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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21대 국회의원 선거
호남서 ‘복귀 신고’ 안철수 “실용적 중도정당에 온 힘 다할 것”
입력 2020.01.20 (17:13) 취재K
안철수의 첫 행선지는 '호남'…"늦었지만, 진심으로 사과"

1년 4개월여 간의 유학을 마치고 정계에 복귀한 바른미래당 안철수 전 의원, 첫 행선지는 호남이었습니다.

안 전 의원은 오늘(20일) 오후 광주 국립 5·18 민주묘지에서 참배한 뒤 기자들과 만나 "대한민국 미래를 위해 영호남 화합과 국민 통합이 필요하다고 생각했다"며 "그 과정에서 지지해준 많은 분의 마음을 미처 헤아리지 못했다. 늦었지만 진심으로 다시 한 번 사과드린다"고 밝혔습니다.

앞서 귀국 기자회견에서 밝힌 실용적 중도정당이 국민의당과 같이 호남에 기반을 둔 정당이냐는 기자들의 질문엔 "당 내외 많은 분을 만나 말씀드리는 게 순서라고 생각한다"며 "해외에서 우리나라의 미래를 위해 꼭 필요하다고 생각했던 실용적 중도정당을 만드는 데 온 힘을 다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또 호남에 지역 기반을 둔 대안신당이나 민주평화당과의 통합 가능성에 대한 질문엔 "노선과 방향이 제일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노선과 맞다면 많은 분의 힘을 구하겠다"고 답변했습니다.

다만 보수 통합을 추진 중인 혁신통합추진위원회와 별개로 다른 당과의 통합을 염두에 둔 것이냐는 질문엔 "이합집산을 말하는 게 아니다. 우리나라가 나아갈 올바른 방향을 말씀드리러 귀국한 것"이라며 유보적인 입장을 밝혔습니다.


취재진 철수 뒤 홀로 눈물 훔친 안철수

이에 앞서 안 전 의원은 5·18 민중항쟁추모탑 앞에서 헌화 및 분향을 하며 5·18 민주화운동 당시 희생된 영령들에 대해 예를 갖추고 추모했습니다.

이어 5·18 민주화운동 당시 희생된 윤상원, 박기순, 박관현 열사의 묘를 차례로 방문해 참배했습니다. 안 전 의원은 취재진이 빠진 이후 10분간 홀로 묘역 옆에 서 있다가 눈물을 훔치기도 했습니다.

안 전 의원은 방명록에 '독재의 벽을 부수고 민주화를 이루기 위해 고귀한 생명을 바친 님들을 추모하며 그 뜻을 가슴 깊이 새기겠습니다. 평화와 인권이 살아 숨 쉬는 나라, 공정한 사회, 반칙과 특권 없는 세상을 만들어 진정한 진짜 민주주의를 실현하겠습니다.'라고 적었습니다.


기자들과 비빔밥 식사한 안철수 "선거제 부족하지만 첫걸음 평가"

광주로 이동하던 도중 백암사 휴게소에서 기자들과 비빔밥 점심 식사를 한 안 전 의원은 선거제 개혁과 양당제의 폐해 등 주요 정치 현안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밝히기도 했습니다.

안 전 의원은 민주당과 소수야당으로 구성된 '4+1 협의체' 주도로 통과된 준연동형 비례대표제에 대해 "많이 부족하다고 생각하다"면서도 "조금 부족하더라도 반걸음이라도 앞으로 나아가야 한다. 국민 민의가 더 반영되는 쪽으로 선거제가 개혁돼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다만 4+1 협의체 모델 자체에 대해선 부정적인 시각을 내비쳤습니다. 안 전 의원은 "독일은 연정을 하더라도 다 합의문을 남기고, 정부가 그만큼 양보를 한다. 그런데 지금의 (4+1) 연합체는 그런 게 없다"며 "힘의 논리로 밀어붙인 것이 문제다. 선뜻 동의하기 어렵다"고 밝혔습니다.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법과 검경 수사권 조정 관련 법안이 차례로 통과된 것을 어떻게 평가하느냐는 질문엔 "당연히 검찰 개혁은 해야 한다. 큰 틀에서 동의한다"면서도 "최근 법무부의 인사 단행은 현 정부 수사하는 검찰 인사를 교체하는 것으로 그것을 검찰 개혁이라고 한다면, 속는 국민은 아무도 없을 것"이라고 비판했습니다.

안철수 평가 절하?…"원래 바이러스는 백신 나타나는 걸 싫어해'

또 어제 보수 통합과 관련해 "관심이 없다"고 선언했음에도 혁신통합추진위원회에서 연대 가능성을 시사한 것에 대해선 "관심 없다고 이미 말했다"며 거듭 선을 그었습니다.

민주당과 한국당을 겨냥해선 "여야 모두 이미지 정치, 조작에만 능하다"고 했고, 자신을 평가 절하하고 있는 일부 여야 정치인을 향해선 "원래 바이러스들은 백신이 나타나는 걸 싫어한다"고 맞받았습니다.

