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심야심] ‘러너’ 안철수 앞 세갈래 길…어디로 뛸까?

입력 2020.01.19 (0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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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계 복귀를 선언한 바른미래당 안철수 전 의원이 오늘(19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1년 4개월 만에 귀국합니다.

안 전 의원은 2018년 서울시장 선거 패배 뒤 같은 해 9월 독일 유학길에 올랐는데요. 지난 2일 페이스북을 통해 "이제 돌아가서 어떻게 정치를 바꿔야 할지, 어떻게 대한민국이 미래로 가야 하는지에 대해 상의 드리겠다"며 정계 복귀를 공식 선언했습니다.

2개월 여 앞으로 다가온 총선을 앞두고 정치권은 안 전 의원의 행보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안 전 의원의 선택에 따라 총선 전략과 셈법이 달라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러너' 변신한 안철수에게 놓인 세 갈래 길

안 전 의원은 지난해 9월 마라톤 도전기를 담은 책 '안철수, 내가 달리기를 하며 배운 것들'을 출간했습니다. 이 책에는 주로 달리기와 마라톤에서 얻은 깨달음과 인생철학이 담겨 있는데, 안 전 의원은 지난해 7월 생애 처음으로 독일에서 열린 풀코스 마라톤 대회에 출전해 4시간 6분 기록으로 완주하기도 했습니다.

'러너'로 변신한 안 전 의원에게 세 갈래 길이 놓여 있습니다. 크게 보면 ▲현재 당적이 있는 바른미래당으로의 복귀 ▲신당 창당 ▲한국당과 새보수당 등이 참여하고 있는 보수 통합 동참입니다. 이 가운데 어떤 길은 가다 보면 맞닿아 있고, 어떤 길은 애초부터 방향이 다른 길일지도 모릅니다. 세 명의 정치 전문가들에게 안 전 의원 앞에 놓인 세 갈래 길에 대해 물어봤습니다.


①보수 통합 동참? "지금은 왼손 타자 내놓을 때"

혁신통합추진위원회 동참 가능성에 대해서는 모두 가능성을 낮게 봤습니다. 신율 명지대 교수는 "안 전 의원이 과거 한국당의 전신인 한나라당을 강하게 비판한 적이 있어 통합을 선택하기는 힘들 것 같다"고 말했습니다. 안 전 의원은 지난 2011년 9월 서울시장 보궐선거를 앞두고 한나라당을 겨냥해 "역사의 물결을 거스르는 것은 현재의 집권세력(한나라당)"이라며 "응징을 당하고 대가를 치러야 한다. 그래야 역사가 발전한다"고 비판했습니다.

윤태곤 의제와전략그룹 더모아 정치분석실장 역시 "혁통위에 참여하고 있는 새로운보수당조차 지금 당장 1대 1로 통합하자고 제안하고 있는 상황에서 안 전 의원이 (혁통위에) 가겠느냐"며 "야구 해설로 치면 지금은 왼손 타자를 내놓을 때"라고 분석했습니다.

안 전 의원에게 정치적 공간은 충분히 열려 있다는 게 중론입니다. 김형준 명지대 교수는 "유승민 의원이 바른미래당을 나가 새보수당을 만들고 보수를 천명하면서 역설적으로 안 전 의원에게 돌아올 길을 마련해줬다"고 평가했습니다. 이어 "한국당, 새보수당, 우리공화당이 보수 세력으로 분류되는 상황에서 안 전 의원은 중도개혁을 표방하고 있다. 경쟁 상대가 없는 셈"이라고 진단했습니다.

안철수계로 분류되는 이태규 바른미래당 의원도 최근 MBC 라디오에 출연해 "가치나 비전에 대한 최소한의 논의도 없는 '묻지마 통합'은 아니"라며 안 전 의원의 혁통위 동참 가능성에 대해 부정적으로 전망했습니다.


②바른미래당 복귀? "가장 안전하게 안착하는 길"

세 전문가는 안 전 의원이 바른미래당에 복귀할 가능성에 무게를 실었습니다. 김형준 교수는 "총선이 3개월도 안 남았는데 언제 조직을 구성하겠느냐"며 "손학규 대표의 2선 후퇴가 가장 큰 걸림돌이 되겠지만, 안 전 의원에게는 바른미래당으로 돌아오는 게 가장 안전하게 안착하는 길일 수 있다"라고 전망했습니다.

