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24 현장] ‘우한 폐렴’ 아시아 확산

입력 2020.01.20 (20:32) 수정 2020.01.20 (2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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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중국발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우한 폐렴’확진자가 오늘 국내에서도 처음 나왔는데요.

우한 폐렴 환자가 태국과 일본에서 발생한 데 이어 베트남과 홍콩, 싱가포르에서도 의심환자가 나오는 등 아시아 지역으로 확산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방콕 연결합니다.

유석조 특파원! 국내에서도 확진자가 나왔는데요. ‘우한 폐렴’의 아시아 확산세가 심상치 않다구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이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는 중국 후베이성 우한시에서 발생했기 때문에 ‘우한 폐렴’이라고 불리는데, 우한시의 경계를 넘어서 이미 베이징과 광둥성에서도 환자가 발생했고요.

중국과 인접한 아시아 국가에서도 환자가 발생하면서 비상이 걸렸습니다.

중국 밖에서 ‘우한 폐렴’ 환자가 처음으로 공식 확인된 건 태국에서였습니다.

방콕으로 입국한 60대 중국인 관광객이 폐렴 증세를 보여 입원했는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인 ‘우한 폐렴’에 감염된 사실이 확인됐고, 태국 보건당국은 지난 13일 이 내용을 공개했습니다.

지금까지 태국에서 2명, 일본에서 1명의 환자가 발생했는데요.

모두 우한시를 방문한 적 있는 중국인 관광객이었구요.

아시아 국가로 해외여행 도중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자로 확진을 받은 상황입니다.

싱가포르와 베트남, 홍콩과 대만 등에서도 감염이 의심되는 환자들에 주의를 기울이고 있습니다.

중국에서는 주말 사이에 확진환자가 200명을 넘어선 것으로 알려졌고, 우한시에서는 3번째 사망자가 발생했죠.

중국 내 전역으로 확산속도가 빨라진다는 소식 또한 인접한 아시아 국가들의 우려를 키우고 있습니다.

[앵커]

중국의 방역체계가 허술했던 것 아니냐, 이런 비판도 있는데요.

사실상 아시아 각국의 방역과 국제사회의 공동대응이 중요해진 것 같습니다.

[기자]

네, 그렇습니다. 지난 2003년 중국발 호흡기 질환 ‘사스’가 발생했을 때 중국 정부는 발생 초기부터 감염실태를 은폐하면서 아시아 국가들의 피해를 키웠습니다.

때문에 중국 인접 국가들은 이번 ‘우한 폐렴’이 제 2의 사스가 될지 모른다는 불안감에 각국의 정보 공유와 협조를 당부하는 모습입니다.

시민들도 보건당국의 투명한 정보공개를 요청하고 있습니다.

[앤지/홍콩 시민 : "폐렴 원인을 알 수 없으니까 걱정되죠. 사람 간에 전염되는지도 확실히 모르구요."]

세계보건기구 WHO는 신종 바이러스에 대한 예방과 통제 지침을 내리면서 사람을 통한 전염 가능성도 경고하고 있습니다.

[마리아 반 커코브/WHO 신종질환책임 : "역학조사가 진행 중이고 결과를 기다리고 있습니다만, 사람 간 전염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할 수 없습니다. 사스, 메르스와 유사점이 많습니다."]

[앵커]

중국이 최대 명절 춘절을 앞둔 시점이라 아시아 국가들의 우려가 더 커지고 있다구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중국의 최대 명절인 춘절 연휴가 시작되면 중국인들의 해외여행도 급증하기 때문에 인접 국가들은 공항에서부터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습니다.

특히 태국은 중국인이 대거 몰리는 관광지입니다. 이달 말 춘절 기간에만 80만 명이 태국을 찾을 거란 전망이 나오는데요.

이미 확진환자가 발생했기 때문에 보건당국의 경계태세도 높아졌습니다.

[아누띤 찬위라꾼/태국 보건부 장관 : "(우한 폐렴) 확진 판정이 있었지만, 환자를 잘 치료하는 한편, 국내 확산을 막도록 하겠습니다."]

푸켓과 치앙마이 등 국제공항 4곳에는 발열 여부를 감지하는 열상 스캐너를 운영하고 있구요.

태국 질병관리국은 춘절 기간에 공항 검역인원을 더 늘린다는 계획입니다.

지금까지 방콕에서 전해드렸습니다.