안철수의 3가지 지향점 '행복한 국민' '공정한 사회' '일하는 정치'

이에 앞서 오전 서울 국립현충원에서 무명용사의 묘와 김대중·김영삼·이승만·박정희 전 대통령 묘역을 차례로 참배한 안 전 의원은 "선거 이합집산보다 방향이 더 중요하다"며 "방향을 제대로 잡지 못해 우리나라가 어려운 지경에 처했다"고 진단했습니다.


이어 "국가의 헌법 가치가 훼손되고 국민은 반으로 나뉘어 힘을 모으지 못하고 미래 나가지 못하는 모습을 보며 걱정이 앞섰다"며 "이제 나라가 '행복한 국민', '공정한 사회' '일하는 정치'라는 3가지 지향점을 갖고 앞으로 나아가야 할 때"라고 말했습니다.

거취 문제와 관련해 바른미래당 손학규 대표를 만날 의향이 있느냐는 질문엔 "당연히 만나고 상의드릴 분들이 많다"면서도 "먼저 제가 할 일은 앞으로 나아가기 위해 어떻게 해야 하는가, 그 말씀을 먼저 국민께 드리는 게 순서"라고 답변했습니다.

안 전 의원은 현충탑 방명록에 '선열들께서 이 나라를 지켜주셨습니다. 선열들의 뜻을 받들어 대한민국을 더욱 굳건히 지켜내고 미래세대의 밝은 앞날을 열어나가겠습니다.'라고 적었습니다.

오늘 일정에는 이동섭 원내대표 권한대행과 주승용, 박주선, 권은희, 이태규 의원 등 바른미래당 의원들이 대거 동행했습니다. 안 전 의원은 오늘 오후엔 개인 일정으로 전남 여수 장인 산소와 부산 본가를 차례로 방문합니다.

내일은 김경율 전 참여연대 소장 만나는데…

내일(21일) 안 전 의원은 조국 전 장관을 두둔하는 여권 진영을 비판하는 글을 올린 뒤 사임한 김경율 전 참여연대 금융센터소장을 만날 예정입니다.

김 전 소장은 조 전 장관 의혹에 대해 참여연대가 감시 역할을 제대로 못 하고 있다고 비판해 왔습니다.

안 전 대표 측은 내일 만남이 "'제 식구 감싸기’로 자정 능력을 잃어버린 일부 시민단체에 자성을 촉구하고, 21세기의 시민단체의 역할에 대해 경청하고 논의하는 자리가 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 호남서 ‘복귀 신고’ 안철수 “실용적 중도정당에 온 힘 다할 것”
    • 입력 2020-01-20 17:13:24
    취재K
안철수의 첫 행선지는 '호남'…"늦었지만, 진심으로 사과"

1년 4개월여 간의 유학을 마치고 정계에 복귀한 바른미래당 안철수 전 의원, 첫 행선지는 호남이었습니다.

안 전 의원은 오늘(20일) 오후 광주 국립 5·18 민주묘지에서 참배한 뒤 기자들과 만나 "대한민국 미래를 위해 영호남 화합과 국민 통합이 필요하다고 생각했다"며 "그 과정에서 지지해준 많은 분의 마음을 미처 헤아리지 못했다. 늦었지만 진심으로 다시 한 번 사과드린다"고 밝혔습니다.

앞서 귀국 기자회견에서 밝힌 실용적 중도정당이 국민의당과 같이 호남에 기반을 둔 정당이냐는 기자들의 질문엔 "당 내외 많은 분을 만나 말씀드리는 게 순서라고 생각한다"며 "해외에서 우리나라의 미래를 위해 꼭 필요하다고 생각했던 실용적 중도정당을 만드는 데 온 힘을 다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또 호남에 지역 기반을 둔 대안신당이나 민주평화당과의 통합 가능성에 대한 질문엔 "노선과 방향이 제일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노선과 맞다면 많은 분의 힘을 구하겠다"고 답변했습니다.

다만 보수 통합을 추진 중인 혁신통합추진위원회와 별개로 다른 당과의 통합을 염두에 둔 것이냐는 질문엔 "이합집산을 말하는 게 아니다. 우리나라가 나아갈 올바른 방향을 말씀드리러 귀국한 것"이라며 유보적인 입장을 밝혔습니다.


취재진 철수 뒤 홀로 눈물 훔친 안철수

이에 앞서 안 전 의원은 5·18 민중항쟁추모탑 앞에서 헌화 및 분향을 하며 5·18 민주화운동 당시 희생된 영령들에 대해 예를 갖추고 추모했습니다.

이어 5·18 민주화운동 당시 희생된 윤상원, 박기순, 박관현 열사의 묘를 차례로 방문해 참배했습니다. 안 전 의원은 취재진이 빠진 이후 10분간 홀로 묘역 옆에 서 있다가 눈물을 훔치기도 했습니다.