다만 당에 복귀하더라도 재창당 수준의 조직 개편이 불가피하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윤태곤 실장은 "합리적으로 보면 아직 안 전 의원은 당적이 있다"며 "가장 그럴듯한 건 바른미래당으로 돌아와 환골탈태, 발전적 해체를 선언하는 게 가장 무난한 길일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특히 이 경우 손학규 대표가 안 전 의원에게 전권을 내줄 것인지가 핵심입니다. 손 대표는 지난 3일 "안철수 전 의원이 오면 원하는 대로 모든 것을 안 전 의원의 말을 들어주고 최선을 다하겠다"면서도 "제가 '무조건 나간다'고 한 적은 한 번도 없다"고 말했습니다. 안 전 의원에게 전권은 줄 수 있지만, 대표직에서 물러나겠다고 공언한 적은 없다는 취지로 읽힙니다.


③신당 창당? "손학규 대표 행보가 가장 큰 변수"

신율 교수는 "안 전 의원이 바른미래당으로 돌아올 경우 손학규 대표의 행보가 가장 큰 변수"라며 "완전히 혁신할 수 있다면 문제가 다르겠지만, 손 대표가 버티는 상황에서 가능할지 의문"이라고 말했습니다.

이 때문에 또 하나의 가능성으로 떠오른 것이 신당 창당이라는 새로운 길입니다. 안 전 의원과 손 대표 사이의 담판이 결렬될 경우 안 전 의원이 독자 노선을 걸을 수 있다는 겁니다.

하지만 총선이 3개월도 채 남지 않은 상황에서 새로 조직을 규합해 신당을 만드는 일은 쉽지만은 않아 보입니다. 안철수계 의원 8명 가운데 7명이 비례대표 신분이라 바른미래당 당적을 유지해야 한다는 점도 무시하기 어렵습니다. 이 경우 신당을 창당하면 현역 의원이 1명 뿐이라 총선에서 당의 기호는 후순위로 밀리기 때문입니다.

물론 반론도 있습니다. 안 전 의원은 2016년 4·13 총선을 두 달 앞두고 국민의당을 창당, 38명이 속한 원내 3당으로 국회에 입성, 이른바 '안풍'을 일으켰습니다.

"정치 바이러스 잡는 문제 해결사"…오늘 입장 밝힐까?

안 전 의원은 오는 22일 발간되는 저서 '안철수, 우리의 생각이 미래를 만든다' 출간과 관련해 독자들에게 보내는 편지에서 "의사로서 살아있는 바이러스 잡다가, 컴퓨터 바이러스 잡다가, 지금은 낡은 정치 바이러스를 잡고 있다"며 "내 팔자가 바이러스 잡는 팔자"라는 소회를 밝혔습니다. 정치권에 복귀하면 '낡은 정치'에서 탈피해 '새정치'를 구현하겠다는 의지의 표현으로 읽힙니다.

1년 4개월 전과 비교했을 때 지금의 정치 지형은 분명 안 전 의원에게 유리해 보입니다. 윤태곤 실장은 "민주당과 한국당, 양당에 대한 혐오감은 점점 늘어나는 상황인 만큼 안 전 의원에게 정치적 공간은 있다"고 전망했습니다. 다만 관건은 "그 욕구를 충족시킬 수 있는 능력이 과연 있느냐"라고 했습니다.

실제 안 전 의원은 정치에 처음 발을 들인 2012년 9월 이후 7년 넘게 줄곧 '새정치'와 '미래'를 외쳤지만, 한 번의 성공(20대 총선)을 거둔 뒤 이후 빛을 잃었다는 평가도 존재합니다. 결국 안 전 의원의 성패는 중도층의 지지율을 제대로 흡수할 '새정치'의 구체적 구상을 가져오느냐에 달려 있습니다. 윤 실장은 "그동안 안 전 의원은 무정형성과 예측 불가능성에 가까웠다"라면서 "말 그대로 변수"라고 분석했습니다.

안 전 의원은 앞서 마라톤 도전기를 담은 책 '안철수, 내가 달리기를 하며 배운 것들'에서는 자신의 정체성을 '문제 해결사'로 규정했고, 마라톤에서 일정 속도를 유지하며 다른 선수들을 독려하는 '페이스메이커'에 대한 예찬론을 폈습니다.

"앞서 달리는 것 같지만, 실제 역할은 다른 사람들을 지원해주는 사람이 진정한 올바른 리더"라는 게 안 전 의원이 마라톤에서 얻은 교훈이었습니다. 1년 4개월여의 유학 생활과 마라톤을 완주한 안 전 의원, 어떤 길을 뛰게 될까요? 또 이번에 그가 가져올 '새 정치'의 내용은 얼마나 구체적일까요? 오늘 귀국하는 그의 발걸음을 정치권이 주목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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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여심야심] ‘러너’ 안철수 앞 세갈래 길…어디로 뛸까?
    • 입력 2020-01-19 09:01:16
    여심야심
정계 복귀를 선언한 바른미래당 안철수 전 의원이 오늘(19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1년 4개월 만에 귀국합니다.

