있습니다.

▷ 김경래 : 알겠습니다. 오늘 말씀 감사합니다.

▶ 이태규 : 고맙습니다.

▷ 김경래 : 바른미래당 이태규 의원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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