[앵커]

유석조 특파원, 잘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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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글로벌24 현장] ‘우한 폐렴’ 아시아 확산
    • 입력 2020-01-20 20:34:41
    • 수정2020-01-20 21:03: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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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중국발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우한 폐렴’확진자가 오늘 국내에서도 처음 나왔는데요.

우한 폐렴 환자가 태국과 일본에서 발생한 데 이어 베트남과 홍콩, 싱가포르에서도 의심환자가 나오는 등 아시아 지역으로 확산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방콕 연결합니다.

유석조 특파원! 국내에서도 확진자가 나왔는데요. ‘우한 폐렴’의 아시아 확산세가 심상치 않다구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이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는 중국 후베이성 우한시에서 발생했기 때문에 ‘우한 폐렴’이라고 불리는데, 우한시의 경계를 넘어서 이미 베이징과 광둥성에서도 환자가 발생했고요.

중국과 인접한 아시아 국가에서도 환자가 발생하면서 비상이 걸렸습니다.

중국 밖에서 ‘우한 폐렴’ 환자가 처음으로 공식 확인된 건 태국에서였습니다.

방콕으로 입국한 60대 중국인 관광객이 폐렴 증세를 보여 입원했는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인 ‘우한 폐렴’에 감염된 사실이 확인됐고, 태국 보건당국은 지난 13일 이 내용을 공개했습니다.

지금까지 태국에서 2명, 일본에서 1명의 환자가 발생했는데요.

모두 우한시를 방문한 적 있는 중국인 관광객이었구요.

아시아 국가로 해외여행 도중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자로 확진을 받은 상황입니다.

싱가포르와 베트남, 홍콩과 대만 등에서도 감염이 의심되는 환자들에 주의를 기울이고 있습니다.

중국에서는 주말 사이에 확진환자가 200명을 넘어선 것으로 알려졌고, 우한시에서는 3번째 사망자가 발생했죠.

중국 내 전역으로 확산속도가 빨라진다는 소식 또한 인접한 아시아 국가들의 우려를 키우고 있습니다.

[앵커]

중국의 방역체계가 허술했던 것 아니냐, 이런 비판도 있는데요.

사실상 아시아 각국의 방역과 국제사회의 공동대응이 중요해진 것 같습니다.

[기자]

네, 그렇습니다. 지난 2003년 중국발 호흡기 질환 ‘사스’가 발생했을 때 중국 정부는 발생 초기부터 감염실태를 은폐하면서 아시아 국가들의 피해를 키웠습니다.

때문에 중국 인접 국가들은 이번 ‘우한 폐렴’이 제 2의 사스가 될지 모른다는 불안감에 각국의 정보 공유와 협조를 당부하는 모습입니다.

시민들도 보건당국의 투명한 정보공개를 요청하고 있습니다.

[앤지/홍콩 시민 : "폐렴 원인을 알 수 없으니까 걱정되죠. 사람 간에 전염되는지도 확실히 모르구요."]

세계보건기구 WHO는 신종 바이러스에 대한 예방과 통제 지침을 내리면서 사람을 통한 전염 가능성도 경고하고 있습니다.

[마리아 반 커코브/WHO 신종질환책임 : "역학조사가 진행 중이고 결과를 기다리고 있습니다만, 사람 간 전염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할 수 없습니다. 사스, 메르스와 유사점이 많습니다."]

[앵커]

중국이 최대 명절 춘절을 앞둔 시점이라 아시아 국가들의 우려가 더 커지고 있다구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중국의 최대 명절인 춘절 연휴가 시작되면 중국인들의 해외여행도 급증하기 때문에 인접 국가들은 공항에서부터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습니다.

특히 태국은 중국인이 대거 몰리는 관광지입니다. 이달 말 춘절 기간에만 80만 명이 태국을 찾을 거란 전망이 나오는데요.

이미 확진환자가 발생했기 때문에 보건당국의 경계태세도 높아졌습니다.

[아누띤 찬위라꾼/태국 보건부 장관 : "(우한 폐렴) 확진 판정이 있었지만, 환자를 잘 치료하는 한편, 국내 확산을 막도록 하겠습니다."]

푸켓과 치앙마이 등 국제공항 4곳에는 발열 여부를 감지하는 열상 스캐너를 운영하고 있구요.

태국 질병관리국은 춘절 기간에 공항 검역인원을 더 늘린다는 계획입니다.

지금까지 방콕에서 전해드렸습니다.

[앵커]

유석조 특파원, 잘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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