안 전 의원은 2018년 서울시장 선거 패배 뒤 같은 해 9월 독일 유학길에 올랐는데요. 지난 2일 페이스북을 통해 "이제 돌아가서 어떻게 정치를 바꿔야 할지, 어떻게 대한민국이 미래로 가야 하는지에 대해 상의 드리겠다"며 정계 복귀를 공식 선언했습니다.

2개월 여 앞으로 다가온 총선을 앞두고 정치권은 안 전 의원의 행보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안 전 의원의 선택에 따라 총선 전략과 셈법이 달라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러너' 변신한 안철수에게 놓인 세 갈래 길

안 전 의원은 지난해 9월 마라톤 도전기를 담은 책 '안철수, 내가 달리기를 하며 배운 것들'을 출간했습니다. 이 책에는 주로 달리기와 마라톤에서 얻은 깨달음과 인생철학이 담겨 있는데, 안 전 의원은 지난해 7월 생애 처음으로 독일에서 열린 풀코스 마라톤 대회에 출전해 4시간 6분 기록으로 완주하기도 했습니다.

'러너'로 변신한 안 전 의원에게 세 갈래 길이 놓여 있습니다. 크게 보면 ▲현재 당적이 있는 바른미래당으로의 복귀 ▲신당 창당 ▲한국당과 새보수당 등이 참여하고 있는 보수 통합 동참입니다. 이 가운데 어떤 길은 가다 보면 맞닿아 있고, 어떤 길은 애초부터 방향이 다른 길일지도 모릅니다. 세 명의 정치 전문가들에게 안 전 의원 앞에 놓인 세 갈래 길에 대해 물어봤습니다.


①보수 통합 동참? "지금은 왼손 타자 내놓을 때"

혁신통합추진위원회 동참 가능성에 대해서는 모두 가능성을 낮게 봤습니다. 신율 명지대 교수는 "안 전 의원이 과거 한국당의 전신인 한나라당을 강하게 비판한 적이 있어 통합을 선택하기는 힘들 것 같다"고 말했습니다. 안 전 의원은 지난 2011년 9월 서울시장 보궐선거를 앞두고 한나라당을 겨냥해 "역사의 물결을 거스르는 것은 현재의 집권세력(한나라당)"이라며 "응징을 당하고 대가를 치러야 한다. 그래야 역사가 발전한다"고 비판했습니다.

윤태곤 의제와전략그룹 더모아 정치분석실장 역시 "혁통위에 참여하고 있는 새로운보수당조차 지금 당장 1대 1로 통합하자고 제안하고 있는 상황에서 안 전 의원이 (혁통위에) 가겠느냐"며 "야구 해설로 치면 지금은 왼손 타자를 내놓을 때"라고 분석했습니다.

안 전 의원에게 정치적 공간은 충분히 열려 있다는 게 중론입니다. 김형준 명지대 교수는 "유승민 의원이 바른미래당을 나가 새보수당을 만들고 보수를 천명하면서 역설적으로 안 전 의원에게 돌아올 길을 마련해줬다"고 평가했습니다. 이어 "한국당, 새보수당, 우리공화당이 보수 세력으로 분류되는 상황에서 안 전 의원은 중도개혁을 표방하고 있다. 경쟁 상대가 없는 셈"이라고 진단했습니다.

안철수계로 분류되는 이태규 바른미래당 의원도 최근 MBC 라디오에 출연해 "가치나 비전에 대한 최소한의 논의도 없는 '묻지마 통합'은 아니"라며 안 전 의원의 혁통위 동참 가능성에 대해 부정적으로 전망했습니다.


②바른미래당 복귀? "가장 안전하게 안착하는 길"

세 전문가는 안 전 의원이 바른미래당에 복귀할 가능성에 무게를 실었습니다. 김형준 교수는 "총선이 3개월도 안 남았는데 언제 조직을 구성하겠느냐"며 "손학규 대표의 2선 후퇴가 가장 큰 걸림돌이 되겠지만, 안 전 의원에게는 바른미래당으로 돌아오는 게 가장 안전하게 안착하는 길일 수 있다"라고 전망했습니다.