안 전 의원은 방명록에 '독재의 벽을 부수고 민주화를 이루기 위해 고귀한 생명을 바친 님들을 추모하며 그 뜻을 가슴 깊이 새기겠습니다. 평화와 인권이 살아 숨 쉬는 나라, 공정한 사회, 반칙과 특권 없는 세상을 만들어 진정한 진짜 민주주의를 실현하겠습니다.'라고 적었습니다.


기자들과 비빔밥 식사한 안철수 "선거제 부족하지만 첫걸음 평가"

광주로 이동하던 도중 백암사 휴게소에서 기자들과 비빔밥 점심 식사를 한 안 전 의원은 선거제 개혁과 양당제의 폐해 등 주요 정치 현안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밝히기도 했습니다.

안 전 의원은 민주당과 소수야당으로 구성된 '4+1 협의체' 주도로 통과된 준연동형 비례대표제에 대해 "많이 부족하다고 생각하다"면서도 "조금 부족하더라도 반걸음이라도 앞으로 나아가야 한다. 국민 민의가 더 반영되는 쪽으로 선거제가 개혁돼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다만 4+1 협의체 모델 자체에 대해선 부정적인 시각을 내비쳤습니다. 안 전 의원은 "독일은 연정을 하더라도 다 합의문을 남기고, 정부가 그만큼 양보를 한다. 그런데 지금의 (4+1) 연합체는 그런 게 없다"며 "힘의 논리로 밀어붙인 것이 문제다. 선뜻 동의하기 어렵다"고 밝혔습니다.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법과 검경 수사권 조정 관련 법안이 차례로 통과된 것을 어떻게 평가하느냐는 질문엔 "당연히 검찰 개혁은 해야 한다. 큰 틀에서 동의한다"면서도 "최근 법무부의 인사 단행은 현 정부 수사하는 검찰 인사를 교체하는 것으로 그것을 검찰 개혁이라고 한다면, 속는 국민은 아무도 없을 것"이라고 비판했습니다.

안철수 평가 절하?…"원래 바이러스는 백신 나타나는 걸 싫어해'

또 어제 보수 통합과 관련해 "관심이 없다"고 선언했음에도 혁신통합추진위원회에서 연대 가능성을 시사한 것에 대해선 "관심 없다고 이미 말했다"며 거듭 선을 그었습니다.

민주당과 한국당을 겨냥해선 "여야 모두 이미지 정치, 조작에만 능하다"고 했고, 자신을 평가 절하하고 있는 일부 여야 정치인을 향해선 "원래 바이러스들은 백신이 나타나는 걸 싫어한다"고 맞받았습니다.

안철수의 3가지 지향점 '행복한 국민' '공정한 사회' '일하는 정치'

이에 앞서 오전 서울 국립현충원에서 무명용사의 묘와 김대중·김영삼·이승만·박정희 전 대통령 묘역을 차례로 참배한 안 전 의원은 "선거 이합집산보다 방향이 더 중요하다"며 "방향을 제대로 잡지 못해 우리나라가 어려운 지경에 처했다"고 진단했습니다.


이어 "국가의 헌법 가치가 훼손되고 국민은 반으로 나뉘어 힘을 모으지 못하고 미래 나가지 못하는 모습을 보며 걱정이 앞섰다"며 "이제 나라가 '행복한 국민', '공정한 사회' '일하는 정치'라는 3가지 지향점을 갖고 앞으로 나아가야 할 때"라고 말했습니다.

거취 문제와 관련해 바른미래당 손학규 대표를 만날 의향이 있느냐는 질문엔 "당연히 만나고 상의드릴 분들이 많다"면서도 "먼저 제가 할 일은 앞으로 나아가기 위해 어떻게 해야 하는가, 그 말씀을 먼저 국민께 드리는 게 순서"라고 답변했습니다.

안 전 의원은 현충탑 방명록에 '선열들께서 이 나라를 지켜주셨습니다. 선열들의 뜻을 받들어 대한민국을 더욱 굳건히 지켜내고 미래세대의 밝은 앞날을 열어나가겠습니다.'라고 적었습니다.

오늘 일정에는 이동섭 원내대표 권한대행과 주승용, 박주선, 권은희, 이태규 의원 등 바른미래당 의원들이 대거 동행했습니다. 안 전 의원은 오늘 오후엔 개인 일정으로 전남 여수 장인 산소와 부산 본가를 차례로 방문합니다.

내일은 김경율 전 참여연대 소장 만나는데…

내일(21일) 안 전 의원은 조국 전 장관을 두둔하는 여권 진영을 비판하는 글을 올린 뒤 사임한 김경율 전 참여연대 금융센터소장을 만날 예정입니다.

김 전 소장은 조 전 장관 의혹에 대해 참여연대가 감시 역할을 제대로 못 하고 있다고 비판해 왔습니다.

안 전 대표 측은 내일 만남이 "'제 식구 감싸기’로 자정 능력을 잃어버린 일부 시민단체에 자성을 촉구하고, 21세기의 시민단체의 역할에 대해 경청하고 논의하는 자리가 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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