다만 당에 복귀하더라도 재창당 수준의 조직 개편이 불가피하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윤태곤 실장은 "합리적으로 보면 아직 안 전 의원은 당적이 있다"며 "가장 그럴듯한 건 바른미래당으로 돌아와 환골탈태, 발전적 해체를 선언하는 게 가장 무난한 길일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특히 이 경우 손학규 대표가 안 전 의원에게 전권을 내줄 것인지가 핵심입니다. 손 대표는 지난 3일 "안철수 전 의원이 오면 원하는 대로 모든 것을 안 전 의원의 말을 들어주고 최선을 다하겠다"면서도 "제가 '무조건 나간다'고 한 적은 한 번도 없다"고 말했습니다. 안 전 의원에게 전권은 줄 수 있지만, 대표직에서 물러나겠다고 공언한 적은 없다는 취지로 읽힙니다.


③신당 창당? "손학규 대표 행보가 가장 큰 변수"

신율 교수는 "안 전 의원이 바른미래당으로 돌아올 경우 손학규 대표의 행보가 가장 큰 변수"라며 "완전히 혁신할 수 있다면 문제가 다르겠지만, 손 대표가 버티는 상황에서 가능할지 의문"이라고 말했습니다.

이 때문에 또 하나의 가능성으로 떠오른 것이 신당 창당이라는 새로운 길입니다. 안 전 의원과 손 대표 사이의 담판이 결렬될 경우 안 전 의원이 독자 노선을 걸을 수 있다는 겁니다.

하지만 총선이 3개월도 채 남지 않은 상황에서 새로 조직을 규합해 신당을 만드는 일은 쉽지만은 않아 보입니다. 안철수계 의원 8명 가운데 7명이 비례대표 신분이라 바른미래당 당적을 유지해야 한다는 점도 무시하기 어렵습니다. 이 경우 신당을 창당하면 현역 의원이 1명 뿐이라 총선에서 당의 기호는 후순위로 밀리기 때문입니다.

물론 반론도 있습니다. 안 전 의원은 2016년 4·13 총선을 두 달 앞두고 국민의당을 창당, 38명이 속한 원내 3당으로 국회에 입성, 이른바 '안풍'을 일으켰습니다.

"정치 바이러스 잡는 문제 해결사"…오늘 입장 밝힐까?

안 전 의원은 오는 22일 발간되는 저서 '안철수, 우리의 생각이 미래를 만든다' 출간과 관련해 독자들에게 보내는 편지에서 "의사로서 살아있는 바이러스 잡다가, 컴퓨터 바이러스 잡다가, 지금은 낡은 정치 바이러스를 잡고 있다"며 "내 팔자가 바이러스 잡는 팔자"라는 소회를 밝혔습니다. 정치권에 복귀하면 '낡은 정치'에서 탈피해 '새정치'를 구현하겠다는 의지의 표현으로 읽힙니다.

1년 4개월 전과 비교했을 때 지금의 정치 지형은 분명 안 전 의원에게 유리해 보입니다. 윤태곤 실장은 "민주당과 한국당, 양당에 대한 혐오감은 점점 늘어나는 상황인 만큼 안 전 의원에게 정치적 공간은 있다"고 전망했습니다. 다만 관건은 "그 욕구를 충족시킬 수 있는 능력이 과연 있느냐"라고 했습니다.

실제 안 전 의원은 정치에 처음 발을 들인 2012년 9월 이후 7년 넘게 줄곧 '새정치'와 '미래'를 외쳤지만, 한 번의 성공(20대 총선)을 거둔 뒤 이후 빛을 잃었다는 평가도 존재합니다. 결국 안 전 의원의 성패는 중도층의 지지율을 제대로 흡수할 '새정치'의 구체적 구상을 가져오느냐에 달려 있습니다. 윤 실장은 "그동안 안 전 의원은 무정형성과 예측 불가능성에 가까웠다"라면서 "말 그대로 변수"라고 분석했습니다.

안 전 의원은 앞서 마라톤 도전기를 담은 책 '안철수, 내가 달리기를 하며 배운 것들'에서는 자신의 정체성을 '문제 해결사'로 규정했고, 마라톤에서 일정 속도를 유지하며 다른 선수들을 독려하는 '페이스메이커'에 대한 예찬론을 폈습니다.

"앞서 달리는 것 같지만, 실제 역할은 다른 사람들을 지원해주는 사람이 진정한 올바른 리더"라는 게 안 전 의원이 마라톤에서 얻은 교훈이었습니다. 1년 4개월여의 유학 생활과 마라톤을 완주한 안 전 의원, 어떤 길을 뛰게 될까요? 또 이번에 그가 가져올 '새 정치'의 내용은 얼마나 구체적일까요? 오늘 귀국하는 그의 발걸음을 정치권이 주목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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